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 대덕 특구가 최적지로서 이견이 없다. 굳이 항목별 평가를 따질 것 없이 과학벨트의 근본 취지만 되새겨봐도 당연한 결과다. 기초과학연구진흥과 기초과학연구원이 한 묶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덕연구단지는 1970년대 조성한 이래 국가 과학기술연구의 거점 역할을 해온 점에서 더 나은 대체지가 떠올리기는 어렵다. 과학벨트의 최적지로 대덕특구가 손 꼽힌 것은 무엇보다 정부와 기
가왕다웠다. 조용필의 소록도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가왕이라고 불리는 것이 노래만 잘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가왕이라고 불리지만 가장 인간다웠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한센인들을 위한 자선공연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회적 편견을 깨는 공연때문만도 아니었다. 가왕이라고 불릴정도로 가요계의 권위와 권력을 가졌지만 1년 전의 약속을 한치의 오차없이 지켰기 때문이었다. 허탈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가 대전 대덕특구로 정해졌다는 정부의
사랑하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이들이 무사히 제대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마음이 한결같은 바램이다. 젊은 자식이 군(軍)의 허술한 의료체계 탓에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면 울분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최근들어 군에서 결핵을 앓고 있는데도 사단 병원에서 우울증이라는 오진을 받고 방치한 적도 있었다. 나중에 상급 군병원에서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 때는 이미 뇌수막염과 뇌경색이란 합병증까지 얻어 식물인간이 되기도 했다. 또 논산 육군훈
유럽인으로 처음 담배를 피운 사람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탐험 동료인 로드리고 데 헤레스였다.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공개적인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에스파냐 종교재판소에 회부돼 그는 3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교황 클레멘스 8세는 거룩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모두 파문한다고 위협했다.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도 1604년 담배금지령을 내렸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초대 차르 표도로비치 미하일은 담배를
성인의 입양은 다른 사람을 법적 절차를 밟아서 자기 자녀로 삼는 것을 의미하며 아동의 입양이란 부모와 동등한 친자의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입양사업은 친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수 없거나 양육할 의지가 없을 경우 영구적인 대리보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입양은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친부모와 자식간의 모든 권리와 의무가 없어지고 대신 혈통에 의하지 않은 양부모와 입양아가 새로운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형성됨으로써 하나의 가정을 창출해 내는 법적
철도에 대한 여객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속철도(KTX)에서 부터 일반 철도로 확산되고 게다가 전동차(지하철)까지 불안이 일상사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자칫 대형사고와 이어질 수 있는 사고에서부터 부지불식간에 스쳐 지나간 고장까지 열차 운행의 불안 사례가 끝이 없다. 국민들은 이러다가 정말 큰 사고가 나는 게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정비를 더 철저히 한다는 주말연휴에도
어버이 날은 범국민적 효(孝)사상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 발전을 목적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19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17회까지 시행한 뒤 1973년 3월 30일 서운함을 느낀 아버지들이 ‘아버지의 날’제정을 제기하자 ‘어버이날’로 개칭해 기념해 오고 있다. 어버이날은 본래 우리나라에서 생긴 것은 아니다.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
유치원생 수미가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나는 일단 세워 놓고 그리 묻는다. 100점이라고 호기롭게 대답할 때는 제 깐에도 잘했다는 뜻이고 민망한 기색으로 머뭇거리면 그 날은 말썽을 피웠다는 증거다. 여섯 살 난 수미는 우리 학원의 막내둥이다. 누가 좋은 물건을 갖고 있으면 뺏으려 들고 마땅치 않을 때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일쑤라 학원에 오는 아이들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루도 빤한 날이 없이 소동을 부리고 달래다 보면 골치가 지끈지끈
