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에 높은 출생률을 기록한 1955년∼63년의 9년 동안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 말한다. 빈곤의 시대에 태어나서, 군사정부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청년기에는 민주화를 외치고 1980년대 후반에 들어 고도 경제성장기를 이끌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시대의 중추적 세대였으나
지난해 4월 발생했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가슴 아픈 사건이다.이를 통해 국민생활 전반에 걸친 안전에 대한 중요성 역시 최우선 과제이자 화두로 떠오른 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넘어간다.정부 및 지자체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적 안전정책을 추진, 부처 간 중복업무를 없애
“승리의 날로 기념하자”는 역발상 무더웠던 여름도 막바지다. 염천의 끝자락에서 불꽃놀이로 요란했던 광복 70년을 다시금 돌아본다. 지난 8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새겼다. 뜬금없이 튀어나온 ‘건국 67주년’이란 말은 두고두고 입맛을 쓰게 만든다. 1948년 8
‘생존 시간까지 아껴서 일하는 나라’ 이는 얼마 전 모 신문사에서 한국인들의 바쁜 일상에 대한 글을 기고하며 내세운 부제(副題)였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잠드는 평균 시각은 평일 밤 11시 24분, 토요일 밤 11시 29분, 일요일 밤은 11시 15분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반면 회원국 국민은 하루
지금 이 ‘우리들 공원’이 있는 자리는 대지의 사용 목적이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되어 다른 용도로의 사용은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자리는 제대로 지정된 용도로 한 번도 쓰이지 못하고 있음이 늘 유감이다.1950년대에는 정말로 텅 빈 흙바닥에 물이 고이는 어린이 놀이터였다. 이는 6·25 전쟁 중에 국군부대가 천막을 치고 주둔하고 있던 장소로 건너에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의 삶의 흔적이 몇 년 전 방송에 소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었다. 이 젊은 신부의 일대기는 우리나라 전역을 감동시키더니, 영국 의회, 미국 교포사회, 미국 교회와 수도원에도 등장하고 로마 교황청에서도 이태리어로 더빙되어 상영이 되었다는 보도였다.교황님은 보지 않았지만 추기경들 특히 시성을
요즘 아주 어이없는 기사들을 본다. 아니, 하도 어처구니없어서 웃을 수밖에 없는 기사들이다. 한·미 간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합동실무단을 구성해 합동조사를 한다느니, 한미 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탄저균 배달 사고’를 공식 의제로 상정한다느니 하는 뉴스들 말이다.따져보자. ‘조사’라 한다면 어떤 일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자세히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수십, 아니 어쩜 수백 통의 이메일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마다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정보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여러 포털사이트들을 검색해야만 한다. 동시에 전화기는 쉬지 않고 울려댄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더 높은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된 컴퓨터를 원하고, 훨씬 더 빠르
한화 이글스 팬들의 강한 요청에 따라 ‘야신’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여 5할 대의 승률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보내어, 한화 이글스 파크에서 팬들의 열기는 정말로 대단하다. 전반기 티켓은 이미 매진이 다 끝날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한화의 경기 장면을 TV로 즐기는 시청자들은 ‘마약야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매 경기가 한국시리
중동호흡증후군(메르스)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문화예술계마저 변종바이러스가 밀려 와 무섭게 번져나가고 있다. 인기 소설가인 신경숙 작가의 소설작품이 일본작가를 표절했다는 언론기사가 인터넷을 타고 포털 사이트를 도배했기 때문이다.지난 21일에는 드디어 유명 연예인 연애설처럼 포털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표절은 장관 청문회에서도 빈번하게 제기된 적이 있
메르스 창궐에 정부가 무능과 무대책으로 허둥대는 사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4일 늦은 밤 긴급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의사’로 알려진 삼성 서울병원 의료진 35번째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전염될
한 일화가 있다. 두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고, 이 소식을 들은 두 명의 유학생들이 동시에 짐을 쌌다. 한 청년은 전쟁의 지역에서 더 멀리 도망가기 위해서 짐을 쌌고, 다른 청년은 그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짐을 쌌다. 짐을 싼 그 청년은 유대인이었다. 실제로 1997년 8월 모 신문의 1면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났었다. “중동전쟁이 터질 때마다 외국에 유학
개(犬)는 인류와 함께 살아오면서 우리에게 항상 동반자처럼 함께 한 동물이다. 집에서 키우는 개가 종일 주인을 기다리는지, 사료 주기를 기다리는지 모르지만, 주인에 대한 충성심만은 대단한 동물이다. 개는 마치 자기가 주인처럼 모르는 손님이 오면 짖고, 주인이 오면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애완견(愛玩犬)이라 하면 글자 그대로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
