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7월 3일 오후 이스라엘특공대원 100여명을 태운 허큘리스 C-130H수송기 4대가 팬텀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라엘을 출발했다. 목적지는 텔아비브에서 3800km나 떨어진 아프리카 우간다의 엔테베공항이었다. 엔테베공항에는 승객들 286명을 태우고 이스라엘 텔아비브공항을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6월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의해 납치돼 강제착륙하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을 비롯 서독, 프랑스
또다시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해 농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구제역의 감염을 막기위해 어제부터 전국의 가축시장을 무기한 폐쇄했다. 지난 1월 경기도 포천 연천에서 발생했고 4∼5월에는 인천 강화에서 시작돼 경기도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 등 내륙으로 번진 데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이번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 달 29일 돼지를 시작으로 하루 만인 30일에는 한우까지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지자 축산농가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1월 18일 전국 82개 시험지구 1천2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고 우려할만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대학입시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고 해서 손을 놓고 마냥 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대입 본고사에 대비해 대학입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입 준비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무난히
이명박 대통령은 북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특별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단호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우리 영토를 직접 공격한 북의 전쟁도발에 국민적 공분(公憤)이 비등한 상황이고 보면 이 대통령의 다짐은 더 이상 말로 그쳐서는 안된다. 북
제16회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이 4년 연속 종합 2위의 위업을 달성해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귀국했다. 한국 대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다인 76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는 당초 목표치던 금메달 65개를 11개나 초과 달성했고 은메달 65개와 동메달 91개를 보태 일본을 크게 따돌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했던 96개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원정 대회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을 땄다. 이
최근 한우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우를 키우는 농가들은 시름에 잠겼다. 하지만 한우고기를 판매하는 일부 정육업자들과 이를 취급하는 요식업에서는 한우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가격을 내리지 않고 종전 그대로 판매하면서 많은 이득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분통터지는 것은 한우를 키우는 농민과 이를 사먹는 소비자들이다. 실제로 29일 현재 서산시 관내에서 유통되는 한우는 1등급 기준으로 8400원선에 생체로 거래되며 축협 및 농협 매장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나와 상대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연평도 포격 전후의 전개 과정을 볼 때 새삼스런 글귀다. 연평 포격으로 남측에서 다수의 군인과 민간인이 죽고 다치고 가옥이 불타버려 정말 애석한 일이 또 일어났다. “사람을 한두 명 죽이면 살인이지만 수백만을 죽이면 통계에 불과하다” 라는 말은 당시 소련공산당에서 혁명을 주도한 스탈린의 유명한 어록였다. 전쟁에서 혹은 혁
국방장관의 경질은 북의 도발에 국군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미흡했던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군의 사기 진작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게다가 안보적으로 위중한 상황에서 군 지휘체계에 조금이라도 빈틈이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조속히 후임이 내정된 것은 다행이다. 특히 북의 연평도 공격에서 다시 확인된 군의 무사안일과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군(軍) 쇄신이 절실하다. 하지만 장관의 경질
한 기업의 진. 출입로로 사용하는 도로인지 아니면 청주시민을 위한 도로인지 모르는 구간이 있다.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충북도청~육거리(중앙로 왕복 4차선) 구간은 평소에도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도로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도로는 한 기업의 전용 진. 출입로로 탈바꿈이 됐다. 기자가 이곳을 지나간 시간은 지난 25일 오후 4시20분 퇴근시간 전이며 상당공원에서 육거리 방향으로 정상 신호를 받고 출발했으나 도청(서문)앞부터 옛 세무서 사거리을
서민금융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개인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 가운데 불합리한 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한마디로 신용등급 평가가 주먹구구식이고 평가회사마다 결과가 다른 고무줄 잣대가 많아 불만이다. 개인신용등급을 책정하는 평가사들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객관적인 신용 평가가 되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신용정보(NICE)
북한이 서해 연평도 부근에 다량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한 것은 중대한 군사 도발이다. 북측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사격을 가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민간인이 사는 연평도를 겨냥해 직접 해안포 공격을 해 온 것은 정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포탄은 해상뿐 아니라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지역에도 떨어져 군인이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었고 민가 수십 채를 불태웠고 주민에게 피해를 입혔다. 우리 측도 북측을 향해 즉각
연말이 되면 불우이웃은 더 춥기 마련이다. 올해 공동모금회 일부 직원들의 비리가 있다고 해서 춥고 그늘진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중단되서는 안 된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따뜻한 관심이 보내져야 할 것이다. 공동모금회는 국내에 하나뿐인 법정 모금기관으로 다른 어떤 공익기관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곳이다. 그런 모금회의 총체적 부정과 비리를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이뤄 말할 수 없
미국의 백만장자는 100세대에 한 세대꼴로 많다고 보도된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백만장자들의 모든 것을 10여년동안 추적해온 학자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만장자들이나 백만장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본 받았으면 하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 중의 하나로 부모의 유산으로 장자(長者)가 된 사람은 겨우 20%에 불과하고 80%가 노동층이나 중간층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말할 것도 없고 유
