2022년에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고혈압 추정 인구를 20세 이상 성인의 약 30%로 제시하였다. 이처럼 고혈압이란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고 치사율이 높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현재는 많은 대중들에게 고혈압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본인이 고혈압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고, 고혈압을 진단받은 이후에도 약이 먹기 싫어 치료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고혈압에 대해서 알아보자.혈압이란 심장이 박동할 때 흐르는 피가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을 말한다. 고혈압이란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은 상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문다. 성큼 다가온 겨울도 차갑게 깊어간다. 겨울 길목에 서 있는 나무들은 앙상해진 몰골로 찬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가깝다고 하지만, 이번 겨울은 더 길고 혹독할지도 모른다. 코로나 유행의 장기화로 휘청거리는 나라 경제와 크고 작은 사건들의 후유증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이미 지쳐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회색빛 하늘
세계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낳은 사람은 18세기 러시아에 살았던 피요르드 바실리에프라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40년 동안 27번의 출산과 몇 번 쌍둥이를 낳아서 69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20세기 들어서는 칠레의 레 온 티나 알비나라는 여성의 44명의 아이를 낳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브라질에 사는 한 여인은 1946년 한 번의 출산으로 10명의 아이를 낳
중국의 철학자요 정치가인 맹자는 불효를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게을러서 부모 봉양을 하지 않는 것’, ‘노름과 술에 빠져 부모를 유기하는 것’, ‘재물을 추구하고 자기 처자식만 편애하는 것’, ‘제 욕망만 좇아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 ‘싸우기 좋아하고 사나워 부모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명심보감 효행편에서는 ‘오형을 받아야 하는 죄
지난10월 1일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현지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충청유교문화와 국학의 총체적인 연구기관임은 물론이고, 유교문화의 체계적인 수집과 정비를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충남도와 논산시가 유교문화권개발사업의 연구를 시작한 이래 실로 15년 만에 얻은 첫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조선조 초기이후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김굉필~정여창~조광조로 이어지던 유학자의 계보가 16세기에 이르러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선생을 종장으로 하는 영남학파와 기호학파로 발전
가을이 떠나고 있다. 따나는 가을은 울긋불긋 낙엽을 흩날리며 겨울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땀과 노력으로 알알이 속살 채워 거두는 오곡백과와 함께 그 길 또한 자연의 선물이다. 파란 하늘아래 한 잎 두 잎 떨어져 차가운 대지위에 뒹굴어도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와 진리를 깨닫게 된다. 자연의 순환과 이어지는 길은 그토록 질서정연하고 침묵으로 겸손한데 비해
건설공사는 실외에서 이루어진다. 눈, 비, 바람, 더위, 추위 등 자연과 일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수많은 기능공이 일사불란하게 공정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건설 분야는 그야말로 산업의 종합세트라 할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분야가 함께한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건설 현장에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안전관리에서 가장 중요
태양이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 노을이다. 태양이 지평선 부근에 있을 때는 햇빛이 대기권을 통과하는 경로가 길기 때문에 산란이 잘 되는 푸른색의 빛은 도중에서 없어지고 붉은색의 빛만 남는다. 그리고 이 빛이 하층의 구름 입자 때문에 산란하면 구름은 붉게 보이고 대기 중에 미세한 먼지나 연기 입자가 많이 포함된 날일수록 이들 입자로 인한
그저께 8년동안 타던 차를 폐차 처분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23만㎞나 탔다. 용역사 직원에게 자동차등록증과 키를 넘겨주자 내 곁을 떠나갔다.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있었다. “쓸쓸함”이다.아직은 더 타도 된다. 언덕을 오를 때 트랙터 소리가 났다. 가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차나 사람이나 바꿀 때가 되면 바꾸는 게 좋다. 하루만 더 타고도 싶었다. 양도하기로 한 그날이 훌쩍 다가왔다. “아쉬움”이다.이 차로 자식들을 길렀다. 한겨울에 군고구마를 사서 귀가할 때도 얘가 태워다줬다. 덕분에 아직은 쫒겨나지 않고 산다. 제대로 세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3년이 되어간다. 수많은 고비를 넘긴 끝에 오늘에는 거리 제한 완화 등으로 다중집합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허용되어 오랫동안 묶어두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일 수만 명대의 확진자 수에 적지 않은 사망자 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확진자 누계는 2440만여 명을
