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이 속담은 팔월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으로 수확의 계절 가을에 일 년 중 가장 넉넉하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모든 것이 풍성한 때를 의미한다. 음력 8월 15일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우리의 옛 선조들의 한가위 즉 추석은 어떠했을
초월이라는 말은 어떠한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영역 또한 그러하다. 끊임없이 인간은 그 한계에 도전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인공지능(AI)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AI가 우리를 대신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영역에서 아직은 미흡하지만,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은 그
왠지 요즘 세상이 재미가 없는거 같다. 최대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목전에 와있지만 경기침체로 예전같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없는 듯하다. 일본 해양 방사성오염수 투기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해병대 채 상병 죽음 관련해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단장이 항명의 혐의를 받으며 외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야당 대표는 단식으로 병원에 누워있고, 검찰은 와중에 구속영장을 발부했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로 인하여 보육교사의 똥 기저귀 폭행사건과 왕의 DNA의 교육부 사무관 갑질사건, 서울서이초 및 대전초등학교 교사 자살사건 등 연이은 비극이 발생되어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와 이에 대하여 안전 측면에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인리히(H.W. Heinrich)의 재해발생이론에 따르면 재해는 물적 불안전상태와 인적 불안전
요즘 어린이들 장래희망은 인기와 재력을 모두 지니고, 남들과 구별되어 선망받는 아이돌이다. K-Pop과 한류 드라마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키우고 있는 터라 그 인기는 날로 더한다. 그렇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누구나 인기와 명성을 가질 수 없기에 이면에 가려진 숱한 고충과 그늘도 드러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해에 데뷔하는 아이돌 그
엄마! 물러날 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 떠날 채비를 하고 가을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들판은 벌써 겨자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장맛비처럼 가을비가 내려서 걱정이 돼요. 지금은 김장배추에 필요한 만큼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들판의 벼가 걱정이 되네요. 농사짓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인지 나도 모르게 농사와 연결되어 날씨를 체크 하는 버릇이
요즘은 주변에서 성형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인상을 좋게 바꿔 취업에 유리하게 만들려는 젊은 세대부터 나이가 들어 변해가는 모습을 보다 활기찬 젊은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어르신들도 성형한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좀 더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그
민족고유 명절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 더웠냐는 듯 조석으로 부는 바람도 선선해졌다. 지난여름 예측불허의 집중호우와 극심했던 무더위에 살아남은 오곡백과도 나날이 속살 채우며 고운 빛을 빚어내고 있다. 시련의 계절을 극복하며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걸음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렇게 가을 길에 들어서고 보니 많은 생각들이 파란하늘 뭉게구름처럼 부풀어
9월에 대학은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필자의 대학은 9월 1일에 개강하였고, 2주가 지난 지금은 2024년 수시모집을 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 필자의 대학은 학과와 행정팀, 교수들이 전국의 고등학교와 입시설명회를 다니며, 9월 11일부터 있을 2024년도 수시모집을 준비하였다. 개강하면서 강의실에 들어온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대부분 마스크를 쓰
경로당에 가면 어른신들은 자식들 근황, 이웃 친지들의 안부(특히 병원 입원 등),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대화의 꽃을 피운다. 며칠 전에는 평소 말씀이 적으신 어르신께서 화가 나서 누군가를 비방하는 듯한 말씀을 하고 계셨다. “어휴! 제 분수를 알아야지. 옛말이 틀린 게 없어.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도통 말을 듣지 않아서…
차 한잔 들고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수평선 위로 아지랑이가 아물아물 피어오른다. 오가는 차들이 내는 소음을 바다가 받아 삼켜버린다. 좋건 나쁘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넓은 엄마 품 같은 바다가 무척이나 좋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으로 한 달간의 출장 중이다. 너무 멀어 집에 다녀가기가 힘들다고 푸념한다. 손녀 바보인 할아버지는 매일
삼한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상의 슬기로 이루어진 유적과 유물을 간직한 문화의 고장 증평은 살기 좋은 넉넉한 인심으로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망월산에서 올려다보면 거북이 형상을 띠고 있는 증평군의 최고봉 좌구산은 나라의 대사를 논하는 밀의(密意)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요. 옛 조상들의 피난처로 유서 깊은 명산이다. 좌구산
