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지난 19일 시작돼 오는 30일 폐회까지 12일간 계속된다.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게 의회의 가장 중요한 몫인 만큼 행감은 예산 씀씀이에 대한 심사와 함께 의회의 꽃이자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취지가 무색하게 지난 8대 의회까지의 행감은 볼썽사나운 장면이 많았다. 준비되지 않은
11년.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한 30대 음주 운전자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여대생을 숨지게 한 후 받은 징역형이다.지난 3월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징역 11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그의 죗값으로는 터무니없이 가볍다는 게 숨진 여대생의 유족과 주변의 시선이다.‘술이 문제다.’ 흔히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가 법정에 섰을 때 술에 취해 “술이 문제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한다. 과연 술이 문제인가?술은 문제가 없다.음주운전을 하거나, 술에 취해 폭언을 한 이들의 인사불성의 상태, 혹은 제 몸을 가누지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이 말은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의 시에서 유래됐는데 북녘에서 흉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것이다. 시의 내용은 이러하다.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이름이 3개인 직업이 있다. ‘기자’. 옳게 활동하고 바르게 쓰는 진짜 기자, 발굴 기사 없이 행정기관 보도자료 베껴쓰며 이권에 개입하고 돈이나 뜯어내는 기레기(기자+쓰레기), 알량한 글재주로 사적 감정을 앞세워 진실을 왜곡하고 남을 비방하거나 사익에 따라 곡필아세(曲筆阿世) 하는 기더기(기자+쓰레기+구더기)까지… 진짜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난해 1월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 K씨가 SNS에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글로 장안이 시끄러웠다.사실을 확인한 경기도 인사위원회는 즉시 K씨에 대한 ‘자격상실’을 의결하고 임용을 취소시켰다.그런데 여기 천안시체육회가 직무와 관련된 사안으로 1∼3개월의 정직징계를 받거나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계류 중인 5명의 여성 계약직원 모두를 정규직원으로 채용해 빈축을 사고있다.이들은 모두 근무 중 동급의 사회초년계약직 여성A씨에 패거리로 편중된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며 수 개월간에 걸쳐 괴롭혔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쌍수1구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마을 입구로 진입하는 중앙선을 절선해 마을로 들어가는 좌회전 차량을 설치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민원을 제기한 지 오래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도로는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도입된 이래로 공주시를 거쳐간 7명의 시장 가운데 가장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시장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준원 시장을 꼽는다. 공주출생으로 서울대 행정학 박사 등을 거쳐 공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공주시장에 도전해 재도전 끝에 시장에 당선됐으며, 재선을 거쳐 2013년 3선 도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배우자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시커먼 태양광 패널이 뒤덮고 있다. 푸른 나무가 울창했던 산자락에도, 맛좋은 쌀이 생산되는 간척지 농지까지도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를 살리자는 기후변화 협약은 탄소 발생량을 줄이자는 것인데 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내려놓은 산림을 파괴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2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남을 속이고 괴롭히면서도 잘 나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여기 천안시 체육회 5명 정규직 여직원들의 경우가 이와 흡사하다.당시 24세의 신입사원인 A씨는 “이들 여직원으로부터의 계속된 집단 괴롭힘으로 6개월간의 정신과 치료유지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다.A씨는 국내를 뒤흔든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를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은어 ‘태움’을 떠올리며 온몸이 오그라들었다.A씨는 급기야 이들의 잔혹하고 끔찍한 ‘인격살인범죄행위’를 천안시체육회에 신고한다.이에 천안시체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매년 5월 15일 불리는 스승의 은혜 노래 첫 구절이다.이 노랫말처럼 한때 교권이 절대적으로 존중 받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스승의 은혜는 하늘’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오늘날 교권은 바닥을 모른채 곤두박질치고 있다.최근 화제가 된 영상만 봐도 교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 피부에 와닿는다.충남의 한 학교에서 수업 중인 교사 옆에 학생이 누워 휴대전화를 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었다.교사는 자리에 앉으라고 제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칠판 밑 콘셉트에 충전기를 꽂고 휴대전
그들만의 리그. 영화 ‘그들만의 리그’는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전미 여자 프로야구 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통상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면 세상과 동떨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다시 정치권에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됐다. 최근 정치권에 분 ‘지방 패싱’ 논란은 흡사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는 과연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권모술수일까.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내용이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추석은 약 2년 만에 친척들이 편하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가는 친구, 1년 만에 친척을 만나는 동료 등 행복한 표정을 하고 고향으로 가겠다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시민도 있을 것이다. 바로 고물가 시대에 상차림과 차례상을
행정의 최 일선 현장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읍·면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읍·면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군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읍·면장을 우리는 기대한다.최근 몇몇 시군에서는 읍·면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하면서 면장후보자의 면정계획 발표을 비롯한 자치시대 면장의 역할, 현안사항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루어지고 나면 주민투표로 가장 면을 잘 이끌어 나갈 면장을 뽑는다고 한다.우리 태안군도 읍·면장을 관행 인사보다는 이제 주민이 검증해서 주민이 선택하는 공모제 또는 주민추천제를 통해 읍·면장을 뽑는 것이 지
최근 대전에서는 대전 UCLG 총회 참여율 저조, 주민참여예산 삭감 문제가 불거졌다. 지역현안이 늘 그래 왔듯 예산이 문제다. 사업에 사용된 예산이‘혈세’ 낭비가 될지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가 될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UCLG 총회에는 국비 20억원, 시비 57억원이 투입되고, 주민참여예산은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삭감됐다.
