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상위계획이자 정책계획인 시군별 ‘2035 도시 기본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다수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종합계획, 도(道)종합계획 등 상위계획의 내용을 수용하면서 시·군의 물적·공간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ㅍ경제적 측면을 포괄하여 주민 생활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종합계획이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위헌심판을 지켜보면 사회 전반의 의식 흐름을 알 수 있다. 헌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시대마다 가치관을 달리한다. 그래서 같은 법률이라도 시대에 따라 합헌 결정을 받았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위헌결정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같은 법률이라도 몇 차례 위헌심판의 대상이 된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위험심판대에 오르다 보면 훗날
온 인류를 강타한 이례적 바이러스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감염자와 의료진은 물론이거니와 그들 가족과 자영업자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도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고, 사회 인프라 전반에 미치는 보이지 않는 손실과 어려움은 체감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다. 일 년 남짓 계속되는 팬데믹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가장 안전한 대응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강조한다. 그간
어제 모 거점국립대 교수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주 친하고 아끼는 후배다. 입학처장을 맡게 됐다고 한다. 축하를 해줘야 하나 위로를 해줘야 하나 판단이 서질 않는다. 대학에서 꽃보직은 대학원장이다. 서열이 높다. 업무량도 외부에서 보는 거처럼 많지도 않다. 대학 환경이 안정되어 있을 땐 교무처장의 힘이 가장 막강하다. 교수 채용과 승진, 교과 운영 등에
지금껏 모든 대통령이 그러했다. 취임 초반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를 얻고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지도를 달렸다. 그러다 1~2년이 지나면 측근 비리가 터지기 시작하고, 대형 사건이 발생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 위기가 전환점이 돼 인기도와 지지도가 급락하고, 갈팡질팡하다가 임기 1년여를 남기면 레임덕이 본격화하며 휘청거렸다. 이때 야당의 총력 공세가 이어지고 크고
아내 생일 전야제를 한다고 딸이 서둘러 집에 왔다. 아내는 반가워하면서도 아들 생각에 바빠서 오지 못할 거라고 푸념을 한다. 하기야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과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회 분위기다. 요즘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한 만큼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00여 명을 상회한다고
2021년 신축년은 소띠의 해인데 올해 소띠는 하얀 소로써 재물과 명예를 가져다주는 행운의 소띠 해이라고 한다. 원래 ‘소’라는 동물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우직한 이미지를 주면서 우리네 삶을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동물이었다. ‘소’는 인내심도 매우 강하고 참을성이 많은 독립심이 강한 동물이기도 하다. 또한, 소는 주인의 뜻을 알아차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반세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프로바둑기사가 운영하는 대전의 한 기원(棋院)으로 계룡산에서 도를 닦던 강(康)도사라는 사람이 찾아 왔다. 자신이 20여년간 수도하여 바둑의 이치를 깨달았다며 대뜸 프로기사에게 대국을 청하더니 슬그머니 백을 쥐었다. 그러나 대국결과는 연전연패, 이윽고 백을 빼앗기고 9점을 놓고 두는 수모까지 당하고 말았다. 2
대한민국 연예계에는 수많은 라이벌이 존재하지만 가장 대표적 라이벌을 꼽으라면 대개는 가수 남진과 나훈아를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46년 목포 출생의 남진과 47년 부산 출생의 나훈아는 6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년을 훌쩍 뛰어넘는 시간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이 둘을 역대 국내 최고 반열의 가수라고 지목하는데 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올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그동안 지나친 욕망과 자아실현 욕구의 괴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자연생태질서 순환환경에 순응하는 전통농업현장에서 자신들의 향상성을 지켜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모델로서의 힐빙밸리 조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마침 ‘부안 농생명 힐빙밸리 조성 기본계획
우스꽝스럽게 웃는 얼굴로 사회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를 표현하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유에민쥔’의 개인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내용을 TV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한 번쯤은 가까이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그림들이었다. COVID-19라는 세기의 흑사병으로 재난의 긴 터널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지금 우리들에게 작가가 그린 ‘웃음’의 의미는 무
“감사합니다. 교수님! 이번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성장한다는 기분을 다시 맛보았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벅차오릅니다.” 수업의 일환으로 공모전에 도전하는 과제를 부여한 후에 한 학생이 교수에게 보낸 카톡 내용의 일부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대학가에서도 두 학기째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힘들고 지쳐
