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는 오랫동안 전승되온 마을제의 전통이 있다. 은산별신제가 그것이다. 별신제 혹은 별신굿이라 불리는 이 제의는 마을신 외에도 다수의 신들을 모시고 대규모로 이어지는 대동적 성격이 강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굿이기 때문에 건강과 평안, 풍요, 화합 등 마을 전체의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별신제가 이루어지는 시간도 길게는 일주일 동안 여러 제차(祭次)로 이루어져 있어 그야말로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 올해는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은산별신제는 이미 오래 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1966년
친구 집에 저녁초대를 받아갔다.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왔다. 거실 한편에 있는 4단의 철재 선반에 다육식물이 가득했고 그 앞에는 제라늄 화분이 꽃을 피웠다. 새 봄을 맞아서인지 식물원에 와 있는 듯 싱그러웠다. 친구는 얼마 전 사별을 하고 반려식물을 키우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하면서 꽃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주었다.그러면서 요즘은 ‘식집사’라는 말이 있단다.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고양이집사에서 파생된 말로 고양이를 키우듯이 정성을 다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의 신조어라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서
3월이 되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봄을 느낄 수가 없다. 역병만큼이나 물러가기 싫은 겨울이 우리 곁에서 떠나길 거부하나 보다. 작년에 이어 올해의 삼일절 행사도 간단하고 비대면으로 치러졌다.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다. 나는 화를 많이 갖고 태어났나 보다.긴 역병에 마음마저 해이해지는 것 같다. 장에 갔더니 알만 한 분이 노 마스크다. 왜 마스크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괜찮단다. 그러면 안 된다고 빨리 쓰라고 했지만, 그냥 지나간다. 아기가 오고부터 더 겁이 많아지는데 점점 무디어져
올해는 설이 양력 2월 1일이었다. 날짜가 함께 걷게 되니, 정월 대보름이 2월 15이었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민족이 설보다 더 큰 축제로 여겼던 성대한 민속의 보고(寶庫)였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대보름이 되면 한바탕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지고, 이제 봄의 생기를 받으며 슬슬 농사 차비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정월 대보름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인 동시에 농사 전 가장 성대하게 벌이는 놀이날이었다.이 대보름의 유래는 ‘삼국유사’의 ‘사금갑(射琴匣)’조 이야기에서 나타난다. 신라 임금 소지왕(479-500)이
얼마 전 KBS 9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화면에 떴다.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난 써 본 적이 없는 단어였다. 우리말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글을 써 온 사람인데 그 단어의 뜻을 몰랐다. 바로 찾아보니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란 뜻이란다. 이 단어 대신 나는 ‘훑어보다’란 단어를 더 많이 쓴 것 같다.톺아보다는 ‘톺다’에서 나온 말이며, 톺다는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길을 더듬어 찾거나, 빈틈없이 모조리 뒤지면서 찾는다는 뜻이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을 ‘톺아보기 하자’라고 뉴스를 전하고
새 달력을 걸어두고 희망에 부풀어야 하는데 멍하니 달력의 숫자만 보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다.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은 역병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음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생활에 머리가 텅 비어가는 것 같다.거리두기 강화가 2주일 더 연장한다고 한다. 생활 방역을 하니 코로나 감염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이 나온다. 강화하면서 감염자 숫자가 조금 줄어든다고 좋아했더니 다시 오르막이다.검사소를 늘리고 부스터 샷 접종을 하라고 독촉이다. 우리 부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문자가 오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서 추가접종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다. 호랑이는 한자 말이다. 범 호(虎)자와 맹수나 이리를 뜻하는 낭(狼)자가 합쳐져 된 말이다. 원래는 무서운 동물을 상징하는 말이었지만, 후대로 오면서 범을 나타내는 말로 굳어졌다. ‘범’은 호랑이의 순우리말이다. 호랑이는 우리나라에 아주 오래전부터 서식했다. 청주 두루봉 유적에서 발견된 호랑이 뼈는 무려 12만 년 전 것이라 하니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특히 만주와 한반도 일대는 시베리아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호랑이는 용맹과 신성을 상징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 되고 있다.그러나 조
2022년 1월이다. 새해가 밝았지만 큰 변화는 없다. 여전히 정치판 뉴스는 어지럽고 코로나도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를 하나 더 추가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당분간 또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니 새해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가 생기지 않는다. 작심3일이 되더라고 년 초에 일 년 계획을 세우고는 했는데 올해는 그 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와는 달리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지인이 공직생활을 마무리 한다고 밥을 한번 먹자는 연락을 해 왔다. 그런데 결국 먹지 못하고 말았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그 분
