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는 여러 가지 만남이 있다. 만남 중에는 벌꿀 같은 만남이 있다.벌꿀은 달다. 그 단물만 빨아먹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만남이다. 또 생선 같은 만남이 있다. 생선은 가까이 하면 비린내가 난다. 알아갈 수록 우리를 실망시키는 그런 만남이다.그런데 손수건 같은 만남이 있다. 힘들어 땀을 흘리면 땀을 닦아 주고, 슬프고 괴로워서 울면 곁에서
세종특별자치시.대한민국의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유일한 특별자치시로서 흔히 행정중심복합도시라고 불리는 곳이다. 2012년 7월1일 출범하면서 이제 만 2살이 되었다.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흔히 특정도시를 거점으로 하여 성장전략을 펼치기 마련이다. 특히 넓지 않은 영토안에서도 수도권지역에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의 마음이 편치 못한 즈음에 실시한 6·4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대전지역 미래의 주역을 교육하는 수장으로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선출되었다.특이하게 교육감선출은 교육당사자인 학생에겐 투표권이 없는데다가, 지금의 선출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여론에 따라 방편을 고치려다 개선하지 못한 채로 실시한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개 지역 중에서 13명이
지난 주에 6.4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를 우리나라처럼 안전하고 자유롭게 치를 수 있는 나라도 썩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역사가 길지 않는 우리나라이기에 여전히 미숙한 선거문화가 없진 않지만 성공적으로 치러진 지방자치단체 선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거 이후의
6.4 지방선거일이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라 예년보다 절제된 분위기이지만 전반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내세운 대결구도 현상은 다르지 않아 보인다.객관적 사실보다는 패널들의 의견 중심으로 흘러가는 종편TV와 기존 언론의 공정성 시비도 정치적 양극화와 고착화에 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그 결과 사
금년 초인, 지난 2월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이유와 김연아의 등장으로 거세게 몰아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열풍이 가시면서, 다가오는 6월에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다렸다. 봄이 오고,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활약을 보는 재미를 시작한 4월 중순에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면서 모
“슬플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마다 시를 써 보십시오. 굳이 시형식이 아니라도 그리울 때마다, 슬플 때마다 글을 써 보십시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으로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4·16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국치일로 남게 되었다. 온 국민은 집단 죄의식과 자기비하에 빠졌으며 슬픔과 우울과 분노의 도가니 속에서 일상을
세월호의 아픔과 울분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온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이 참사는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중 하나가 ‘국가란 무엇인가’이다.역사 드라마 극작가인 신봉승은 몇 년 전 출판한 책에서 지금 우리 곁에 국가는 없고, 정당과 기업만 있으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국가는 없고 입시만 있다고 표현한다.대통령이나 정당 지도자,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다. 사람들이 감당하기에 너무도 힘든 사고 앞에서 온 나라가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도 과한 응원과 격한 세레머니를 배제하고 있고, 방송들도 예능 프로그램을 피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사회의 여러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필자가 소속된 교단(장로교 통합)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하기기 위해 범 교단적으로 애
지금 우리사회는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상상 못하던 마이카 시대에 살고 있다.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나서려면 모두 자가용을 끌고 나서다보니, 도심은 진입부터 주차까지가 새로운 고민거리가 등장하고 있다.초기 교통질서 확립을 위하여 5.16 군사혁명 직후 대전 중앙로 풍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옛 충남도청과 대전역 사이의 중앙로 건널목에다 하얀 페인트로
6·4 지방 선거가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이 정치권의 최대 쟁점이었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서로 다른 룰로 선거에 임해야 하는 문제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쟁점으로 등장할 것이다.이제 두 거대 정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역대
귀가 떨어져 나갈 듯 시리게 하던 동장군의 기세가 시간의 흐름 앞에 꼬리를 감춘 지 오래고, 어느 새 개나리와 벚꽃, 목련 등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을씨년스럽던 하늘빛이 한결 푸르고 따뜻해졌다. 산들바람이 제법 우리의 코끝을 간질이더니 겨우내 숨죽인 땅 틈을 비집고 들풀들을 깨우고 있다. 농부들은 물오른 땅을 너도 나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린다.농부는 손에
경제수준이 나아지고, 이로 인하여 발생한 도시의 팽창으로 신도심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발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워 거칠게 달리다 보니, 이제 어느새 원도심과 신도심이 견주면서 비교 발전하고 있다. 이에 보다 좋은 경쟁력을 갖기 위하여 다투며 자기를 내세우다 보니 도시경관이 주요 관점으로 등장하여 문화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근대사회에서는 지평선에