공권력(公權力)은 국가나 공공단체가 우월한 의사의 주체로서 국민에 대하여 명령하거나 강제하는 권력을 뜻한다. 공권력은 엄격한 의미에서 권한,권능의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행정주체는 법률상 인정된 우월적인 의사주체로서의 지위에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받게 된다. 때문에 권리의 내용을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자율성, 행정주체가 자력으로 그 내용을 실현할 수 있는 자력집행성, 권리침해에 대한 제재를 과할 수 있는 등 사권과 다른
얼마 전 영국 BBC방송이 루마니아 콘스탄차주의 한 도시 교외에서 12마리 정도의 찌르레기가 떼 죽음을 당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조류독감을 우려했다. 그러나 지역 축산위생국 조사결과 새의 모이주머니에서 알코올 독성이 발견돼 ‘새들이 술에 취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새들이 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떼의 죽음은 ‘음주비행’으로 밝혀졌는데 최근 미국 아칸소주에서 수천마리의 새떼가 죽은 것을 비롯
해마다 5월을 가정의 달로,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푸짐한 행사를 갖는 등 가정의 달을 기억하게 하고 있다. 정부도 건강한 가정 생활의 영위와 가족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한 국민의 권리, 의무화를 건강가정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법률도 제정했다. 이는 가정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해마다 가정의 달을 맞는 일부 가정은 마음이 그리 가볍지는 않다. 이런 가정들은 가족 해체 현상을 겪으면서 사회로 부터 소외되고
어느 신선한 새벽, 갠지스 강가의 고요한 숲이었다.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 고요히 앉아 명상에 잠겼던 한 수행자가 눈을 떴다. 그의 눈은 먼 하늘의 별 하나를 응시했다. 별과 눈 맞춤 하는 순간, 그는 또 하나의 눈을 떴다. 육신의 눈[肉眼]을 열어 우주의 눈[天眼]을 뜨고, 우주의 눈을 열어 지혜의 눈[慧眼]을 뜨고, 지혜의 눈을 열어 진리의 눈[法眼]을 열고, 진리의 눈을 열어 마침내 부처의 눈[佛眼]을 떴다. 카필라국의 왕자에서 수행자로
정부는 내년 3월부터 만5세 어린이의 교육과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만5세 공통과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취학 전 어린이의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는 이 제도는 가정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유치원비와 보육비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됐다. 이렇게되면 만 5세의 어린이가 있는 전 가정에는 매달 20만원을 지원받게되고 점차 늘어나 2016년에는 3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사실상 만 5세 어린이 교육이 의무교육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렇게
봄비가 잦다 보면 나물도 하루하루 우긋해진다. 눈앞이 보얘지도록 만발한 산 벚꽃과 동백이 지고 나자 너울너울한 쑥이 지천으로 깔렸다. 쑥버무리를 해 먹고 싶은 생각에 창칼을 들고 나섰다. 날씨까지 화창한 게 기분이 좋다. 한 이틀 비가 내린 끝이라 그런지 들판은 갓 세수를 끝낸 어린애 얼굴 같고 바람이 불 때마다 해맑은 하늘이 다가오는 풍경도 그린 듯 싱그럽다. 무더기로 모여 있는 쑥을 그러모은 뒤 수내기를 도려냈다. 대충 그렇게 잘라 바구니
지난달 21일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이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상장사 배당금으로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됐다고 한다. 이는 한국 증시 사상 첫 기록이다. 엄청난 배당금이지만 그의 주식 재산이 8조원대에 이른다는 면에서 보면 그렇게 놀랄 일만은 아니다. 이와는 달리 삼성중공업 소속 바지선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로 일어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은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피폐로 몰아갔다. 그날의 검은
올해 들어 가장 농도가 짙은 향사가 몰려 왔다.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짙은 황사는 미세 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2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창청은 이번 황사는 내몽골 고원 및 고비사막의 1.5 km 상공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을 따라 남동진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0일 밤에 비가 그치면서 서해안 지역부터 황사가 나타나기 시작해 1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몽골에서 불오오는 황사는 입자의 크기가 매우
보건복지부가 얼마 전 개최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포럼에서 ‘언제 임신할 거냐?, 분위기 안 좋으니까 잘 생각하라’, ‘너희 둘이 동시에 임신하면 안 된다’는 등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말을 부서장으로부터 들었다는 일하는 여성 즉, 워킹 맘(working mom)의 경험담이 공개됐다. 얼마나 황당하고 비문명적인 일인가. 당사자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직장 여성들은 아이 낳기와 자녀 키우기가 두려워하고 있는데 공개된 자리에서 이런 말이 오고갈