망월산에서 올려다보면 거북이 형상을 띠고 있는 증평군의 최고봉 좌구산은 숲이 우거져 시원한 삼림욕을 할 수 있고, 풍광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조선 중기 시인 백곡 김득신과 같은 문인의 정기가 살아 숨 쉬고 학문과 문학사상의 자취가 넘쳐나는 문향의 고을인 증평은 살기 좋은 넉넉한 인심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고 있다. 그 예술의 중심에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예술은 지혜와 고뇌, 정열의 결정체이다. 그 결정체는 인고의 세월과 연마의 땀을 빌어 비로소 빛을 발한다. 이렇듯 가을로 가는 문턱에서 제2
얼마 전 이른바 ‘윤창호 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반복된 음주운전에 대한 가중처벌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음주측정 거부전력이 있는 사람을 가중 처벌하는 것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이와 같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한편에서는 “음주가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낮춰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이 또 다른 권력이 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이에 대한 반작용 일까?, 최근에는 새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이 시행되어 음주운전으로
지난여름 오랜 날 참고 기다려 온 보람을 찾은 듯 조석으로 창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해졌다. 더러는 성질 급한 푸른 나뭇잎들이 벌써 떨어져 보도 위를 뒹굴기도 한다. 한여름 우거진 숲속에서 태어나 고작 며칠간 울고 가는 매미의 갈갈한 울음소리도 탁하고 짧아졌다. 때 없이 들이닥친 장마가 남기고 간 회색빛 구름의 양도 많아져 그늘이 되어주고 있다. 한바탕 예취기가 지나간 풀밭에는 먹거리를 횡재한 듯 작은 새들이 우르르 몰려와 입놀림이 부산하다. 그렇게 번잡하고 끈적거리던 여름이 거쳐 가는 길 위에 가을 그림자가 살며시 다가와
지난 7월 학교시설 안전 인증심사로 아산 관내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천안아산역에서 택시를 타려는데 출근 시간대라 이미 많은 사람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승차하니 반갑게 맞아주는 운전기사의 첫인상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볍게 통성명을 하고 학교까지 가는 도중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사실에 귀가 솔깃하였다.그는 20세부터 운전하여 나이가 73세라며, 이 지역에서 1호 운전사라고 당당하다. “목적지까지 달리는 동안 희망과 행복 받아 가세요.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앞
보편적인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 나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에 바쁘다. 또한 고통은 누군가와 결코 나눌 수 없는 나만의 정체성이 되며 고통으로 인하여 닫힌 마음은 가족 안에서조차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아들을 잃어버린 동일한 경험을 한 부부조차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고 서로를 비난하며 관계가 멀어지고 홀로 고통 속에 잠기는 현상들을 영화 ‘그놈의 목소리’를 통해 보게 되었고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다.세상을 살다보며 왠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고 혼자만의 상념 안에서 나 자신을 기억하고 싶을 때가 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이 뜨겁다. 7화 “소덕동 이야기1”에서 행복로 도로 건설 노선 법정다툼 장면이 나온다, 법무법인 태산의 대표변호사가 화면을 띄운다. 메타버스다. “재판장님, 승용차에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재판장이 의아해 한다. “그게 나예요?” 아바타다. 재판석, 변호인들, 방청객 모두 신기해 한다. 대학생들이 이 장면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아니, 이게 신기할 일이예요”라고 했을 거다. 그들은 기성세대보다 앞서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배우자.얼마 전에 건국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들 단위로 “메타버스 구
장난기가 심했던 유년 시절 문지방에 올라타며 안방 문지방에 올라서는 것을 좋아했다.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인 장심(掌心)을 꾹 눌러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그때도 터득했나 보다. 문지방을 밟고 서면 왠지 제법 키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지방을 밟고 문설주에 기대어 안방과 마당을 내려다보던 재미가 쏠쏠했다. 기억 속의 나는 안방에 큰 대자로 누워서 단잠을 주무시는 아버지와 마당 모서리에서 빨래하는 어머니를 번갈아 가며 바라본다. 문지방을 밟고 서 있는 나는 양쪽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소외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서로를 섬기는 세상을 꿈꾸고 싶은데 이 또한 사치일까! 각자의 자리에서 좀 더 행복한 꿈을 가져보는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이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일까?춘추전국시대쯤에 자공(子貢)이 스승 공자에게 치국(治國)의 도를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길 ‘음식이 풍족하고, 군비가 넉넉하며, 백성의 신임을 얻으면 된다(足食足兵, 民信之矣)’라고 답하였다. 자공이 다시 치국(治國)의 도에 관하여 물었다. ‘세 가지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스승님, 어떤 것입니까?’ 제자의 물음에 공자는 ‘먼저 군비를 버려야 한다’라고 하였다.
