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들어가고 있다. 2월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많은 행사가 있다. 바로 졸업식이다. 우리 집에는 2명의 학생 졸업식이 있었다. 첫째의 초등학교 졸업식, 셋째의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다. 온 가족들은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전부터 많은 준비를 계획했었다. 할머니께서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과 꽃다발을 사주려고 준비하
신종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초비상 상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최초 발생국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 멀리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산 중이다. 우리는 지금 ‘One Health(전 세계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개념)’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달갑지 않은 ‘We are the world’인
겨울이 너무 춥지 않다보니 반짝 다가왔던 이번 주 추위가 조금은 반갑기까지 하다. 일설에 의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1년 주기의 평균 온도를 매번 일정하게 유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 해의 여름이 그다지 덥지 않았다면, 곧이어 오는 그해의 겨울 또한 그다지 춥지 않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름이 매우 더우면, 그해 겨울도 매우 추워서 한 해의 평균 온도
요즘 중국 우한폐렴으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이 신종 전염병의 근원지가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하여 최초 우한폐렴으로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있다.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신종이라는 명칭을 덧붙였다. 우한이라는 지역명칭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정부의 의도로 추정된다. 물론 현 정부의 친중 행보는
지난해 2019년은 교육 분야에서 정말 많은 일이 생겼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의 대형 사립유치원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유치원에서 에듀파인의 사용은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었지만, 이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부 사립유치원
우리민족이 인류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비행기, 컴퓨터, 기차, 우주선, 현대식 주거시설, 심지어는 인류의 위생을 지켜주는 치약, 칫솔, 샴푸등과 같은 것들 중에 과연 한국인이 먼저 발명하고 실용화 시킨 것이 있는가? 의료부분에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홍역이나 천연두, 콜레라 같은 전염병들을 예방하
2020년 1월 1일 새벽 5시에 헤드랜턴을 머리에 차고 집을 나섰다. 계룡시에 소재한 향적산 국사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국사봉(國師峰)의 명칭은 이성계가 도읍을 정하기 위하여 무학대사와 함께 올랐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신도안에 도읍을 정하면 왕의 스승이 나올 곳이라 하여 국사봉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국사봉 정상은 여느 행사장 같이
불교문화가 사회문화를 이끌어가던 고려시대에는 지금의 내 어려운 처지를 현 사회제도나 내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 “선업(善業)”을 쌓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다음 생을 좋게 하려면 지금 선업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업보(業報)론”이 사상의 주류였다. 이런 문화 속에서 이익을 보는 이는 늘 높은 신분이거나 부자들이다. 주변에서는 이들이
일본 고유의 전통 정형시체 하이쿠의 명성은 그야말로 세계적이다. 하이쿠는 이미 유럽과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널리 퍼진지 오래다. 따라서 지금은 원래 하이쿠를 만든 일본인이 아닌 독일인, 스페인사람, 프랑스인, 미국인, 멕시코인 등 외국인 하이쿠 시인들이 넘친다. 하이쿠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22일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지방의 날씨는 예년과 달리 매우 따사로웠다. 이날 개최되는 홍주주류성 국제학술세미나를 축하해 주기라도 하듯 하늘도 더없이 청명하고 맑았다. 마치 차령산맥 이서지방인 홍주지역에서 백제부흥의 꿈을 접어야 했던 열사들의 영혼들이 기뻐하는 듯하였다. 따사로운 날씨만큼이나 세미나가 열리는 충남도서관 대강당을 가득 메운 도
1928년 미국에서 프레온가스를 만들었을 때는 너무 좋아서 꿈의 물질이라 불렀다. 불에 타지도 않고 폭발하지도 않고 금속을 부식시키지도 않아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프레온가스는 냉장고 에어컨의 냉매로 사용하거나 스프레이류에 들어가는 팽창제나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던 때는 60∼70년대로 볼 수 있다. 한데 70년대 말에 이
청국장은 사시사철 맛있는 음식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먹어도 좋겠지만, 유독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는 그 맛이 더욱 좋은 것 같다. 올해로 50의 나이에 접어든 필자도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아 다녀 보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8년을 넘게 살아가며 여러 외국 음식들을 경험해 보았다. 하지만 청국장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663년 11월은 예산 임존성이 당나라의 사주를 받은 흑치상지와 사타상여에게 함락된 달이다. 임존성이 무너짐으로써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오랫동안 이끌어온 백제부흥전쟁이 종결된 달이다. 700여 년을 이어온 백제왕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달이기도 하다. 백제부흥전쟁은, 나당연합군의 기습공격에 웅진성으로 피신했던 의자왕이 중국계 웅진방령 예식(
2학기 정기고사 시험시간 고3 교실풍경은 정말 놀랍다. 예비종이 울리면 들어가 답지와 시험지를 나누어 주는데 학생들은 시작종이 울리면 시험지를 펴서 풀기 시작한다. 한데 많은 학생들이 시험지를 펴서 몇 문항 출제되었는지를 본 후 답안지에 그 문항까지 한 번호를 찍고는 바로 잠을 잔다. “문제를 읽고 답을 써야지!”하고 지적하는 것도 이제는 식상한 일이 되었
필자는 영한 또는 한영 번역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때마다 느끼는 것은 영어 알파벳보다 더 탁월한 한글의 경제성과 실용성이다. 100쪽 분량의 한글문서를 영어로 옮기면 분량이 약 10쪽 더 늘어나 110쪽 안팎에 이르게 된다. 10쪽 분량을 더 잡아먹는 것이다. 그 반대로, 100쪽 짜리 영어문서를 한글로 고치면 90쪽 안팎까지 줄어든다. 10쪽 정도를 절
