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좋은 건 일정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자유를 스스로 ‘내팽기치는’ 사람, 보직 교수다. 보직에 대한 생각은 가치관, 권력욕구의 양에 따라 다르다. 죽어도 보직을 하기 싫다는 층도 있다. 시키면 하는 사람도 있다. 보직 전문 교수도 있다. 편한 사람을 보직에 앉히는 경우,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대학, 이 또한 임용권자의 가치관과 성장 배경에 따라 제각각이다.대학에는 여러 보직이 있다. 대학의 경쟁력과 가장 직결되는 보직 하나만 고르라면 LINC3.0사업단장이다. 올해 대학가를 크게 달군 게 산학연협력 생태
봄의 종종걸음이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벌써 대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꽃은 피고지고 불어오는 남풍에 꽃비가 내리고 산천은 점점 연록색 빛나는 잎으로 짙어져 우거지고 있다. 때를 맞춘 듯 제8회 6.1 지방선거일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져 오는 후보자들의 정보가 평범한 일상의 담장을 넘어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싫던 좋던, 문자와 카톡 폭탄도 모자란 듯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카스,불로그,카페 등을 통해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온다.그러다 보니 보내는 사람과 받
봄 햇살을 받으며 연이틀 부산광역시청을 방문했다. ‘시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허용기준 조정용역’ 평가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외국인 대상 홍보용역’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다.부산은 좁고 복잡한 도로 사이에도 눈여겨 볼만한 소규모 건축들이 산재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산의 매력적인 공간 건축을 통해 조망으로써 도시, 건축,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높여 주고 지역 건축의 가능성을 그려보게 한다. 넓게 면해 있는 바다, 도시에 젖줄을 대는 강과 천, 병풍처럼 둘러친 산을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 위에 오래된
탐욕스러운 자가 죽으면, 배는 산처럼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처럼 좁은 아귀가 돼 굶주림의 형벌을 받는다고 한다. 교육자이기에 목소리를 낮추어야 하고 객관적이어야 하고 공평한 자세를 취해야 하기에 흔들리는 세월에 취하는 척했는데 참으로 한심스러운 정치판이다. 아귀의 세상인 것 같다. 유독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당파싸움이 백성들을 힘들게 하였고 나라의 미래를 망쳤다. 정권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벌써 조선 중기를 방불케 하는 당파싸움의 미래를 보고 있는 듯하다.정치란 정의롭다고 믿은 세력이 집권해도 그 또한 부패하고
지난달 울진·삼척에 발생한 산불은 실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보도에 따르면 산림피해만 서울면적의 30%를 넘는 약 2만ha에 달하였고, 피해액도 1500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그나마 금강송 군락지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데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는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와 같은 산불발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산림청 발표를 보면 올 들어 지난 3월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245건으로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1~2월 강수량이 1973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이 같은 기후여건이 바람과 온도, 나무 등
국내는 물론 국제 정세가 녹록지 않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친러 반군이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 파견을 명령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결정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고강도 제재에 나섰다. 2014년 3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우크라이나로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할 때 핵탄두 약 5000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빛이 물체를 통과하지 못하여 생기는, 물체의 검은 형상을 그림자라고 한다. 그림자는 곧게 나아가는 빛이 불투명한 물체를 만나게 되면서 반사되거나 흡수되면서 불투명한 물체 뒤에 빛이 닿지 못한 부분에 생긴다.그림자는 햇빛을 받을 때 반대쪽에 생기므로 아침에는 그림자가 서쪽으로 길게 생기며 해가 높이 올라갈수록 그림자는 차차 짧아지며 위치도 바뀐다. 점심때가 되면 제일 짧아지고, 해 질 무렵에는 동쪽으로 긴 그림자가 생기며 달빛이나 불빛에도 생긴다. 또한 그림자는 빛을 가린 물체의 모양대로 생기는데 짙은 그림자와 옅은 그림자가 있다.
