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는 흑, 묘는 토끼를 의미한다. 토끼는 움츠림에 추진력을 얻어 더 멀리 도약하는 동물으로, 이처럼 계묘년은 지난 불행과 불운을 털어버리고 토끼처럼 활짝 뛰어오르자는 뜻을 지니고 있다. 대전의 5개 구청장들은 새해를 맞아 토끼와 같은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연초부터 활발한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토끼는 십이지 동물 중 네 번째로 성장과 번창, 그리고 풍요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올해의 시작에는 희망찬 소망과 다짐이 많이 들려온다. “올해는 꼭 취뽀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IMF도 이겼던 만큼 우리 직원들과 함께 고난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커피는 카페인이 들어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쉽게 끊기 어렵다. 디지털 사회에 접어들면서 SNS는 우리에게 커피와 같은 존재가 됐다. 대표적인 SNS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중독된 사람을 줄여 '카·페·인 중독자'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처럼 2030세대에게 SNS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고
공주교대의 총장 공백 사태가 10여일 후면 3년째를 맞는다.공주교대는 ‘대학통제’ 라는 구태의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며 선장 없는 배처럼 표류하고 있다.특히, 학문과 지식의 전당인 대학에서 칼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일반직 공무원은 특정직 공무원인 교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행정·서기 업무를 담당한다.하지만 그동안 공주교대에서는 직원이 총장사태에 도를 넘게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교수들은 직원이 교육부 파견 직원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현 정부의 대학자율성 강화 의지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연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들뜬 분위기에 춥지만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다. 코로나19가 위중했던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캐롤을 듣지 못할까 아쉬워 했지만, 올해에는 다행히 캐롤이 흘러 나온다. 한 해의 끝자락에 다가선 사람들은 “이번에는 꼭 다이어트를!”, “돈 모아서 여행가자!” 등의 계획을 세우며 새해를 기다린다.
[충청신문=계룡] 김용배 기자 = 지난 2020년 오랜 관치체육의 관행으로부터 벗어나 민선체육시대가 활짝 열렸다.지자체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이 체육단체를 이용 인지도를 높이거나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체육단체가 정치화되는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민선체육이 실시된 것이다.민선체육의 시대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민선 2기 계룡시 체육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2파전이 결정되면서 근거 없는 무분별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음식점에서 카드깡이 이뤄졌다는 등 일명 추측성 ‘카더라~’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가 과열 현상을 띠고 있는
“3년만에 해외여행 갑니다.” 최근 많은 시민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발길 끊겼던 공항이 북적거리고, 운행이 중단됐던 인천공항 버스를 재개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인 중에서도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설레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교 3학년 양모(22)씨는 20살 이후 첫 해외여행에 들떴
70년대, 80년대 복싱 열풍은 대단했다.4전 5기 홍수환부터, 돌주먹 박종팔, 충북 옥천 출신 염동균, 각각 세계챔피언 17차, 15차 방어에 성공한 유명우와 짱구 장정구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즐비했다.이들의 파이팅 덕분에 서민들은 행복했다.복서는 인파이터와 아웃복서로 나뉜다. 인파이터는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쉴새없이 상대방을 파고 들며 주먹을 날리는 반면 아웃복서는 사각링 코너를 돌면서 카운터 펀치로 일격을 노린다.이장우 대전시장을 복서로 비유하면 전형적인 인파이터다.국회의원 시절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어느덧 3년차.확진자 하루 평균 5만명, 주변 지인들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을 때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난 슈퍼항체를 보유했다”고 자랑한 다음 날 아침이었다.입방정이 화근인가. 말 할 힘이 없을 정도로 온 몸에 기운이 빠졌고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결과는 양성.진료실에서 “제가 양성이라고요?”를 두어 번 되묻고 약을 타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유일하게 기대한 건 “감기 수준으로 가볍게 지나간다.” “3일만 아프면 된다”는 말들이었건만 웬걸. 도깨비가 방망이로 몸을 때리는 것처럼 기분 나쁜 통증이 온 몸으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수능, 끝 아닌 시작."코가 시리기 시작하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는 어김없이 수능이 찾아온다.학생들이 기나긴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기도 하다.코로나19 이후 3번째 수능이지만, 올해는 확진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치를 수 있는 첫 수능이다.지난해까지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에 응시했다.특히 2023학년도 수능 N수생 비율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전체 응시생 중 31%에 달하는 15만 7791명으로, 지원자 10명 중 3명이 N수생인 셈이다.입시업계는 지난해 처음 도입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얼마 전, 부모님이 대전에 올라오셨다. 대전을 구경시켜 드려야한다는 생각에 대청호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 덕분에 처음 대청호를 방문했다. 부모님도 드넓은 호수를 보고 "마음이 안정이 되고 대전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느냐"며 감탄했다.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시민들의 눈까지 즐겁게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인 꽃다운 청춘 155명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다. 10월 29일 핼러윈축제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이들이 영영 귀가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행정력이 조금만 더 세심했다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304명이 숨진지 8년만이다.이같은 위험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챙기는 게 국가다. 재난안전법 4조에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 배치로 막을 수 없는 사고”라는 취지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사람의 인생은 여러 굴곡이 있다고 했다. 