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으로 개인이 존엄을 지키며 사회적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적 전제 조건이다. 근래에는 인권으로서의 의미가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간 격차 해소, 지원 사각 지대 해소 등 국가 차원의 관련 정책과 시도교육청 차원의 시스템 구축, 학교 선생님들의 헌신적
7년여 전, 학부모들이 지역주민 앞에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를 짓게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 적이 있었다. 특수학교를 혐오 및 기피 시설로 인식하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었던 사건이었다. 우리 헌법 제31조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어떤 자격 조건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인한 대형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 아마존 가뭄, 미국 중서부 폭설, 미국 북동부 홍수, 일본 나토반도 지진, 콜롬비아와 칠레의 산불, 이탈리아의 기록적인 폭염, 우리나라에서의 폭우 등 기후 위기에 의한 각종 재난과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
해마다 12월이 되면 다음 해 초중고등학교 입학 배정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희망이나 불만 사항을 제기하는 민원으로 시끌벅적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 앞에 가까이 있는 학교를 두고 왜 멀리 있는 학교에 배정이 되느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초등학교는 학교별로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단일 통학구역(通學區域)[줄여서 학구(學區)라 칭함]을 설정하고 있어서 해
언제부터인가 대전, 충청 지역도 일상생활 속에서 지진, 홍수,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와 직면하는 위험지역이 되었다. 그 동안 대전, 충청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자연재해 발생이 적어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지구 환경과 기후에 대한 심각한 도전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이는 기후변화를 다음 팬데믹으로
최근 불거진 수능 킬러 문항 출제 논란은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의 경질과 수능 모의고사 평가를 담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임까지 가져왔다. 수능 문제는 항상 화근거리였다. 차제에 수능의 출제 방식과 시행 시기 등을 전반적으로 확실히 개선하자. 역대 정부마다 수능 개선을 시도했으나 결국엔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진짜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기에
월초, 한일 간 인적교류 확대 등을 위해 한일 항공편을 주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 채널을 신설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조만간 한일만이 아닌 나아가 세계 각국과의 운행 항공편도 증편되어, 7월부터는 다시 활발하게 진행될 체험학습 및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 5월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5월 11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선언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고, 앞으로 가족이나 친지 간 정을 만끽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관련 앱
(교무실) 김선생님! ‘어제 오후 늦게 선생님 반 학생들이 ○○중학교 학생들하고 하천 뚝방에서 패싸움을 했다.“고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어요. …(파출소) 이소장님! 박형사님! 우리 학생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박형사님! 다시는 싸우지 않도록 제가 책임질 테니, 훈방 조치해 주세요. … 우리 학교 학생 데리고 갑니다. 수고하십시오.학폭예방법이 제정되기 전인 2000년 이전까지 가끔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당시에는 교외에서의 학생 다툼을 포함한 모든 폭력에 대해서 경찰이 접수부터, 조사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부 담당하였다.학생들의
설날도 지나가고 2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 지금, 계묘년 토끼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각급 학교와 선생님들은 신학기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3월이 되면 2023학년도가 개시되기 때문이다. 학급경영계획도 짜고 담임으로서 학생 명렬표도 준비하고 교과 강의계획서와 차시별 교수학습지도안도 작성해야 하는가 하면 학생생활지도 및 학부모 상담 계획 등 학년 초에 마련해야 할 각종 계획이 한두 개가 아니기에. 계묘년 2023학년도의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제대로 못다 한 교원-학생-학부모 관계를 회복하
2023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 중에 나이 계산방식이 연나이에서 만나이로 바뀌는 것과 식품표시기한이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변경되는 것, 그리고 대학 입학금이 폐지되고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는 것이 단연 눈길을 끈다.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부모님의 사랑의 결실인 생명체로 잉태된 시점부터 나이를 계산(10개월간 어머님 안에 자리 잡은 기간을 인정)해 태어나자마자 1살로 나이 계산을 해왔다. 태아도 생명체로 인정한 우리 선조들의 생명존중관에 기인한 것으로 나름 가치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글로벌 사회의 관계에 있어서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
얼마 전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적 내용을 작성한 사례가 보도돼 교육계에 또 한번 충격을 안겨 줬다. 이러한 사례가 수일간 보도되면서 차제에 교원평가를 폐지 또는 개선해야 한다는 교직단체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학생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을, 그것도 교원능력개발평가라는 공적인 창구를 통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버젓이 행하는 학생들 앞에 교사들의 자존감과 사기는 한없이 저하되고 있다.이는 입시위주의 지식편중교육, 현대사회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만연,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세종대왕이 권제, 안지, 정인지 등의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창제하여 반포한 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들어 있는 10월은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가 즐비하다.지역경제 활성화와 각종 문화행사를 명분으로 지자체마다 특색있는 축제문화를 개최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로 3년여간 열리지 못하던 축제가 다시 열리며서 각종 민간단체와 지역 경제인들도 이참에 상거래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기회를 맞이하여 각종 체험과 공연 무대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뽐낼 수 있어서 기대에 부풀어 있는 지역주