지금 대한민국은 부정·부패·비리의 아이콘이자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힌 조국사태로 온통 시끄럽다. 두 달여 혼란이 계속되는 사이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알게 모르게 지나갔다. 국군의 날은 군(軍)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는 날이다. 세계 각국은 국군의 날을 지정해, 평화를 지키는 군인들의 명예를 드높이며 힘을 과시하는
우주에서 가장 자연스런 상태는 방향도 빠르기도 변하지 않는 등속도 운동이다. 정지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여기에 주변에 있는 별들의 중력이 작용하면 등속도 운동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력에 이끌려 가속도 운동 상태로 바뀌게 된다. 우주에는 중력이 여기저기서 서로에게 작용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우주에는 온통 가속도 운동 뿐이다. 가속도의 가(加)는 더할 가이다. 속도를 더하면 빨라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가는 방향으로 더해주면 빨라지고, 반대 방향으로 더해주면 느려지고, 옆에서 더해주면 방향이 바뀐다. 즉 상태가 변하는
우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1고 2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고는 고령화, 2저는 만성적 저성장과 저출산을 말한다. 1고 2저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있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경제산업 발전에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이대로 간다면 2050년도가 되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80년 뒤인 2100년도가 되면 인구도 현재의 약 5100만 명에서 3000만 명 대로 대폭
“초등학교 동창 몇 명이 벌써 유명을 달리했다고 들었는데?”하고 묻자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곧바로 “그거 가짜뉴스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창회장의 말은 떠도는 풍문이 사실이 아님을 신뢰하기에 충분했다. “가짜뉴스”라는 한마디는 모든 것을 덮기에 충분하였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가짜뉴스가 널린 모양이다.우리가 기억하는 대표적인 가짜뉴스는 2008년 MBC ‘PD 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다. 그러나 10년이 넘었어도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외에도 “천안함 폭침은 북한소행이 아니다” “한미 FTA
광복절이 다시 돌아왔다. 74번째 맞는 광복절이다. 아직 채 100년도 되지 않는다. 일제강점의 아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이웃인 우리 한반도를 수시로 침략하였다.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었듯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은 약 2천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감행되어 왔다. 특히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가 끝났을 때, 역사의 비극적 수레바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초대형 재난이다 보니 이것들은 또 다른 전란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우리에게 씻어내기 어려운 역사적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임진왜란(1592-96)과 정유재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신체 기능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이렇게 잘 자리 잡고 살 수 있는 것은 뭔가 그럴만한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인간의 여러 가지 본능 중에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말해 볼 생각이다. 배우려는 것과 가르치려는 것 중에 무엇이 본능일까? 내 생각에는 배우려는 것 보다 가르치려는 것이 더 본능적인 것 같다. 많이 아는 사람은 물어봐 주는 것을 좋아 한다. 아무도 물어봐 주지 않고 가르칠 기회를 주지 않으면 그건 그에게 고통이다.어려서부터 말이 어눌한 아이들은 귀를 의심해봐야 한
플랫폼(platform)이란 원래 접시처럼 평평한 형태(장소)라는 뜻이다. 이것은 접시 또는 평평한 이라는 의미의 플래이트(plate)와 모양 또는 장소의 뜻을 가진 폼(form)이 합쳐진 것이다. 폼(form)은 또한 땅(firm)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즉 평평한 땅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서양철학의 가장 핵심인 형이상학의 시조로 널리 알려진 플라톤(Platon)의 이름 또한 우리말로 평평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레슬링 선수 출신인 플라톤이 넓고 평평한 어깨와 이마를 가졌기 때문에 그의 레슬링 코치가 붙여준 별명이다.
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군과 UN군 17만여 명의 주검과 55만여 명의 피로써 부산만 남은 적화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전쟁이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있게 한 전쟁이니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충남도와 계룡시도 2020년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일원에서 계룡세계군문화 EXPO를 개최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계룡군문화축제는 국제행사로 승격을 신청, 3번 고배 끝에 2016년 국제행사로 승인받았다. 처음 98억원의 사업비도
황해도와 충청도는 유독 닮은 점들이 많다. 한반도의 경기도를 중심으로 반으로 접었을 때, 대략 이 두 지역은 서로 마주 겹쳐진다. 수도권의 바로 이북이 황해도라면 그 이남은 충청도이다. 온화한 기후,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을 낀 지리적 환경, 경제 산업구조, 전통 특산물 등이 매우 유사하다.천혜의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해안선을 낀 모습은 황해도와 충청도가 매우 닮아있다. 전통 민요가락에도 등장하는 황해도의 장산곶, 몽금포, 구미포와 충청도의 당진, 태안, 보령, 서천해안은 수려한 경치와 백사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며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보답한다는 의미 있는 달이다. 이 6월을 무색하게 하는 정부의 김원봉 띄우기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파로호 명칭 개명 논란도 암울한 내일을 걱정하게 한다.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강원도 화천군의 북한강 협곡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다. 파로호의 명칭은 6・25전쟁 당시 1951년 5월 화천일대에서 중공군을 크게 이겼다고 하여,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이 ‘깨뜨릴 파(破’)와 ‘오랑캐 로(虜)’자를 써서 파로호라고 명명하였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