강의시간에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국가(민족)는 어느 곳인가”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면 대부분 “유대인이요”라고 대답한다.틀린 답이다.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 토마스 볼켄 박사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180여 개국 조사결과 한국인의 지능지수는 평균 106으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IQ 107을 기록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인 모두가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그를 테러리스트나 공산주의자로 부르며 추모 행렬에 참가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평생을 바친 대의명분마저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때가 불과 수십 년 전이다.마틴 루터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라는 명연설을 남
대전이 처음으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고 치른 국제행사는 1993년도에 있었던 ‘대전 엑스포’였다. 그 해 초, 현 염홍철 시장이 관선시장으로 취임하여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등장하여, 이후 민선 시장으로 선임되어 10여 년 동안 시장직을 무난히 수행하였다.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사장의 사후 관리와 처리가 너무 지지부진하여 시민
“이 시대도 여전히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절실한 때 현 정부가 정치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창조경제’와 ‘비정상적 관행 바로잡기’에도 닿아있다”연암의 연암별집 ‘방경각외전’에 실린 ‘예덕선생전’에는 똥지기 엄행수와 선비 선귤자 그리고 그의 제자 자목이 등장한다. 선귤자가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엄행수는 마을 똥거름을 쳐내는 것으로써 생계를 잇는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3일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광산업을 ‘국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요산업에 포함시킬 것” 이라며 국내관광 활성화가 내수경기진작과 일자리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대통령의 지적처럼 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국가와 지역에 사람들의 활기를 끌어 모으는 동시에
규모가 크든 작든 사업체를 영위하는 사람들에겐 1달이 매우 짧다. 반면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1달이 매우 길게만 느껴진다. 월급날을 기준으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1달이란 기간은 이렇게 서로 체감이 다르기 느껴진다.갑오년 새해도 어느덧 1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미 새해 첫 월급도 주었거나 받았을 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월급을 돈으로 받았을까
단어적인 의미로 지적장애인(知的障?人)이라 하면, 보통 사람들보다 지능의 발달이 뒤져 일반적인 일상생활과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지적장애인은 정신발육이 항구적으로 지체되어 지적인 능력이 없는 경우로 예전에 정신지체인 혹은 정신박약자로 불려왔다.우리나라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을 종류별로 정도에 따라 세분한다. 그래서 지체, 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21세기 시장자유주의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규정지어 놓았다. 시장 활동을 규제하지 않고 원활하도록 자유롭게 한다면 분배 또한 공평하게 이루진다는 것이다.그 논리는 경전처럼 이 시장사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이치까지도 경제학의 논리로 분석 가능하며 통계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런가. 논리와 현상만으로
또 한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갑오년(甲午年)으로 오행상 푸른 말의 해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씩씩한 기상이 넘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이러한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기를 소망해 보면서도 한편 120년 전 우리 역사 속의 갑오년을 떠올려보면서 지금의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또 어떠한지 살펴보게 된다.120년 전 우리나라는 식민지 쟁탈전의 약육강식이 판치는
중국 역사상 춘추전국시대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분열과 혼란이 야기되던 시기다.춘추 5패에 이은 전국 7웅이 할거하던 즈음, 손빈은 은사 귀곡자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했던 위나라 장수 방연으로부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제나라로 탈출한다.제나라의 장군 전기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각 3대의 마차가 겨루는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 본적이 없기 때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희망하는 직업이 무어냐고 질문을 던지면 망설이지 않고 나오는 답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조직의 직원인 공무원과 교직원이다. 물론 일부 전문직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수입이 더 많다고 하겠지만, 해당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이에 대한 보상을 견주어 볼 때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노후가 보장되기 때문일 것이다.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물어온 한 대학생의 단순한 인사말에 대한민국이 끓고 있다. 대학생들은 물론 SNS를 타고 일반 사회인과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혼자만 안녕치 못한 줄 알았던 개개인들이 패배감과 무력감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먼저 안부를 물어주자 너도나도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곧, 이 사회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