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이해하라는 것이 무조건 그 쪽 의견에 동의하거나, 당신이 틀리고 그 사람이 옳다고 말하라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라는 뜻이다. 상대방의 입장, 그 사람이 옳다고 믿고 있는 사실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조나단 로빈슨의 배려에 대한 이야기로써 내 책꽂이 맨 위쪽에 붙여져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한 시선과 말들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되고 그로인해 상처로써 가슴에 품게 된다.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는
지역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지방소멸은 국가공멸로 이어진다. 30년 이내에 시·군·구 중 39%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5년간 강원, 경상, 충청, 전라지역의 소멸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9.8%가 집중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수도권 인구 집중 국가이다. 지방에는 사람이 없고 빈집이 늘어나는데, 수도권에는 사람이
국가의 국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많다. 인구, 경제력, 군사력, 국토면적 등등 여러 요소를 통해 국력을 평가하고 비교한다. 이 많은 요소 중 으뜸이 되는 요소를 꼽으라면 당연 인구이다. 국력을 비교할 때 인구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고 원천적이다. 노동력, 소비구매력, 국방력 등 많은 지수가 인구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지역의 세
건축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사람과 건축은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수많은 건축물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각각 다른데 무엇보다 안동 하회마을 가까이 위치한 병산서원을 접하면서 자연과 건물 사이에 빚어지는 텅 빈 공간들의 어우러짐으로 인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음을 보았다. 서원의 핵심건물이라 할 수 있는 입교당은 193
요즘 학교일이 바빠지면서 좋아하는 영화를 챙겨보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나름 일주일에 한편씩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 것이 소소한 나의 행복이었는데. 이 행복을 포기하고 사는 나 자신이 많이 불쌍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 정도의 난관은 쉽게 극복해야만 한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일보일경(一步一景)에 대한 해석이다. 생각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서구의 선진도시를 방문할 기회가 더욱 많아 졌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파리, 스톡홀름, 바르셀로나 등과 같은 도시들을 탐방하면서 부러움을 느끼는 것은 이 도시들이 독특한 건축물과 시설물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창출하여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이 시설들이 어트랙션(att
아쉽다는 말은 ‘없거나 모자라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일컫는다. 그러니 아쉬울 게 없다는 것은 모자라거나 부족한 것이 없어 답답할 것도 없고, 안타까울 것도 없는 상태이다. 누군들 어떤 상황에선들 아쉽고 싶겠는가. 아쉽다는 것은 상대와의 거래에서 내가 자신 있게 주도권을 잡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감
며칠 전 ‘태안군 도시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평가위원으로 위촉되어 태안을 가게 되었다. 400여리가 넘는 장거리였지만 ‘만리포라 내 사랑’의 노래가사처럼 태안은 생태의 보고이며 태안바다 해안탐방로 등 낭만이 서려있는 곳이다. 마침 테니스를 함께 치며 아끼는 후배를 만나볼 수 있어 기뻤다. 모처럼 집에도 가본다는 생각을 하며 2시간을 달려 미끄러지듯 당도한
마지막 한 장을 남겨두고 있는 책상 위 달력이 왠지 측은하여 안개꽃 드라이 플라워 한송이를 2019년 달력 앞에다 가지런히 두었다. 그러고 나니 왠지 덜 미안해지고 2020년 새 달력의 배달이 은근히 설레어지는 이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기술한 달력에 대한 정의는 이러하다. 달력은 1년을 날짜별로 달, 날, 요일, 기념일, 공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하루평균 53.6건이 발생하고 매일 1.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당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윤창호법이 통과된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감소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 전체 감소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
꽤 오래전부터 대전시는 ‘대전6미’를 발표하며 대전의 대표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대전시가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대전6미는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 ▲매운탕 ▲도토리묵 ▲냉면이다. 대전시가 이들 음식을 대전6미라고 발표한 것은 모르긴 해도 20년은 족히 넘었다. 긴 세월 홍보를 했으니 모든 시민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 지역에도 소문이 났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시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전6미가 생소할 뿐 아니라 실제 대전의 대표음식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말한다.또 다수의 시민들은 진정한
주말의 따사로운 날씨에 청명한 가을하늘이 드높다. 모처럼의 여가를 틈타 요즘 인기절정인 증평에듀팜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길목에 아름다운 풍광이 마음을 잡는다. 연암저수지 일대에 펼쳐진 '증평 연암생태공원’은 우수한 동식물은 물론 지질자원의 보전,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조성하였다. 자연스럽게 노출된 지질현상을 바라보며 걸을 수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각종 운동 종목을 나타내는 로고로 사람 ‘人’ 을 사용하였다. 이 로고의 특징은 전서 필획을 기본 형식으로 하여 갑골문 문자의 상형의식과 현대도형으로 간단하게 만든 특징을 융합하여 그 당시 여러 운동종목에 적용하여 표현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람 ‘人’자 탄생비화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도 있다. 예를 들면 육서 중의 상형자
대전 원도심 지역주민들의 오랜숙원 사업이자, 대전시의 영원한 숙제같았던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계획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원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던 충남도청이 지난 2012년 내포로 이전하면서, 활용 방안을 두고 그동안 수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바 있다.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활용방안을 확정하기