추운 겨울은 사라졌는가. 겨울의 한가운데인데도 눈은커녕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이들에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계절이 제구실을 못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변화가 인간을 힘들게 할 거란 생각이 겁이 난다.가장 큰 이유로 지금 세계를 강타하며 떠날 줄 모르는 코로나가 그 예가 아닐까. 무서울 정도로 퍼져나가는 확진자 수에 놀라며 매일 가슴 졸이는 날이 되고 있다.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져 사는 것 같다. 중국어 공부한다는 이유로 사극을 주로 보는데 어쩌다 현대극을 보게 되었다. 동양의 정서는 똑같은 걸까. 돈푼깨나 있는 집안에
예술사에 있어서 원작이나 ‘진위’논란은 심심치 않게 있어 왔다. 예술작품의 고유성이나 유일무이함, 진실성이나 독창성 등의 권위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본 논란은 사진이나 판화 등이 유행하면서 점차 허물어졌고, 복사의 혁명이 이루어진 이후로는 원본과 복제의 경계마저 없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소위 ‘진짜’에 대한 소유권, 저작권, 독창성 등에 대한 권리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저작권이나 상표권 등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 하겠다.예술작품에서만 진짜와 가짜의 논란이 있는 것은 아
달력의 12월이라는 글자가 쓸쓸하게 한다. 매년 이때가 되면 후회하는 일이 많아지고 아쉬운 마음에 조금은 고독해지는 때이다. 그런데 올해는 고독을 넘어 뚜렷한 대상을 지칭할 수 없는 분노가 마음을 채웠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7000여 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일상이 온통 불안하다. 거기다가 원하지 않는 단톡에 초대해 매일 정치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걸려 있는 나라의 리더를 향한 어지러운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을 듣
가슴 설레며 기다리던 외국어를 공부할 기회가 왔다. 주민자치위원회에 건의했더니 중국어가 채택되었다. 다른 프로그램을 참여할 때와는 다르게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기분이 들었다.강사가 너무 젊어서 약간 실망이 들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우려와는 다르게 그녀는 다부지게 강의를 시작했다. 그녀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왔다. 맡길 데가 없어서 그럴 거로 생각했지만 번번이 함께 왔다. 강사가 강의실에 오죽하면 아이를 데리고 왔을까. 사정이 있으려니 넘어갔다.세월이 흐른 뒤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조선족으로 중국의 무역회사에 근무하다가 한국으
충청도 사람들은 인심이 좋아 산이 순순하다는 말이 ‘춘향가’에 남아있다. 사람은 산세를 타고 태어난다고 하는 노래다. 하지만 한편으로 양반들이 억세어서 살 수 없다는 말은 ‘흥보가’에 전한다. 흥보가 살만한 곳을 찾아 떠돌아다니며 한 노래다. 청풍명월의 고장, 양반들의 고장, 인심이 좋은 고장인 충청도에 사는 사람들은 속 것을 많이 보여주지 않고, 세속적인 데 영합하지 않으며, 품위있고 절제된 생활과 미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 철학을 가지고 있다보니 가지고 있는 보물들을 제대로 자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충청지역은
위드 코로나로 모처럼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2년만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으로 음식점을 갔는데 문 앞에 요소수 대란으로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더니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이 요소수로 인해 배송이 늦어진다는 문자를 보내왔다.이름도 생소한 요소수에 관련된 뉴스가 며칠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닌 지 꽤 오래되지만 경유차를 타보지 않아서 요소수가 뭔지를 몰랐다. 그런 요소수를 사지 못해서 대란이 났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SCR(Select
요즘 중국 드라마를 많이 본다. 어려서부터 무협 영화를 좋아했다. 이소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나도 그처럼 멋진 무술을 구가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중국과의 인연이 있었는지 우연한 기회에 중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다.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혹시나 귀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을까 해서 보게 된 것이 중국 드라마다. 시간이 흐르고 조금은 알아듣는 단어가 생
전통시대의 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삶을 영위했다. 그러다보니 의례와 일, 놀이 등이 모두 공동체원들의 ‘협력’ 속에 이루어지며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민중들의 삶의 애환과 고생, 오락과 즐거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아 있는 ‘민요’는 공동체의 노래요, 민족의 노래로 구전 전승되며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즉흥적이고 해학적인 가사가 많고,
여름인지 가을인지 가늠이 되지 않던 날씨가 계속되더니 10월 중순 서울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을 맞이했다. 준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놀라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와 누비 점퍼를 꺼내 입고 나왔다.아는 언니가 때 이른 김장을 했다며 김치를 가지고 왔다. 그 언니 또한 살면서 이렇게 빨리 김장해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배추 무름병이 와서 더 오래 두면 모두 썩어 없어질 것 같아서 김장했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하 수상한 시절을 살고 있으니 배추 무름병까지 오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없음에도 자꾸 탓을 하고 싶어진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 보다. 창문 앞에서 자기들만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귀뚜라미의 합창이 정겹다. 환한 보름달 아래서 듣는 귀뚜라미의 합창은 가을 타는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휘젓고 있다.나이 들면 감성도 무디어지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깊어지는 것 같다. 가을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내 마음을 아는 듯 달님은 더 깊숙이 나에게 다가온다.살아온 세월만큼 마음이 느긋해지고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더 넓어지는가 보다. 모든 것에 처연해지면서 건강히 살다가 마지막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리라 마음먹는다. 욕심을 서서히 사라지면서
