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가는 음악학원의 희수는 까다로운 악보가 나올 때마다 신경질을 부린다. 그럴 경우 다른 아이들도 계이름이 어렵다는 구실로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으뜸음을 아는데 왜 못 읽느냐고 지청구를 줘도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서 고집을 피운다. 꼬맹이들은 그렇다 쳐도 수준급인 애들까지 읽어달라고 할 때는 당혹스럽다. 스스로 계이름을 따져서 시작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가는 앞으로 결혼생활도 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더니
학원법 개정안이 지난 달 11일 상임위를 통과했고 이달 중에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사교육비에 등골이 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학원이나 학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은 생존권과 맞물려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를 ‘사
농촌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서산경찰서의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목소리는 결국 주민들이 치안부재에서 오는 불안을 호소하는 것부터 시작되고 있다는데 경찰당국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집을 비워두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농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동안 농촌 곳곳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절도사건은 농번기를 맞아 농민들이 집을 비워둔 채 일터에 나간 사이 벌어진 것을
전국의 의대생들이 지난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커닝을 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한마디로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은 환자의 병을 고치려고 하기 전에 본인들의 양심부터 치료해야 할 줄 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시험을 친 수험생이 시험 내용을 비밀 홈페이지에 올리는 수법으로 한 부정행위가 들통이 났다. 전국 41개 의과대학생의 모임인 ‘전국 의대 4학년 협의회(전사협)’는 이같은 인터넷에 비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동해의 아침해는 독도에 첫 햇살을 비춘다. 우리 땅의 최동단 독도는 동해의 역사 그대로를 간직한 신비의 섬이다.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함께 꿋꿋하게 이 땅을 지켜온 한국의 섬 독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넘나드는 갈매기떼 척박한 땅에서도 피고지는 풀꽃들 한국 어부들의 휴식처이자 수산자원 보고의 섬이다. 게다가 우리 땅 독도를 지키다가 떠난 영령들의 숨결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독도야말로 우리들에겐 단순한 섬 이상의 의미가
청정지역 이미지와 화학공업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곳이 바로 서산시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 둥지를 틀고 앉아 청정지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든 말든 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해 공장의 굴뚝을 통해 매일같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인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지자체의 무능으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아니면 기업자체가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계획 자체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이었던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곳 모두가 공항 입지로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입지평가위원회는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입지평가위는 지난해 7월부터 21차례의 회의를 거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준과 인천국제공항 타당성 조사와 평가기준,
한국의 대표 국립대학을 지향하는 대전·충남권 3개 국립대 간 통합추진이 공식화됐다.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는 3개 대 총장 및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며칠 전 체결했다. 이번 체결된 양해각서는 ‘2020년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세종융복합캠퍼스를 설립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관련대학(원)과 글로벌교원 양성대학을 두는 것이 주
올 봄에 우리 고을의 복숭아나무가 된서리를 만났다. 작년에 죽은 것도 엄청나서 피해가 또 만만치 않다는 공론이다. 널리 알려진 ‘햇사레 브렌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들 했다. ‘감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복숭아고 사돈의 팔촌까지 따지다 보면 그 중 누군가는 농사를 짓게 마련이다. 이래저래 여름이면 지천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는데 그렇게 탈이 생겼으니 예년처럼 흔하게 먹기는 틀린 것 같다. 원인은 근래에 드문 한파다. 북서쪽이 막혀 있어
농경문화가 쇠퇴하고 산업이 발달되면서 사라진 굴뚝 지금도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이나 산간마을에서 아침·저녁으로 굴뚝을 통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마치 텔레파시를 타고 예전으로 뒤돌아간 듯 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며 추억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지금 연기(연기군)는 그 옛날 추억 속의 연기가 아닌 선거로 인해 지핀 아궁이에 불로 연기가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다. 전의원의 선거법위반으로 보궐 선거가 치러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국민이 보여주고 있는 일본인들의 절제, 배려·질서의식은 선진문명사회의 모범으로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原電)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유출 문제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진, 쓰나미로 인한 직접적 재난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 어려운 천재(天災)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위기상황은 초기대응 실패에는 인재(人災)의 측면이 강했다.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회사 등 관련
지방자치 실시 이후에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서민들의 관심은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공개이후 흡집내기 보다는 철저한 조사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는 공무원 봉급으로 모을 수 없는 재산이 있어도 재산 형성 과정을 논하는 사람들이 없기에 형식적인 재산공개에 관심보다는 어느 인사가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에 관심을 가질 뿐 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청문회에서 늘 지적되는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등이
공직자 재산공개제도는 공직자윤리법 10조에 의해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 1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의 재산변동 사항을 관보 등을 통해 공개하는 제도다. 또 재산 공개 대상자 본인은 물론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의 재산변동 사항도 포함된다. 이런 법 규정에 따라 2011년도 입법, 행정, 사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이 며칠전 공개됐다. 국회의원의 경우 4명 가