한산도대첩. 우리나라 모든 국민은 이 해전만 생각하면 가슴에서 우러나는 뿌듯함과 승리의 전율을 느낄 것이다. 한산도대첩은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로,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린다. 이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일본 수군을 한산도 앞까지 유
인력미스매치. 대전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난’이다.취재 차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을 방문하면 업체 대표들은 일제히 “일 할 사람이 없다. 환경도 예전처럼 나쁘지 않은데”라며 넋두리를 한다.‘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젊은 인력풀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나기 일쑤라 노년층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회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지역 기업들의 일자리 미스매칭은 과거부터 꾸준히 지적돼왔다.취업준비생들은 지역에 ‘일자리가 없다’며 취업을 단념하지만 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호소하는 불균형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08명으로 한 달 만에 확진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다.심상치 않은 코로나의 확산세를 보면서 가장 먼저 우려가 됐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재시행이다.20대에게 거리두기는 그저 답답한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일 뿐이겠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생계를 위협받는 방역정책이다.이에 정권의 절반을 코로나와 함께 보낸 민선 7기는 무엇보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그 중 하나가 지역화폐였다.대전시를 비롯해 많
지난 6·1지방선거에서 태안군의회 의원 정수 비례포함 7석 중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4석을 차지하면서 지난 8대에 이어 다수당이 됐다.국민의 힘은 보수텃밭임에도 불구하고 공천 부작용으로 군의원 비례포함 단 2석만을 차지했다.무소속 1석을 포함 7명의 의원들이 제9대 태안군의회 의원으로 엄중한 책무를 부여 받았다.그 엄중한 책임과 의무는 곧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작이자 동력일 것이다.하지만 시작부터 시끄럽다.30년이 지난 지방의회의 위치와 역할은 적어도 태안군의회에서 만큼은 찾아보기 어렵다.협치를 하려
인격이나 국격을 보려면 그 사람이나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라는 얘기가 있다.강자에게는 비굴할 정도로 굽신거리고 약자는 무시하면서 막 대하는 것이 세상사다.하지만 진정한 인격을 갖춘 이는 정 반대다.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배려가 있다. 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그렇지 않고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자본주의 논리만 팽배하다면 미래는 없다.이장우 대전시장의 첫 민생 행보를 보면서 대전시의 ‘시격’을 생각해봤다. 그는 이달 14일 민선 8기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대전역 쪽방촌을 찾았다.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폭염을 견디고 있는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수포자' 이른바 수학 공부를 포기한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공부 과목의 꽃이라 불리는 수학을 학생들은 왜 포기할까? 최근 수학계 한 전문가는 “한국에 수포자가 많은 이유는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문제를 완벽히 풀어야 하는 사회·문화적 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지나친 경쟁 풍토 탓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 중 가사 일부분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우리는 하나 같이 "그래 맞는 말이다" 혹은 "그냥 좋게 지어낸 말이야"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는 전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애들아 저 복도 끝에 누가 먼저 도착하나 내기하자!"오늘 같은 무더운 여름날 바람 잘 통하라고 현관문을 너도나도 열어놓고 지내던 복도식 아파트.복도를 놀이터 삼아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등을 타고 친구들과 시끄럽게 놀아도 어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집 열쇠가 없거나 부모님이 모임 가시면 옆집 아주머니 집에 들어가 "이모~ 엄마가 어디 가셨대요 저 잠시 여기 있을 게요~"라고 말한 뒤 옆집 딸 인척 하고 다녔다.그리고 아주머니가 내어주시던 멸치볶음, 배추김치, 콩나물 무침, 다 먹고 나면 후식으
충주 교현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창립총회 개최를 공고하며 재건축 본궤도에 돌입했다. 총회는 오는 23일 충주시 주봉1길 25 예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주민총회 안건과 창립총회 안건 등 각 10개의 안건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으로 소유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소유주들의 개대감과 달리 창립
여름은 택시철 이라는 말이 있다. 더운 날씨에 대중교통은 기다리기 힘들고, 환승 시 번거로움 등의 이유 때문이다. 최근 택시 승객이 늘어 웃음을 짓는 택시 기사가 있는 한편, 일부 승객들로 인해 고충을 겪는 기사도 있다.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택시 플랫폼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이 같은 안내가 들리면 택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