산 정상에서 외쳐야 산울림이 크다. 산기슭에서의 외침은 금세 사라진다. 비록 울림은 작지만 널리 전해졌으면 좋겠다. 지방대학과 전문대의 외침 말이다. 올해에는 대학들이 신입생 등록을 그럭저럭 채웠지만 2024학년도의 입시 한파가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다.이번 주에 새 대통령이 결정된다. 그동안 선거 과정에 대학정책과 관련된 이슈들이 쟁점화되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곧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성된다. 여기에서만이라도 지방대학과 전문대의 외침에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첫째, 대학구조조정정책, 구체적으로 향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지방
솔직히 잠시 동안 망설였다. 늦은 밤 10시쯤이었던 같다. 왕복 4차선 도로이지만 차량 통행이 뜸했던 시간, 횡단보도에 붉은 신호등이 켜졌다.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지나는 차량도 없으니 신호를 무시하고 건널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데 반대편에 초등학교 어린 여학생 둘이 불빛 너머 희미하게 보였다. 어린아이들 보는 앞에서 바쁜 것도 없는 걸음인데 무단 횡단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파랑 신호등이 켜지고 아이들은 건너오고 나는 건너가고 있는데 아이들이 내게로 바짝 다가오더니 “선생님, 신호를 잘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으
2020년 이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송두리째 뒤집힌 상황이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인간의 능력과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한국은 이제 개발도상국이 아니며 이러한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얼마 전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막 한가운데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벼 품종이 뿌리를 내렸다는 낭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막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국제사회의 난제인 사막화 방지와 식량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탯줄은 포유류나 인간에게 모체와 태아를 연결해주는 자양분의 매개로써 우주에서 부여받은 가장 신비로운 끈이다. 탯줄의 역할은 태아가 태반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길잡이가 되며 태아와 모체를 이어주는 든든한 생명의 끈이 된다.살다 보면 여러 가지 삶의 변수나 사건의 결과로 맺어진 사람 혹은 사물과의 관계나 연줄의 의미로 쓰이는 또 다른 끈으로서 인연이 있다. 불교에서 인연(因緣)은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써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 되고, '연'은 그를 돕
인류가 긴 수렵생활에서 벗어나 농경생활로 정착하면서 안식각을 유지해온 지구의 표면에 수평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경작의 편의를 위해서 굴곡진 지구의 표면을 깎아 평편한 농경지를 만들기 시작했고, 도시화와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그 수평의 규모는 점점 커져만 갔다.수평을 만드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 물론 수평만이 존재할 수 있다면 부작용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수평과 수직이 동시에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농경지 조성을 위해 수평을 만들면 그 수평의 끝에는 논둑이나 밭둑이라는 수직의 공간이 만들어 지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몹시 어수선하고 힘든 새해 벽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삼한사온이란 자연의 법칙이 사라진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일이 바짝 다가오면서 상대가 죽어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싸움판이나 다름없는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있으려니 숨 막힐 듯하다. 저들마다 꼭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기에 죽기 살기로 앞다투어 뛰어가는 것이겠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뒤 쳐진 채 실망과 좌절의 늪에 허덕이는 선량한 민초들의 아우성이 차가운 눈보라처럼 흩날리고 있는 오늘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상생활에서 재난에 대비했다. 조선 시대에 향관이 새로 부임하면 먼저 참나무를 심고 도토리를 비축하여 재난을 당한 백성들의 구휼(救恤)에 사용했다. 그러기에 참나무는 오늘날 전국 산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 되었다. 또한, 주요 건축자재인 초목은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에 기와로 지붕을 개량하고, 주요 건물에 ‘드므’라는 방화수 저장 용기를 설치하여 이 물을 초기 진화에 사용했다.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평안할 때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미리 대비한 것이다.한옥을 지을 때 주춧돌은 매우 중요한
남에게 쉽게 이용당하는 사람, 위험한 상황에 잘 빠지는 어수룩한 사람을 흔히들 호구(虎口)라고 한다. 호구의 원래 뜻은 ‘호랑이의 입(虎口)’을 일컫는 의미로 ‘호구로 들어갔다’라고 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표현한다. 중국에서는 장쑤성 쑤저우의 언덕 모양이 호랑이가 웅크린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호구(虎口)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올해는 호랑이해 임인년(壬寅年)이다. 작년에 모 방송국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 트롯 2’에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라는 노래로 잠시나마