지난 7월 18일 5박 7일의 일정으로 홍범도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알마티에서 우쉬토베를 거쳐 키질로르다, 투르키스탄, 그리고 쉼켄트까지 42도 이상의 고온 속에 카자흐스탄 지역 3000여 Km를 횡단하는 국외 독립 역사 현장 탐방을 고교생 20명을 인솔하고 다녀왔다.탐방을 통해, 우리의 선조들이 강제 이주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 의지를 유지하며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발휘하며 생활하였는지를 자발적으로 현지 안내와 정착 과정을 직접 설명하는 등 봉사해 주신 각 지역 고려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삶의 현장에서 확실히
지난 6월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그런데 현충일에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안타까웠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아마도 개인적 선택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해온 탓이 아닐까? 아무리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라지만 국경일에 국기게양과 같은 기본적인 나라 사랑의 정신은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으로 통일을 헌법 기본 원리 중 하나로 강조할 뿐 아니라 통일교육지원법을 별도로 제정했고, 국민의 통일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
지난주 어린이날을 포함해 금주엔 어버이날과 입양의 날, 다음 주에는 스승의 날,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 등 5월엔 각종 가족 관련 기념일이 모여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5월이 남다른 까닭은 각종 가족 관련 기념일 못지않게. 5월 10일이 바로 유권자의 날이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기 때문이다. 바로 ‘공정, 상식, 실용’을 기치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였기 때문이리라.필자는 지난달, 5월부터는 기본이 통하는 삶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는 제하에 그동안 우리들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및 사회생활 각 분야에서 기본이 무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도로 위나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많이 접하게 된다. 조만간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가 될 것 같다.그런데, 가끔 전기차 충전구역에 주차하고 있는 일반차량이 눈에 띈다. 거기다가 때로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한 일반차량도 보게 된다. 그들의 말인즉 경차가 경차 구역이 비어있음에도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하여 주차할 곳이 없어 일시적으로 그렇게 주차한 것이라고 변명을 하기도 한다.물론, 경차가 일반차량에 주차하거나, 일반차량이 전기차충전구역에 주차하는 것이 아직은 불법은 아니지만, 각
2학기 전면등교와 일상 회복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 지금보다 더 꼼꼼하고 철저한 방역과 학사 운영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등도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소리이다. 백신 접종은 질병관리청의 방침에 따른 일정에 맞게 접종이 이뤄지겠고,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 현장의 방역과 학사 운영
작가 임태주는 '가족이란 누군가의 식사량이나 웃음량에 변화가 생길 때 그것을 알아채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일 대하는 자녀, 부모, 아내, 남편이지만 그 속사정에 대해서 우리는 서로 얼마나 알고 있을까? 5월은 가족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많다. 어린이날에서부터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그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해마다 가
국민 대부분은 유·초·중·고 교사를 전공 및 교과 지식을 가르치는 직업적 의미가 깊은 교사로 부르기보다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지식의 전수에 더해 인류의 지혜와 삶의 양식을 가르치고 인격을 도야시키는 귀하고 소중한 일을 담당하는 어른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선생님이나 스승, 은사 등으로 부르기를 좋아하고,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여 선생님의 은혜를 부모님이나
향단아! 소문 들었어? 너는교회인가, 너도서당인가에 아이들이 모여서 밤에도 노래를 불러서 동네가 시끄럽다고 하던데. / 네, 아씨. 바다건너까지서당이라고 간판까지 달고 함께 생활한다는 데 역병이 걸리면 어쩌려나 몰라요. 예방! 너는교회 역병 점검 결과 어떻게 되었나? / 네, 사또. 거시기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유사 서당을 운영해 간판 떼고 벌금 부과 처리했사옵니다.교육, 종교, 문화 등의 업무를 모두 예조에서 담당하던 조선 시대였다면 최근의 종교시설 사안이 위와 같이 일사천리로 처리되었을 텐데……행정이 복잡해지고 사무가
유진 언니! 우리 함께 가자. / 그래 서원아! 오늘 넌 3교시 자율활동 시간에 무슨 프로그램 할 거야? / 응, 난 요즘 우리나라 산과 바다를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영탁 삼촌에게 어떻게 하면 산을 잘 그릴 수 있나 배우려고. 언니는? / 난, 일본과 온라인으로 접속해 만화가 미찌꼬랑 트로트와 만화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해 협의해 보려고….
코로나 확산 사태가 3단계로의 갈림길에 접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이제 가정 내 거리두기도 해야 할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흰 쥐의 해가 왔다며 좋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庚子年 달력도 마지막 한 장만 달랑 남겨 두고 있다. 올 한해 우리 학생들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반복하면서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
출근 후 한잔, 점심 식사 후 한잔, 손님이 오면 한잔, 커피와 우리 일상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어느 부서나 커피 향기가 사무실 분위기를 좌우한다. 커피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이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커피나무의 씨인 커피콩을 볶아 가루로 내어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또는 증기로 우려낸 것으로
지난해 9월 29일 대전교육청은 2016~2018년 3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전개한 초‧중‧고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의 결실로 케냐 나이로비와 이시올로 지역에 세운 응가레마레 초등학교의 완공식을 가졌다. 10Km이상 원거리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부락민 1000여명이 참석하여 학교 건립을 자축하며 환호하였다. 부락민들은 뙤약볕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