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최근 금융권이 지속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대출 금리 자극이 우려된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상품은 37개로 공시됐는데, 이중 20개가 최고 4.0%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의 경우 최고 1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등장하며 자금 유치 경쟁이
여기 학생폭력의 온상지로 전락한 파출소가 있다. 거기에는 얼빠진 경찰관들도 한 몫한다. 지난 21일 주민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수십 명의 남녀학생에 둘러싸인 중1 여학생의 ‘넘어졌다'는 말 한마디에 그대로 돌아갔다. 그런데 불과 몇 분 뒤 길을 지나던 한 오빠가 “너 맞았냐”며 피해학생을 피신을 시킨 뒤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8번의 월요일을 보내면 2023년도 막을 내린다. 올해가 가기 전 새해 계획을 돌아봤다. 매달 계획표에 찾아온 단골손님 '독서'가 눈에 띈다. 오후 3시 대형 서점으로 향했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만석인 자리. 책을 둘러보기엔 이미 늦었다. 곧장 독립서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기자기한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한 뒤 처음 시행된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채점 결과를 보면 몇몇 결과들이 눈에 띈다. 먼저 수학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문·이과 통합수능이 실시된 지난 2021년 이후 평가원 시험 가운데 가장 낮은 144점을 기록했지만 1등급 커트라
"마음까지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올 한가위 000이 책임지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리 곳곳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달려있다. 왜 가는 길마다 추석 인사 현수막과 안부 메시지가 오는가 하니 내년 국회의원 선거가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른바 '총선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추석인 것.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 맞춰 민심을
매년 추석 연휴를 앞두면 마음이 설렌다. 어린 시절 우리 네 식구는 아버지의 승용차에 짐을 가득 싣고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시골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할머니집에 도착하면 친척들이 한데 모여 집안은 터져나갈 것 같았다. 거실에 옹기종기 이불을 펴고 누워 함께 자고, 놀고 다음날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을 나눠 먹다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대전에는 충남도청사가 없지만 있다. 바로 옛 충남도청사다. 1932년 처음 중구 선화동에 세워진 충남도청사는 2012년 충남도청사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충남도청사 앞에는 '옛' 또는 '구' 글자가 붙게 됐다. 충남도청사는 그 역할을 다한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충남도청사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충남도청사의 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최근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9월 4일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연가 등을 사용해 대규모 추모식을 열겠다고 했을 때 정부는 집단행동에 엄중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추모제 이후에는 “징계는 없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정부는 망자(亡者)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지켜준 셈이다. 그러면, 부여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페미닌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는 리버시블 자켓이에요. 아더 컬러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초이스해주세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익숙할 화법이다. 한글로 쓰였지만 영단어로 구성된 문장들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한글이 한국어 사용자를 배신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걸까? 과도한 외래어 사용에는 일종의 도전의식마
충남도의 석면 슬레이트 처리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일부 지자체가 관리감독 소홀로 안전 문제 발생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도의 관리 감독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체 추진시 지자체의 업체에 대한 현장 관리감독은 물론 위탁 추진시에도 위탁사업자가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 사업을 발주한 입장에서 당연히 관리감독이 진행
스승의 은혜는 없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라는 가사의 노래가 생길 정도로 교사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또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해가 지날수록 교사의 권위는 바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사소한 문제로 싸웠던 기억이 난다. 싸운 후에 친구와 어색해지는 것이 싫어서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화해하곤 했다. 성인이 되고 학창 생활을 생각해 보니 싸운다는 건 꼭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툼 후에 서로 대화하며, 다름과 입장을 이해하면서, 화해하기 때문에 더 좋은 사이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2명. 지난 한 해 충청권역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다. 지역 내 부동산 붐으로 건설공사가 활발해지면서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여전히 근로자가 산업 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산업현장 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이처럼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자 지난해
천안시티FC가 꿈에 그리던 감격의 첫 승리 쾌거를 전했다. 천안FC가 성남FC를 맞아 3대 2 최초의 1승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한국K리그2 소속 천안FC의 감격스러운 첫 승이다.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들의 열정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귀중한 첫 승을 만들어냈다는 전언이다. 이날 첫 승은 그동안 몸과 마음이 타들어 갔을 축구단
“피땀 흘려 장만한 내가구 당장 돌려놔라” 침수 피해를 당한 공주시 옥룡동 주민들의 원성이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덮친 공주시는 곳곳이 아수라장이었다. 금강변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는 가옥과 상점이 침수돼 수많은 재산피해를 불렀고, 1명의 익사자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 난리통을 ‘천재지변’이라고 인정하지
말그대로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억수같은 비가 전국에 쏟아지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로 전국이 시름에 빠진 가운데 충청권은 피해가 더 극심했다.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특히 충북에서는 지난 15일 궁평 제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
가난하다면 도시를 떠나는 편이 낫다는 시각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들이 높은 거주비를 감당하지 못해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몰릴 바에야 도시 바깥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의 빈곤 연구에 따
대전에서 나고 자란 기자의 ‘인(人)프라’가 없어지고 있다.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 대전을 떠나 서울에 정주했기 때문이다. ‘일자리’탓이다. 남은 취준생 친구마저 수도권 회사를 목표로 잡았다. 대전시 ‘2022 청년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에서 수도권으로 전출한 청년은 서울 22.1% (2만 9468명), 경기 19.5%
충남도가 탄소중립·탈플라스틱 전환을 위해 운영중인 다회용컵 ‘컵이슈’가 도민에게까지 1회용품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까 21일 도에 따르면,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컵잇슈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다회용기 사용의 인식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비 5억 도비 5억 총 10억을 투입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난 5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한방’ 없이 밋밋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행감에서는 평소 회의나 집행부 공무원을 불러 간담회 정도에서 이야기해도 되는 질문이 많았다. 행감으로 기대하고 듣기에는 민망한 것도 적잖았다. 집행부 공무원들 역시 질문이 밋밋
'일반인 출입금지'. 서구 둔산동 한 대형 건물 내 장애인 화장실에 붙어 있는 문구다. 누군가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말이지만, 이 문구가 지칭하는 '일반인'은 누구일까. 일반인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지위나 신분을 갖지 아니하는 보통의 사람'을 뜻한다. 장애인의 상대어로 일반인을 쓰는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은 일반인의 범주에 속
“모든 우대조건을 충족하고 5년 만기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15일 출시된 가운데 3시간 만에 약 3만 4000명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관심 만큼 많은 부정적인 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청년도약계좌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좋은 취지라는 것에는 동의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싱그러운 계절. 독서로 감성을 충전하기 좋은 시기지만, 책을 손에 쥔 사람은 찾아보긴 어렵다. 스마트폰 속 이목을 끄는 유튜브 영상과 자극적인 쇼츠 등 온라인 세상은 보다 지루한 독서 경험을 압도한다. 미디어콘텐츠산업의 성장으로 ‘읽는 시대’는 저물고 ‘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들자 출판 업계는 책이 팔리지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0시 50분….” 가왕 조용필의 히트곡 ‘대전부르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전시 0시 축제는 이를 모티브로 했다. 근대도시 대전 태동의 산파역 대전역. 이곳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차없는 도로를 주무대로 퍼레이드 등 다채로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극장을 떠났던 관객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억 2668명이었던 영화관 관객 수는 2020년 5952만명으로 감소했다. 1년 사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 이유는 분명하다. 비정상적으로 오른 표 값 탓이다. 현재 영화 관람료는 일반관 기준 평일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