저출산의 사회적 위험요소는 여러 분야에서 지적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2% 초반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흔히 언급되고 있는 100세 장수시대의 돌입은 우리에게 커다란 축복인 것 같지만 '인구 고령화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보편적 복지와
언론보도의 기본 원칙은 객관적 사실을 전하는 데 있다. “팩트는 있는가?” “정확한 팩트인가?” 등등 수습기자 때 귀에 딱지가 내려앉도록 듣는 얘기가 바로 이 ‘팩트’(fact·사실)이다. 팩트가 없으면 그건 ‘소설’이지 ‘기사’가 아닌 것으로 취급받는다. 그래서 보도대상으로 떠오른 어떤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근거는 있는 것인지는 기자에게 매우 중요하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모두 5월에 집중되어 있고, 일 년 중 가정사와 관련된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기 때문이다. 1989년 제44차 UN총회는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역할 및 책임의식을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지정하고,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후 우리나라
꽃피는 봄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흔한 생각 중에 가슴을 치게 하는 아픔은 아이를 잃어 벼렸을 때 겪은 생각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있는 일이라지만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찾은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다시 찾았을 때 자식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특히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의 경우에는 아이가 집중력도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구적인 멋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터키를 강력 추천한다” 여행사를 하다 보니 외국에 갈 기회가 많다. 그동안 80여개 나라를 다녔으니 그리 적게 간 건 아닌 듯하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나라는 터키다. 그 나라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구적인 멋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터키를
조선 전기 계유정란(癸酉靖難) 때 수양대군을 도와 왕위에 등극하도록 하는데 공을 세운 대표적 인물이 한명회(韓明澮)다. 사육신의 단종 복위운동을 무력화시키고, 그들을 제거하였으며 남이(南怡)의 옥사를 처리하는 등 2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네 번의 1등 공신에 책록됐다. 권람(權擥), 신숙주(申叔舟) 등과 함께 훈구세력의 거두로 꼽힌다. 예종때 영의정을
요즘 우리사회에 만연돼있는 일부 대중문화는 어떨까? 경제가 어려우니 그래도 한번은 주위를 살펴야 할 것 같은 의구심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목욕문화를 가늠해 보았다. 어릴 때부터 대전은 시내버스만 타면 갈수 있는 유성온천이 있어서 자주 다녔겠다는 질문에 가까이 있다 보니 더 자주 못 간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동네에 있는 허름한 대중목욕탕을 드나들면서 익힌
최근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도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을 당하셨다. 어쩔 수 없는 노환의 현상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아들의 마음은 처연하기 이를 데 없다. 다행히 수술과 그 예후가 좋으셔서 경치 좋은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이참에 어머니의 일생을 당신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남편이 하늘로 발걸음을 옮긴 지 벌써 70일이 넘어서고 있다. 그
죽은 공명이 살아 돌아온 것일까? 엊그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한 토론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에 “언론은 적용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언론인을 포함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논란이 정리됐고 국회통과는 물론이고 국무회의에서조차 심의 의결 공포되었는데, 그렇게 죽었던 불씨를 되살렸다니 놀라운 일이
며칠 전 운전을 하다가 신호대기에 걸렸다. 문득 고개를 돌려 바라본 인도에는 여전히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세차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을 잘 참고 기다려온 저 나뭇가지들은 이제 곧 새 생명을 만날 터이다. 앙상했던 나뭇가지 위에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날 것이고,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완연한 봄의 기운을
지방분권운동은 10여 년 전 노무현정부에서 들불처럼 타오르다가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등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시들해졌다.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을 이야기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오는 사무분장과 재정비율 8:2와 열악한 수준의 지방정부 재정자립도는 이제 거론하는 것조차 식상하다. 헌법 전문과 제1조에 지방분권국가임을 명시하고, 제8장의 표제를 ‘지방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내가 사는 공동체에서 별 탈 없이 무사히 잘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이 두 가지엔 공통점이 있는데, 비논리적이지만 효과가 엄청 크다는 것이고, 고질적이면서 망국적이라는 점이다.첫째가 종북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자에 대해서는 그 주장의 당위성과 관계없이 종북 딱지를 붙인다. 그리고 기어이 응징을 한다. 종북은 한국사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