이 땅에 전화가 개통된 것은 1896년 10월 고종이 기거하던 덕수궁에 전화교환기와 자석식 전화기가 설치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화기는 텔레폰을 음역한 덕률풍(德律風) 또는 덕진풍(德津風)으로 불렸다. 고종은 덕수궁 함녕전 대청마루에 놓인 전화기를 통해 수시로 각 부처에 지시를 내렸다. 동학농민운동 참여로 일본군에 쫓겨 만주로 피신했던 청년 김구는 1896년 귀국했다. 하지만 조선인을 가장해 밀정 노릇을 하던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체포돼
국민건강보험료(건보료)가 자신도 모르게 한 달 새 너무 많이 올랐다. 4월 급여명세서를 받아본 많은 직장인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가 건보료 납입 대상 직장인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건보료를 챙겨갔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아보고서야 엄청난 건보료가 폭탄을 맞은 것을 알았다. 그런데 건보료공단에서 이번 직장인 1072만 명에게서 추가 징수한 건보료는 모두 1조 4533억 원이나 된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병, 의원에 가지 못하고 병만 키우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0년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란 자료에서 나타났다. 몸이 아픈데도 돈이 없어 병, 의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근거가 나온 셈이다.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시, 도별 필요 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11~20%였다. 특히 미치료 환자가운데
누구나 병에 걸릴 수는 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병이 몇 개월씩 가지 않는다. 우리 인체는 스스로 병을 고쳐내는 자가치유기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이 아직 심하게 손상되지 않는 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간의 영양적인 식사만 해도 병을 스스로 고쳐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기능이 회복된 것이다. 이 기능에는 병균에 감염되어 손상된 조직을 새 조직으로 바꿔주고 각종 병원체나 암세포들을 공격하여 죽이는 면역기능도 포함된다. 또한 이
부실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전에 특별한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몰래 알려주고 예금인출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금융업계에 충격적이다. 이런 일은 금융당국과 은행 대주주들이 모여 영업정지 방침이 확정된 직후 7개 부실저축은행들이 불법 인출이 됐기에 기가 찰 노릇이다. 극치를 넘어 금융회사이기를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도덕한 일이다. 더 확인해봐야 할 일이지만 은행 임직원들이 친인척 계좌에서 예금을 임의로 인출했거나 은행 대주주나 지역 유력인사
며칠 전 낡은 잡지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얘기를 보았다. 착실했던 사람이 별안간 큰돈이 생기자 도박이나 투기 등에 미쳐 다녔고 끝내는 그 많은 돈을 탕진해 버렸다. 당첨되기만 하면 벼락부자가 되는 행운에 목숨을 걸다가 멸망을 자초하는, 빤한 스토리지만 힘들이지 않고 거저 얻으려는 자세의 여파를 보는 것 같다. 복권을 사 본 적이 없다. 당첨되는 게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지만 대박을 터뜨린다 해도 과연 내 돈이 될까 싶은 의혹이 앞선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 “슈퍼마켓이나 동네 가게에서까지 일반의약품(상비약)을 팔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약 시간대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했다. 지금까지 소화제나 감기약, 피로회보제 등 일반의약품(상비약)을 대형 할인점은 물론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정부는 여전히 미
신중을 기해야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몸가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온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상하이 외교관 스캔들에 이어 고 장자연 유서대필 사건 신정아 스캔들 등 온통 나라가 포르노그래피로 뒤덮여 있는 이때 현직판사 까지 지하철 성추행사건을 저질러 소식을 접한 국민들을 분노와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요즈음 눈만 뜨면 심심찮게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아파트를 비롯한 오피스텔 등 비밀리에 이뤄지는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말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