지난 7월 1일이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10주년 기념일이었다. 원안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앞장섰던 시민의 한사람으로 감회가 새롭다. 국회 세종시 분원과 대통령집무실 설치 관련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과거와 달리 정부나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의지 표명 등 주변 여건도 좋아졌다. 게다가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출범 1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2004년 10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결정이 내려진 후 부터 2010년 12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이 국회의 문을 통과하고 2012년 7
인류문화가 발달해오며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화장실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화장실은 배설을 보여주는 창이자, 그 밖에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연구할 수 있는 실험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목욕만 하려고 화장실에 가지 않으며, 단지 쉬려고(rest) 화장실(restroom)에 가는 사람도 없다. 배설은 풍부한 심리적 의미를 전달한다. 이러한 의미가 널리 공유되는 현상은 사람들에게 배설이 얼마나 뿌리 깊은 관심사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알렉산더는 억눌려 있는 정서가 무엇이냐에 따라 각기 다른 장 기능장애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설사나
얼마 전 국민의 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 사진을 올렸고, 안철수 의원도 후보자 신분일 때 현 윤 대통령에게 질문은 했는데 ‘웃기만 할 뿐 답을 주지 않는다’고 ‘소이부답(笑而不答)’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렇듯 근래에 정치인들이 좋지 않은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 사자성어 ‘소이부답(笑而不答)’의 글 속에는 다른 의미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정치인들은 난처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슬며시 피함을 이르는 말을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표현하였는데, 긍정적인 측면에서
지금으로부터 56년전 필자의 초등학교 6학년 수업시간,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의 날(당시에는 ‘어버이 날’이 아닌 ‘어머니 날’ 이었다)을 맞아 시 한편을 읽어 주셨다. 시의 제목은 춘원 이광수 작 ‘서울로 간다는 소’,깎아 세운듯 한 삼방 고개로/ 누런 소들이 몰리어 오른다./ 꾸부러진 두 뿔을 들먹이고/ 가는 꼬리를 두르면서 간다.~중략~ 갈모 쓰고 채쭉 든 소 장수야/ 산길이 험하여 운다고 마라./ 떼어 두고 온 젖메기 송아지/ 눈에 아른거려 우는 줄 알라.~시 낭송을 마치신 선생님께서 반 친구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잠시 침묵이
몇 해 전 작고하신 세종시 출신 극작가 윤조병 선생님은 취기가 돌면 늘 버릇처럼 해 주시던 말씀이 있다. “김회장, 우리 사람하자.”는 말씀이셨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해가 부족해 무슨 뜻인지 의아했었다. 그러나 그 말씀은 곧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짐승이 아닌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자는 의미였음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은 앞서 먼 길 떠나셨지만 요즘에 그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고 싶지 않아도 후보자들의 속속들이 면면을 보게 된다. 또한 새 정부 들어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볼 수 있었다. 일부이긴
마른 가지에 연둣빛 잎이 고개를 내민다. 하나둘 내민 이파리가 모여 가지를 칠한다. 여린 잎들이 나뭇가지에 색을 입히고 한껏 기지개를 켤 즈음 우리는 초록을 머금은 나무를 보고 ‘푸르다’라고 한다. 푸른 것은 자연에만 있지 않다. 청렴한 태도, 차가운 이성을 지키는 인간의 정신 또한 푸르다. 선조들은 푸른 이성을 지키려 끊임없이 학문에 매진하고 수양을 거듭했다. 나 또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서도 조상의 숨결이 묻어나는 선비의 정신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부족함을 달래며 학창 시절을 지켜주시던 은사님을 모시고 가르침을
꼼수 마왕이 따로 없다. 어찌 이리도 졸속이고 소인배들인지, 배려도 국민에 대한 존중도 나라의 충성심도 없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한심한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혈세가 공중 분해되는 시국이 가슴 아프고 억울하다. 반려견들이 짖어대는 형국에 여물 먹는 외양간 소들이 배꼽 잡고 넘어 지겠다. 다행히 내 주위에는 정치하는 친한 벗들이 없기에 나름 냉가슴 쓸어내린다.콩 심고 팥이 나기를 기다리는 세상, As, you sow, so you shall reap(뿌린 대로 거두리라!), 심는 대로 나리라!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