서구 사회의 사상적 기초로 사회계약론이 있다. 이를 정의해 보면 “사회는 실체가 없이, 오로지 개별 구성원들의 계약에 의해 유지되는 인공적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계약론적 시각은 사회구성원의 동의 없이는 사회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구성원 간 합리적인 계약으로 사회의 모습을 바꾸면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위한 디지털 기술이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디지털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힌 뉴스를 보면서 내심 반가운 마음이다. 디지털 접근성과 보편성, 다양한 포용을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디지털이다. 누구라도 거부되거나 제한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에 관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근처 생활문화센터에서 ‘그림책과 함께 떠나는 인문학 여행’이라는 강좌를 듣고 있다. 총 열세 번의 강의로 채워지는 시간이다. 그림책과 인문학이라니 연결고리가 전혀 예상되지 않는 궁금증에 나도 모르게 신청하게 되었다. 근무하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는 그림책이다 보니 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강의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다. 날도 선
올해 유난히 찜통더위였던 여름 특히나 여자들에겐 햇볕으로 기미가 올라오거나 살이 그을려 칙칙해지므로 피부에는 고난의 계절이기도 하였습니다. 피부가 예뻐야 메이크업을 해도 예뻐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죠. 여름에 그은 피부를 유분과 수분의 균형으로 기초화장을 함으로써 빠르게 피부가 촉촉해지고 하얘지게 가꾸는 것은 피부를 위해서 급선무입니다. 사람마다
오늘은 내 인생의 봄날을 그리워해 봐야겠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똑같이 주어진 각자의 삶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나면 누군가의 삶은 만족한 웃음으로 마무리할 것이고, 누군가의 삶은 아쉬움과 후회로 마무리할 것이다. 인생 중반, 인생 최고의 봄날은 지금인데 놀 시간이 많지 않은 보릿고개가 또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서울의 분주한 중심부에 서이초등학교에 침울한 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7월 18일 젊고 헌신적인 선생님의 비극적인 죽음은 교육현장과 사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교권과 아동의 권리, 부모교육에 대한 전 국민적인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교원단체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했습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하
취준생들 즉 청년들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과 졸업 직전에 취업을 준비하는 두부류로 구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게는 1년 많게는 5년 이상을 준비해야 대학 졸업과 동시에 스스로가 고등학교 때 스스로 선택한 진로, 대학의 학과에 부합하는 기업의 업무 위치와 역할(Role)자로 올바르게 취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시들해지고 있다. 14번째 절기인 8월 23일 처서를 맞이한 날에 신협 조합원들을 모시고 통영으로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일기예보로 비소식이 있어 작은 우산을 챙겨 왔지만 전혀 비 올 것 같지 않은 날씨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산을 챙겨 오
필자가 처음으로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전수생으로 입문했을 당시 처음 배웠던 판소리는 춘향가였다. 판소리에 문외한이었던 필자는 춘향가 하면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사랑가'만 알았던 시절이었는데 춘향가를 처음 접하며 음과 박자를 그저 외우기 바쁘다가 어느 날 스승님께서 "덮어놓고 소리를 하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이 부르고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불안요소가 급증하고 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없으며 귀를 의심하게 하는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묻지마식 흉악범죄가 유행병처럼 날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 전반 병들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천재지변이든 인재이든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아까운 재산을 잃는 불행한 일들이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고 있
올해 8월은 시작부터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까지 큰 관심사였다. 세계 152개국에서 4만 3000여 스카우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역대급 규모로 7여년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여행차 새만금을 지나칠때면 먼 발치에서 준비하는 잼버리대회장을 보곤했다. 저렇게 광활한 곳에서 수만의 사람들이 행사를 한다니 가슴이 벅찼던 기
언론에서 그동안 많이 등장했던 금수저라는 단어는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하다. 그런데 행복 금수저라는 단어는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최근 어느 신문에서 20대의 젊은 여성이 꽃집을 운영하면서 기자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작은 전율이 느껴졌다. 인터뷰 내용은 “꽃집 운영이 아직 젊은 세대에게는 어렵지 않을까요?”라는 기자의
지난주, 이탈리아의 레나타 스코토라는 전설적인 소프라노가 8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이 오페라 가수가 전설인 이유는 레퍼토리의 영역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넓었다는 점이다. 벨칸토 아리아들은 화성진행보다 성부의 움직임을 중시해서 장식음이 많고 음정 간의 도약과 진행이 많다, 초절기교라는 말도 이때 생길 만큼 난이도가 높고 소리를 내는 방식도 순발력과 유연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