과거에는 흔히 상대에 대해 잘 모를 때 “아저씨” 또는 “아줌마” 등의 호칭을 많이 사용했지만 근래 들어 이런 말은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란 호칭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부르던 “선생님”이란 호칭은 이제 누구에게나 부르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호칭이 되었다. 대학에서 연구하면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퇴근길이었다. 휠체어를 탄 사람과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가 어떤 이유인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이봐 뭘 불쌍한 병신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나, 사람가치 떨어지게.” 하며 말다툼하던 신사를 끌고 갔다. 장애인은 당사자도 아닌, 말리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에 더욱 비참한 표정이었다. 지켜보던 나도 당황하여 시선을 두기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 이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눈부신 가을 아침에 오디오를 헤집고 넘실대는 오현명님의 ‘명태’가 기분 좋은 월요아침
교육의 으뜸을 인성교육이라고 하는데 이론을 제기할 이는 없다.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이 인성교육이다. 그러니 인성교육이 다른 어떤 교육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본적 인성이 안 돼 있는 사람에게 어떤 지식교육이나 기술교육을 한들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인성교육이란 어떤 의미일까.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우리가 사는 요즘 세상은 너무 각이 지고 메말라 왠지 모르게 불편한 불신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마치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같이 녹아내리고 있다. 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하는 가정도 정원이기보다는 정글이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인테리어로 장식하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살면서도 가족 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저마다 외로운 배 한척이 되어 망망대해에서 떠도는 상황이다.어느 심리학자는 가정은 빙산과 같다고 비유한다. 바다 밑에 큰 얼음덩어리가 깊이 잠겨 있듯이, 우리네 가정들도 겉보기는 평온하고 행복한 듯하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였던 프로이드는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통해 ‘꿈은 현실에서 억압된 욕망이나 불안들이 변형된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고‘꿈’의 사전적 의미는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이라고 되어있다. 우리들은 평범한 인사말로‘좋은 꿈 꾸셨나요’라고 표현하는데 좋은 꿈의 기준은 무엇인지 퍽이나 궁금하다. 근래에 와서 깨고나면
2017년 9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필자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오면서 세 가지 영역에서 진흥원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 왔다.먼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조직문화를 ‘확’ 바꾸고 싶었다. 기존의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와 직원 채용 절차를 전향적으로 바꾸었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직원을 채용하던 관행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 전공논술시험을 도입하여 전공자 중심의 역량있는 신입직원을 선발하여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직원들과 1000여명에 이르는
대입제도의 불공정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대입제도의 공정성 확보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더욱이 학벌중심의 사회가 운영되고 있는 대한민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대입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런 만큼 대입제도의 공정성 실현은 전 국민의 갈망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대입제도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국민들의 만족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역대
최근에 들어 큰 변화는 곳곳의 도시가 앞 다투어 문화의 옷으로 갈아입고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건축물인 옛 서울역사도 복원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고, 아무도 찾지 않는 섬도 문화를 입히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기도 가평 자라섬의 국제재즈페스티벌은 말해주고 있다. 저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소재와 환경을 토대로 문화 상품을 만들어 도시 경쟁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는 상호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커다란 충돌을 빗기도 한다. 복지정책의 사례처럼 그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에 따라 정부정책이 만들어지고 추진되기도 하지만, 지방자치 시대 주민들로부터 위임대리 받은 단체장이나 관료집단이 결정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종종 지역주민 개개인의 가치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그런점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사례를 통해 가치갈등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바람직한 가치선택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과서적으로 이야기할 때 ‘올바른 가
사람은 한 번 배워서 신념으로 굳어진 것을 여간해 바꾸려고 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기성세대들은 그 점을 잘 알기에 학습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있는 것들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이는 가르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각 가정마다 나타나기도 하고, 특정 가문이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국가 또는 민족 단위이다. 그래서 같은 국가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같은 민족들은 비슷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이러한 과정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