인생의 정점이 있다면 고비도 있듯이,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을 수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로, 많은 이들이 고비를 맞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 초부터 경제 혼란기가 이어진 가운데 경제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현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벌써 과열 양상이다. 건전한 경쟁이야 용광로처럼 끓는걸 환영한다지만 ‘혼탁’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 과거 농협별로 각기 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부정·부조리가 극심하자 국가 주도로 동시에 치러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동시선거가 시작된거였다. 특히 공주시는 농협별로 합병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과 만난다.개중에는 좋은 일도 있고 뜻하지 않게 슬픈 일도 만난다.때로는 즐거운 일이라 여겼지만 슬픈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좋을 때도 있다.지난 29일 '핼러윈' 행사 축제에 예상치 못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축제를 즐기려던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일어난 것.즐거움이 한순간에 슬픔으로 변한 것이다.핼러윈은 어린이들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다.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유령이나 괴물 분
출범한지 4개월이 다 된 제9대 대전 중구의회가 8대 의회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대 때는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 집행부와 의회의 기싸움으로 점철됐고 결국은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여 회복 불가라는 시각이 우세했다.이같은 호된 대립을 마치고 9대 의회가 시작되면서 많은 기대감이 있었다.하지만 초반부터 8대 의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중구는 지지리도 의회 복이 없다”는 말이 나올까.지난 25일 윤양수 의장은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무소속이 된 것이다. 전
춥고 긴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이맘때가 되면 큰 대야 앞에 둘러 앉아 배추를 절이고 고춧가루를 풀며 한바탕 소란통이 벌어진다.대형마트에 놓여있는 포장 김치가 더 간편해도, 애써 고된 일 하기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전통시장도 오랜만에 활기차다.시장 상인들은 “김장철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날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등의 행복한 웃음을 터트린다.김장의 미학으로 웃는 이들은 상인뿐만이 아니다.김장을 위해 오랜만에 방문한 할머니 댁, 동네 이웃들이 한데 모여 100여 포기에 가까운 김치를 담갔다.넉넉히 담
공주교대 총장 공백 사태가 3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이제 한 달 후면 과거 전주교대보다도 길어지고, 한국방송통신대학(이하, 방송대)의 40개월 총장 공백 기록을 깰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전주교대와 방송대 모두 박근혜 정부 시절 총장임용제청을 했으나 임용제청이 거부 돼 총장 공백 상태로 이어졌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임용제청이 이뤄졌다.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들 대학에 대하여 총장 장기 공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직권임용 제청 절차를 진행했다.과거 추천되었던 후보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적격 여부를 심의하고 ‘적격’ 으로
대전 UCLG 총회가 지난 14일 막을 내린 가운데 시와 사무국 모두 이번 총회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145개국, 576개 도시, 62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대전트랙, 대전선언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의 회장선출까지 대전이 얻은 수확은 크고 분명했다.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대전트랙이라는 공식회의를 개최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아마 일부는 "사과를 하는데 지루하다?", "사과를 약하게 하는 건가?", "사과가 맛이 없다는 뜻인가?"라고 말할 것이다. 또 "사흘 연휴는 4일 쉬는 것?", "고지식은 지식이 높다?", “무운을 빈다는 운이 없길 빈다?” 등 글자를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준비된 일꾼, 뽑아 주신다면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후보들이 내세웠던 구호였다. 그들의 열정적인 외침은 누구보다 구민들을 설레게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일꾼이 돼 주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일부 의회의 원구성 파행 등 크고 작은 내홍을 겪으면서 구민들의
경제의 혼란 속에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방법 중 2030세대에 유행처럼 번진 짠테크가 그 예시다. 하루 0원 쓰는 무지출 챌린지, 포인트 사용해서 물건 사기, 냉장고 털기로 도시락 싸기 등 가지각색의 짠테크가 우리 생활 속 스며들고 있다. SNS에서도 각자의 짠테크를 자랑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한창 꽃 피울 나이인 11살, 대전 ‘와인’이가 돌연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난달 26~28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 얘기다.11년동안 정체성 등으로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생명력을 유지해 온 와인이가 이장우 시장이 취임하면서 생사 기로에 놓인 것이다.아니 그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농후하다.10여년 와인이를 지켜본 관련업계나 시민들은 착잡한 심정이다.그동안 든 정을 떼는 것도 문제지만 입히고 먹여온 비용도 허공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생사여탈권을 쥔 이 시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지난 19일 시작돼 오는 30일 폐회까지 12일간 계속된다.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게 의회의 가장 중요한 몫인 만큼 행감은 예산 씀씀이에 대한 심사와 함께 의회의 꽃이자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취지가 무색하게 지난 8대 의회까지의 행감은 볼썽사나운 장면이 많았다. 준비되지 않은
11년.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한 30대 음주 운전자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여대생을 숨지게 한 후 받은 징역형이다.지난 3월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징역 11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그의 죗값으로는 터무니없이 가볍다는 게 숨진 여대생의 유족과 주변의 시선이다.‘술이 문제다.’ 흔히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가 법정에 섰을 때 술에 취해 “술이 문제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한다. 과연 술이 문제인가?술은 문제가 없다.음주운전을 하거나, 술에 취해 폭언을 한 이들의 인사불성의 상태, 혹은 제 몸을 가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