신정아 그녀는 누구인가? 출생은 1972년 4월 28일, 경력은 2005년~2007년 동국대학교 조교수, 2002년~2004년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1997년~2001년 금호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이 같은 사항은 포탈프로필상의 양력이다. 그녀는 자신의 에세이집 ‘4001’를 지난 22일 발간했다. 1쇄본 5만부가 출판, 매진되면서 추가로 2~3만부를 인쇄하기로 했다. 자서전으로 다시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의 조국을 지키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산화한 46명의 젊은 용사를 잃은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지 꼭 1년이 됐다. 소름이 끼칠정도로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젊은 용사들의 죽음이었다. 때문에 지난 1년간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었다. 그러나 시련이 곧 좌절을 의미할 수는 없다. 적(敵)이 눈앞에 있는 한 언제 닥쳐올지 모를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대비해야 한다. 천안함의 비극을 교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때에 맞춰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대학의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대학 시간강사의 명칭이 지금까지 ‘봇따리 장사’에서 버어나지 못하는 시간강사로 불리던 것을 교원으로 명칭도 바꾸고 계약기간도 1년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 시간강사에서 교원으로 지위를 부여하고 일정기간 고용토록 인정하되 연금법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시켰다. 아무튼 법적 지위를 제대로 받지못해 그동안 6개월에 한 번씩 계약해야 하
일본의 이웃인 우리나라 국민들은 방사선 누출로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농가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우유, 쑥갓 등에서 기준치의 수십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때문에 우리 대형 유통업체들이 일본산 농축수산물 등의 판매와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롯데마트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태를 팔지 않기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일본산 생태, 꽁치 수입을 중단하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태안해경과 평택해경 관할구역 조정·편입과 관련해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에서 삶을 영위하는 화곡어촌계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충청신문이 지난달 말 일자 기자수첩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문제는 서산시의 어민들이 평택해경의 관할구역으로 편입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자 가로림만은 현행과 같이 태안해경에서 관할하고 대산항을 비롯한 삼길포항은 평택해경의 관할구역으로 조정편입 될 예정이라는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원전사고 등 자연의 재앙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에서도 구제역 및 한파로 인하여 물가가 연이어 상승하고 북한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는 등 국내·외의 위협으로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 시대가 혼란스럽고 위기가 오면 우리는 불안하여 국가에 의존하게 되며 국가가 나서서 위기를 극복하게 되면 비로소 국가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민들이 국가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정부가 전·월세가 급등하는 지역을 ‘전월세거래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상한선을 고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때를 맞춰 정치권도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목적은 모두가 전·월세를 직접 통제시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여 좋은 구상이긴 하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가령 버블세븐지역 같이 인기 지역은 현재 임차인이 내고 있
지난 18일 밤 서산시 해미면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어둠속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 하는 데는 어려움이 예상된 가운데 서산시 공무원들은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무서운 기세로 번지는 불 앞에서 이들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은 불이 번지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 불길을 잡는 작업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뜨거운 불길 속을 헤치고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뒷전에서 타오르는 불만 바라보며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대학 진학률80%시대 대학진학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요즈음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에서 우리청소년들은 꿈과 희망,젊음을 만끽하며 학업에 열중해야할 시간에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일터로 내 몰리고 있어 우리에 마음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최고의 지성에서 큰 학문을 탐구하고 가르쳐 인재를 육성해야할 대학들이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사업을 펼치는 것처럼 비추어져 배움의 터전이라기보다는 교육을 빙자한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는 따가운
초등학교의 폐교는 농어촌으로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특성과 급속한 도시화와 전국적으로 발달해가는 교통망으로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에는 젊은이가 크게 줄면서 얘기 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농어촌의 초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폐교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다. 때문에 농어촌은 일손마져 부족해 지고 노인들만 생활하고 있다. 게다가 농어촌 열약한 생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原電)사고가 연일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원자로 1∼4호기가 모두 폭발했다. 이 중 2호기는 방사성물질을 차단하는 격납용기까지 파손돼 방사선 물질의 누출 위험이 커졌다. 원전 부근에서는 한때 인체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수치의 방사선이 측정됐고 일본 곳곳에서도 방사선이 노출됐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일본은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날로 급박해지는 상황에 일본 내부는 물론 인접국에도
정부가 추진해온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계획의 핵심은 두 가지다.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을 ‘1차 진료기관’과 ‘전문병원’으로 구분하고 일반환자가 동네의원에 가면 약제비를 싸게 해주되 대형병원에 가면 비싸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발표를 보면 가격조정만 구체적으로 시행할 태세이다. 때문에 국민건강과 직결된 의료분야는 의료기관과 환자, 기관 간 이해가 첨예하고 해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실효성 있는 세부조항을 짜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