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하순으로 들어가면서 방송에선 모 대학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필자의 아이들은 여전히 출석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첫째 아이는 지난달에 중간고사 준비를 잘한 덕분에 본인 생각한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둘째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첫째와는 달리 한글을 떼지 못한 상태에서 입학했다. 3학년인 지금도 글을 쓸
개혁(改革)의 사전적 의미는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이다. 얼핏 보면 참 쉬어 보인다. 절차에 따라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왜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들 하는가. 그것은 무력에 의해 순식간에 바꾸기는 쉬우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뜯어 고치는 일은 더 어렵다는 의미다. 필연적으로 그동안 특권을 누려온 기득권의 조직적인 저항 때문이다, 요즘 논란
대학생 시절에 처음 읽었던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 나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저자인 베네딕트는 미국의 여성 문화인류학자이다. 그녀는 이 책 속에서 1940년대 당시 일본문화를 움직이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저자는 일본을 한 번도 가본 적도 없으며, 따라서 일본에서 살아본 경험도 전혀 없다. 그
2학기가 시작된 지 2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완연한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학교는 코로나19의 방역과 교육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의 기세가 약간 수그러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되었고, 그런 이유로 필자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기간이 늘어났다. 중학교 1학년인 첫째는 2주 등교, 1주 온라인 수업, 초등학
최근 한 공무원의 월북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공무원이란 신분인데다 월북 시도, 북측의 총살까지 이어져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우발적 상황이라 할지라도 국민 정서상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소지가 다분한 사건이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거론한 즈음에 발생한 일이라 우리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사
1) 단연코 세계 최고의 문자 한글! 그러나 복잡한 맞춤법!한글은 단연코 세계 최고의 문자이다. 이것은 언어분야를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연구 결과물에 싣고 있는 내용이다. 초성, 중성, 종성의 세 부분이 가로 또는 세로로 조합되어 발음을 만드는 원리는 그 어떤 문자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그럼에도 한글은 그 맞춤법의 사용에서 한국어 모국어 사용자인 나도 헷갈릴 정도로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을 틀리고 하며 따지는 것이 상당히 많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심지어는 그렇게 일일이 따지는 모양새가 비생산적이며, 한글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필자의 아이들은 개학 이후 하나씩 학교에 갔다. 둘째는 9월 첫 주, 셋째는 둘째 주, 첫째는 이번 주에 등교했고, 나머지 둘은 집에서 2주 동안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인 학교·가정 생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귀한 신분’을 뜻하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쳐진 프랑스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말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남보다 많이 누린다는 것은 사회적 신분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국가나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에게
공교육은 영어의 퍼블릭 에듀케이션(Public Education)을 번역한 용어이다. 근대적 공교육 제도가 최초로 18~19세기 영국에서 시행되다 보니, 공교육이란 용어를 처음 만든 것도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이다. 근대적 공교육의 기본은 일반 대중들에게 문식성, 즉, 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일반 대중들이 문식성을 지니게
필자의 둘째와 셋째는 초등학생으로 2주 전에 첫째는 지난 12일에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첫째가 학교에서 가져온 가정통신문 중에 2학기 방과후학교 수요조사 안내문이 있었다. 첫째는 2학기가 시작되면 방과후학교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학기 동안 학교에서 코로나 19 감염의 확산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아 아
저출산 문제가 심각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0점대로 접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이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출산율 세계 꼴찌’ 불명예타이틀 보유국이다. 보통 합계출산율이 1.3명 밑으로 떨어지면 '초(超)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개한 유엔인구기금(UNPF
충청권은 현재 4개의 광역시도와 지방정부로 구성되어 있다. 충남, 충북, 세종, 대전이 그것이다. 세종은 원래 충남 연기군을 기반으로 조성되었으며, 대전은 원래 충남 대전이었으니, 이 둘은 모체인 충남에서 분리되어 구성되었다. 또한 충청도라는 지명은 원래 충북 충주와 청주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었으며, 충남과 충북으로 분리되기 전까지 충청도라는 통합적 지명으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힘든 경험이었다. 학교에서 이뤄졌던 관리, 보살핌이 모두 가정의 몫으로 넘어갔다. 사교육의 혜택을 받는 학생이 더 늘어났고 학생들의 학력 격차, 취약계층 학생의 학업 이탈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이후 지난 2~3달 사이 교육현장에서는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일이 생겨났다. 학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카피가 화제였다. 그저 가구가 아니라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타 제품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의 인상 깊은 광고다. 광고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쓰고 있는 걸 보면 소비자들에게 꽤나 어필한 모양이다. 과학은 정확성이나 타당성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과학을 내세움은 신뢰와 자신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요즘 들어 ‘인상은