2021년도 제 67회 백제문화제가 한창이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알차고 흥미로운 여러 볼거리, 놀거리들이 준비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다채롭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온라인 오프라인 등으로 즐길 거리를 찾아갈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열린 문화, 강한 백제-갱위강국 웅진’이라는 주제로 무령왕의 업적을 드높이는 문화제라 하니 공산성 불빛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백제의 이야기가 담긴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동설화’인데, ‘삼국유사’에 전한다. 이 이야기는 역사와 상상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어 흥미롭다. 설화적 기록
다음 주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명절 역시 코로나로 인해 가족과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하여 8명이라고 한다. 어제 오빠가 전화를 했다. 조카들이 추석 당일에 온다며 미리 다녀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만 8명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지난번 뉴스에서는 가을장마가 계속돼 삼겹살보다 더 비싼 것이 깻잎이라고 했다. 깻잎 100g 가격은 4,980원이고, 삼겹살 100g 가격은 2,490원으로 깻잎의 절반 가격이라고 한다. 이러지 않아도 명절 때가 되면 물가가 올라 서민들은 편치 않은데 가장 만만한
치매를 앓고 있는 지인의 모친이 콩탕을 보내왔다. 콩을 불려서 껍질을 가려내고 갈아야 한다. 돼지갈비나 등뼈를 푹 고아서 갈아놓은 콩을 함께 넣고 끓여서 양념간장을 넣어 먹으면 되는 고단백 음식이다.먹기엔 편할지 모르지만 만들기까지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다 보니 포항 살 때 함께 한 도반이 생각났다. 음식솜씨가 좋은 도반으로 우리가 속한 사찰의 부회장직을 맡아 궂은일을 앞장서서 하던 분이다. 말씨는 부드럽지 않지만, 속정이 깊다. 내가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안 도반은 나를 집으로 초대해서 콩탕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인지 요즘은 신동 가수들의 출연을 많이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오늘은 정동원이라는 신동 가수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스터트롯 탑7에서 당당히 5위를 기록한 삐약이 가수이지만 형, 혹은 삼촌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늘 의젓한 올 트롯 가수로서의 역할을 정말 대견할 정도로 여러 가지 개인기 또한 자랑하는 가요계 신비주의자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무서운 신인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선배들도 칭찬이 자자하며, 어리지만 인성 또한 매우 훌륭하여 국민 손자로 사랑을 온몸에 받는 가수이기도 하다. 형, 삼
여성들이 세상을 살기 힘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21세를 20년도 더 넘게 살아온 우리들이 봉건시대나 20세기에서 볼 만한 일들을 여전히 겪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가부장제의 그늘이나 성차별에서 이제는 조금 자유로워질 때가 되기도 했건만, 지금도 여전히 세계는 여성들에게 관대하지 않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유린되는 대상은 여전히 여성과 약자들이며, 현재도 지구 어디선가는 끊임없는 여성 살인과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어 끓어오르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성리학적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여성을 억
무더위가 막을 내렸다. 찜통 같은 더위는 그나마 참을 수 있었는데 밤중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열대야에 시달렸다. 가뜩이나 짧은 여름밤에도 몇 번씩 잠을 깰 정도로 무더웠다. 하지만 절기는 속일 수 없는 듯 입추가 지나자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지더니 말복이 지난 지금은 문을 닫고 자야 될 정도로 서늘한 날씨가 되었다.하지만 코로나 19는 여전히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우리나라는 40여 일 동안 계속해서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 제 4차 대유행이라고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장기간의
천생의 인연이 있어야 이생에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다고 했던가. 요즘은 결혼하는 수는 줄고 이혼하는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는데 왜 그럴까. 핵가족화되면서 자식 수가 줄어들고 귀하게만 살아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없어졌나. 성격 차이라는 말로 미화하기에는 뭔가 미심쩍다. 얼굴을 모르고 결혼했어도 평생을 서로 위하며 산 어르신들을 봐라.비가 그치자마자 매서운 더위가 다가왔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역병 환자 수는 상향곡선을 그리며 내려올 줄을 모른다. 물놀이를 갈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 원두막에 물놀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