성탄절에 찾아온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학생들은 좀 더 좋은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입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계절이다. 크건 작건 패배를 경험한다. 사실 패배는 아닌데도 말이다. 기대가 높으니까 넘어지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 기대에 부응치 못하는 현실은 패배가 아니다.한편, 수험생들은 최고 갑(甲)의 위치를 즐기고(?) 있다. 지방대 교수들은 수시모집 등록 업무로 정신이 없다. 12월 말에 수시 등록이 마감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수시 등록상황을 지켜보며 가슴 졸인다.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모셔와야 하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특징은 여럿이다. 그 많은 특징 가운데 호모사피엔스가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코로 냄새 맡거나 혀로 맛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을 개념화했다는 점이라고 한다. 즉, 추상(抽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추상이란 실체가 없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추상이란 ‘사랑’ ‘희망’ ‘소망’ ‘행복’ 등과 같은 개념이다. 인간은 그것을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것은 실존하지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은 건축이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건축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시대를 만들어 낸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건축은 그 시대의 결정(結晶)이다.”라고 외친 것은 건축과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바로 말하고 있다.건축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주요한 요소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 관계자들이 통합적으로 관여하여 행해지는 산업 분야이므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황혼을 국어사전에서는 ‘해가 뉘엿뉘엿하여 어두워질 무렵’이라고 표현하는데 영어에서는‘twilight(트와일라잇)’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밤이 오기 전 땅거미가 내리는 시간, 혹은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올 무렵을 뜻한다.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서스펜스 로맨스 ‘트와일라잇’은 한때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샐러이었고 드라마로 제작된 바도 있다. 아마도 내 기억으로는 나 역시 밤새워가며 이 드라마 전편을 모두 시청한 것 같다.괴테는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섯 가지를 상실하며
‘공정(公正)’은 대한민국의 관심사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공정에 지대한 관심을 둔다. 공정은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말한다. 우리가 공정에 지대한 관심을 두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살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남보다 더 갖고, 더 유리한 자리에 오르려다 보니 세상에서 벌어지는 경쟁이 공정한가는 늘 초미의 관심이다. 경쟁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면 참지 못해 분개하고 그런 감정을 표출한다.대부분 대한민국 국민은 객관화한 점수로 표출되는 시험을 치러 성적순으로 서열을 매기는 것이 가장 공정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인 2002년, 수도권의 인구비중이 과반에 근접하자 위기를 느낀 비수도권 13개 시도지사들이 모임을 갖고 정부의 일극중심 국토정책을 비판하며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지방분권화 추진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1980년도 35.5%였던 수도권 인구비중이 불과 20년이 경과한 2000년도에 이르러 46.3%까지 지속 증가하고, 국내 100대기업본사의 95%, 정부부처 73%, 정부투자․출자기관 85%, 정부출연기관 70%가 수도권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이 목소리는 당연한 요구였다.그런데 우리나라의 일극집
추운 겨울 논과 개천에서 썰매를 타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면 괜히 신이 난다. 겨울방학이면 으레 아침에 나가 마을 어귀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논에서 썰매를 탔다. 언 손을 호호 불면서 논두렁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다. 썰매장 비닐 천막 안에서 먹던 고구마, 밤은 군것질거리로 그 무렵 놓칠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였다.그 시절엔 참나무를 톱으로 잘라서 뼈대를 만들고 대패질로 깔끔하게 만들어 균형을 잡고 두 다리 사이에 굵은 철사로 썰매를 만든다. 얼마나 단단하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썰매왕이 되기도 한다. 형편이 조금 나은 사람은 스케이
많이 사랑하고 보듬어도 부족한 것이 인생이라 한다. 요사이 계절에 동승 된 맘인지 아니면 나이 탓인지 확실한 계기는 모르겠으나 주위 동료들에게서 자주 안타까움을 발견하곤 한다. 배움의 주머니가 아무리 대단하여도 타고난 성품은 모태에서부터 형성되는가 보다. 시간이 태엽을 감아서 제자리로 가듯이 인간도 시간의 정점에서 처음의 그 자리로 어쨌든 회귀한다. 신중해야 함을 우리들의 나이는 경고한다. 잘 들이지 않으니 더욱 경청해야 하고, 보이지 않으니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기억이 어두워지니 반복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의 수레바퀴
대한민국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모든 국민’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평등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국민으로서 권리나 의무를 수행함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같은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주어진 권리와 의무가 같다는 것은 평등사회의 기본이다. 과거 신분질서가 사회의 근간이던 시절에는 신분마다 주어지는 권리와 의무가 달랐다. 그러니 평등하지 못했다.과거 신분사회에는 귀족에게는 많은 권리가 부여됐지만, 그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무는 적었다.
전국에 한파가 기습했다. 한파 경보 지역도 있고, 대부분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다. 바람도 세다.날씨는 추워지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정상을 되찾는다. 대학가, 특히 지방대학에 불어닥친 입학자원의 한파는 언제 끝날지 암울하다. 일반대의 경우 수시 접수가 끝나고 서류평가와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대는 그 시기들이 1주일 정도 늦다. 서류평가작업을 하는 교수들은 휴일에도 학교에 나가 평가장 컴퓨터 앞에 앉아 씨름하고 있다. 서울이나 지방이나 대학가의 모습은 비슷한데, 지방대 교직원들은 입이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있다.최근 입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