18세기 이후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는 약 300년 동안 인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지구적 차원의 역사 문화적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대변혁을 주도해 오고 있는 몇몇 강대국들이 있다.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 이에 속한다. 이 나라들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다방면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월
필자가 사는 지역은 대전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해외입국자 8명, 재확진자 1명,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 1명 등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을 만나면 청정지역에 가까운 지역에서 산다고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그런데 6월 15일부터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음압 병상 수도 몇
한화이글스가 6월14일 드디어 18연패를 마감했다. 하마터면 프로야구 원년팀 삼미슈퍼스타즈가 세운 기록을 36년 만에 갱신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뻔했다. 명예롭지 않은 기록이다. 비록 기록 갱신은 아니더라도 한화의 18연패는 한국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 기록으로 남겨지며 오점을 남겼다. 종전의 기록 보유 팀 삼미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것은 구약성경 욥기 8장 7절의 말씀이다. 여기서 너라는 호칭은 한 개인 뿐만 아니라 한 가족(가문)도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한 민족, 한 국가의 의미도 될 수 있다. 이 말씀의 참뜻은 매우 심오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고 보잘 것 없어 남들로부터 온갖 설움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나중은 그들을 압도할 정도로 창대한 지경에 이른 다는 말씀이다.이 말씀을 민족에 적용해 보자. 현재 전 세계에는 약 6천개의 민족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한민족도 그 중의 하나
온라인으로 학교가 개학한 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약 5주, 그 외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약 4주 정도가 지났다. 온라인으로 개학하기 전에 많은 동시접속자 수로 네트워크 전송량의 증가와 서버 다운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관계 당국이 미리 준비를 잘한 덕분에 큰 위기 없이 잘 넘어갔다. 우리 집에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학년, 1
말 많고 탈 많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러진 선거임에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 열기는 대단했다.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 참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본 선거에도 유권자들은 긴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과연 무엇이 이번 선거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을까. 결과는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인도의 시성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는 자신의 시에서 코리아를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묘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타고르는 그렇게 자신의 작품 속에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19세기 구한말 조선에 들어왔던 서양인들이 국호인 조선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조선을 한자로 쓰면 아침 조(朝)와 빛날 선(鮮)인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수그러들지 않고 전 세계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인구와 소규모의 지역 전파 등을 포함해 매일 50여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모두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는 영국의 경제학자 그레샴의 말이다. 쉽게 말하면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내 몬다’는 뜻이다. 즉 그 돈이 표시하는 액면가치(명목가치)가 같으면서 물건으로서의 가치(실질가치)가 다른 두 화폐가 있을 때 실질 가치가 높은 쪽은 별로 유통되지 않고 실질 가치가 낮은 쪽이 널리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어왔던 것이 “선진국은 이렇지 않은데, 한국은 아직도 이 모양이다.”라는 식의 자격지심적인 비판적 어조이다. 지금도 이런 투의 말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수긍하였다. “아, 그렇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먼 후진국이구나.”라는 생각마저 절로 들면서, 언젠가는 선진국에 꼭 가서 눈으로
먼저 코로나19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이 사태가 종식되어 모든 분야가 정상화되는 날이 빨리 돌아오길 소망한다.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가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신종 코로나와 전쟁 중이다. 전쟁은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우환 폐렴이 대한민국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강대국 선진국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대한민국만이 코로나와의 전장상황이 심각했으며,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