자본주의가 갖는 결정적 결함이 있다. 돈이 없으면 병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고, 그로 인해 자칫하면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다. 그에 대한 보완책이 사회보장제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보장제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됐지만, 다행히 빠른 속도로 그들을 따라잡고 있다. 돈이 없어 억울하게 죽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하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이웃과의 조화와 어울림이지 결코 단절과 외면이 아니다. 요즈음 돌아가는 정세를 볼라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파에 휘둘려 극단적인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한다. 최근 지상파에서는 ‘막말’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말하는 사람의 인격은 고사하고 정신 상태를 의심케 한다. 심지어 국민들의
요사이 부쩍 사람들이랑 만나면 쓸데없이 말이 많아진다. 무언가 불안하고 화가 나는데 언텍트 사회 분위기 탓에 나의 넋두리를 들어줄 대상자를 만날 수 없어서 수시로 주제를 바꾸어가며 주저리, 주저리 거침없이 쏟아내는 나의 수다스러운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사실 스트레스가 많은 조직사회에서는 건전한 정신세계 유지를 위해서 최소한의 수다 혹은 넋두리는 나의 경험상 반드시 필요하다. 넋두리에 대한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억울하거나 불만스러운 일 따위가 마음속에 있을 때 하소연하듯 길게 늘어놓는 말’이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본래의 뜻은 무
지난 9월 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소프트테니스(연식정구)팀 해체를 발표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구단을 지원·관리하는 한 관계자가 연식정구 라켓을 파리채로 표현하는 등 연식정구를 비하하는 듯한 언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어쨌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해프닝은 우리나라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어서 시사
21세기 미국이라는 국가의 존재는 전 세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분야랄 것 없이 미국의 막대한 영향력이 모든 나라에 끼치고 있다. 굳이 중국과 미국을 양대 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상 아직 중국이 미국과 비교할 상대는 못 된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세계 각국의 초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과 밀접한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살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연륜이 더해지면서 심오한 자숙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리더십은 소통과 솔선수범이다. 정책 하나도 왕의 위세로 집행하지 않고 타협과 소통, 솔선수범으로 정착시켰다. 기본적으로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여주었다. 언행을 조심하고 겸손하게 함으로써 신하들의 목소리를 수
교수회의가 끝나고 난 뒤 마스크를 벗었는데 군데군데 땀범벅으로 피부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한데 마음도 머리도 함께 뒤엉켜 그나마 가을 정취에 취하고자 설레이었던 중년의 여유마저 지치게 한다.오늘날, 조직사회에서는 상위 20%가 하위 80%를 먹여 살리며 일의 분배에 있어서는 조직원 모두가 함께라기 보다는 소수의 몇 명에 의해서 전체가 운영된다는 씁쓸한 시각이 있다. 즉, 파레토의 법칙은 소수의 엘리트가 집단 전체의 성과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판단은 왜곡된 엘리트 지상주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
지역대학들이 입학생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사회의 흐름에 신음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49만3433명이다. 작년보다 5만5301명 감소했다.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후 40만명대로 떨어졌다. 수능에서 5:1 이하 학과는 미달이 된다고 봐야 한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수시
한국인의 체면 문화와 과시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보편적 한국인에게 자신의 만족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타인의 시선이다. 과거보다 많이 누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뿌리가 깊어 여전히 한국인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외국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일 수 있지만 적어도 한국인 사이에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통용된다. 실속보다 체면이 중요하다. 고급 위스키나 명
정선은 비경이 간직되고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하게 때로는 웅대하게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 가보아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계곡과 폭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이빙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충분한 힐링이 된다. 전통가옥과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아라리촌은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아라리는 정선아리랑에서 유래한 것으로 양반전 탄생의 이야기도 담고 있는 꼭
가까운 대청길 옆 자락에 편안함이 좋아 가끔씩 찾아가는 나만의 식당이 있다. 팔순의 할머니랑 육순이 된 따님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인데 거기 디저트 메뉴는 늘 김연아 선수가 그려져 있는 노란 봉지의 단품 믹스 커피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할머니의 마음에 상처가 될까 봐 할머니 표 머그잔 커피를 다 비웠는데, 왠지 어제는 속이 불편하여 거절을 하였다. 하지만 조
내포문화권개발사업의 핵심사업인 ‘내포보부상촌’이 조성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지난 7월 24일 문을 열었다. 예산군 덕산읍 사동리 일원 63,696㎡의 부지에 전시관, 놀이마당, 장터마당, 난장마당 등을 갖춘 전통문화테마파크가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07년 사업구상과 기본계획의 검토에 착수한 이래 무려 13여년이나 걸려 맺은 결실이다. 그동안 윤봉길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며 국민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기에 사회를 조직해 살고 있고, 그 사회를 확대하고 보다 체계화한 것이 국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는 혈연이나 지연에 의한 공동체가 아니므로 공동사회(Gemeinschaft)라 할 수 없고, 구성원의 이익 도모를 위해 결성한 이익사회(G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