군(軍)에서 사고가 빈번해 불안하다. 더구나 육·해·공군에서 잇달아 어이없는 군 안전사고가 일어나 고귀한 생명을 잃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해당 가족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우려마져 든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군(軍)사고를 보고 “국민이 불안해 하는 만큼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그런데도 군(軍)의 사고는 총리의 지시를 무색케 했다. 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의
국가 발전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은 일부 인사나 집단의·정략 등에 휘둘리지 말고 단호하게 추진해야 국가적 피해를 키우지 않는다. 4대강 사업은 본래 100% 국가 예산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행계약을 맺고 일부 사업을 지자체가 시행하도록 했다. 때문에 계약에 따라 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지자체의 의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경남도는 사업
정부가 잇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계기로 과잉 수리를 막고 보험사들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이 당연시하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으며 보험료 인상 근거를 조목조목 따져봐야 한다. 보험료 인상 근거로 업계는 원가인 자동차 정비요금이 인상 공표된 데다 물적 사고 할증 기준이 200만원으로 크게 오른 것 등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 예를 보면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인상률
목숨을 걸고 탈출해 남한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2만명이 넘었다. 탈북자는 북한주민의 생활고와 남북 경제력 격차를 반영하듯 1999년 1000명선 이던 것이 2007년 1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3년 만에 2만명 시대를 맞게 됐다. 탈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의 억압과 주민의 굶주림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증인들이다. 만약 탈북자들과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 교류를 하게 된다면 남한의 발전상을 전하고 지옥 같은 북한의 삶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환경문제다. 가뭄, 홍수, 폭염, 생태계 파괴 등 지구온난화의 위협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이번 세기 말에는 최고 6.4도 상승이 예상된다. 스턴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손실은 해마다 세계 GDP의 5~20%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7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더 큰 우려를 낳고
얼마 전 자기집에 일부러 불을 질러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숨지게 한 이모(13)군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륜(悖倫) 사건이었다. 가족을 죽게 하고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이군을 보면서 사람들은 무너지는 가정, 점점 흉포해지는 청소년범죄의 한 극단을 목격하는 심정였다. 최근 미성년자의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성년자의 화재로 인한 일가족 사망 사건 등이
역사적 ‘1박2일’이 끝났다.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다. 서울에서 펼쳐졌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실제 이야기다.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이란 주제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의 서울에 쏠렸던 서울 정상회의는 막이 내렸다. 이번 회의로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은 크게 향상됐다. 세계 25개국 정상(초청 5개국 포함)과 7개 국제기구 대표 등 30여명의 국가수반급 인사들이 참석한 엄청난 회의였다. 이 회의는 제5차 회의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사람은 누구나 늙게되어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자조(自嘲)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효(孝)를 중시하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노인을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노인을 돌봐준다는 명목으로 문을 연 노인요양시설(요양원·요양병원)이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노인요양시설의 각종 시설은 대부분이 한심스로울 정도로 낙제점이다. 때문에 정부는 고령화 시대 노인복지를 좀 더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우선 전국의 노인요양
지난 3일 시작된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을 뒤로한 채 짙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되었다. 분단이라는 아픈 현실로 인해 남과 북에서 서로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50여년간 떨어져 지내온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산가족의 아픔을 일회성 행사로 위로할 것인가. 남북의 통일이라는 궁극의 목표는 여전히 요원하기만 한 것인가. 물론 통일의 문제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대전제에
한국은행이 환율 영향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금리가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마디로 돈값이 지나치게 떨어지자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때문에 초저금리 시대에는 여유돈이 갈 데가 없어졌다. 그렇다고 여유돈이 있는 사람들이 이자가 싼 은행에 돈을 묻어둘 수도 없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
오늘(11월11일)은 외풍을 타고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뻬뻬로데이’다. 때문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국적 불명의 ‘데이(day)’의 사치성 마케팅에 현혹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처럼 우리 소비문화가 바꿔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도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뜻으로 우리식대로 정감 있게하는 우리것을 테마로한 데이(day)가 확산됐으면 한다. 실례로 5월 2일은 ‘오이데이’와 ‘오리데이’로 불리고 3월 3일은
연전 한 친지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아주 민망한 장면을 목격했다. 상주 세 명이 곁방에서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이는데 내용인 즉 죽은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자기들 몫이 많으니 적으니 하며 싸우는 것 이었다 “오죽 유산이 탐났으면 아버지의 시신이 식기도 전에 싸움질부터 하느냐”는 문상객들의 비아냥을 외면한 채…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게 문제였다. 우리나라에서 사후 상속분쟁에 대비해 유언장을 작성하는 사람은 100명중 1명 정도에 정도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