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는 곧 촌지(寸志,)로 연상되며 모든 부정으로 귀결되기도 한다.하지만 봉투는 유교적인 관습상 이웃의 결혼, 초상 등 애경사에 자연스럽게 등장 하는 것이 봉투이기도 하다.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의 발전을 위해 도와주는 의미에서 봉투를 건네준 순기능의 일화는 역사 속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이런 인정과 예의와 좋은 마음이 담겨진 봉투 소식은 우리를 훈훈하게 하
오리를 매질해 원앙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잘못 벌줌으로써 다른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함을 비유해 이르는 타압경원앙(打鴨驚鴛鴦)은 매요신(梅堯臣)의 시(詩) 타압(打鴨)에서 볼 수 있다.본래 하찮은 물오리를 잡으려다가 아름다운 원앙새를 놀라게 해 달아나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잘못 벌주어 뭇사람을 경동(驚動)시킴을 비유하는 말이다.중국 송(宋)
엊그제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세미나는 여느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로 시종 흥미를 자아냈다. 대개의 학회세미나가 교수들 위주로 여러개의 분임토의를 하는데 반해, 이날의 세미나중에는 살맛나는 마을가꾸기를 전국에서 실천하는 주민대표들이 대거 출연했다. 심지어는 풍물단까지 곁들여 가히 축제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새울아
일전에‘최후의 만찬’이라는 명화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제자들과 가진 마지막 저녁식사를 묘사한 그림이다. 어렸을 적 미술시간에 최고의 명화라고 배운 그림인데 우연히 그에 관한 일화를 듣고는 뜻하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레오나르드 다빈치는 맨 처음 예수의 모델을 찾는 데 고심했다. 고매한 품격의 소유자를 찾아 그를 모델로 해서
골목상권이라면 주택이 밀집한 곳에 형성된 상권을 말한다. 생활용품이나 일상적인 용품, 잡화, 식사 준비에 필요한 식재료 등을 주로 판다. 또 공장이 많은 곳에는 공구상가 등이 모여 공장상권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학교가 많은 곳은 분식집이나 문방구 등 많이 모여 학교앞 상권이 만들어 지고 있다.가장 큰 문제가 된 골목상권은 주변 배후지로 아파트 등 주택가가
조선사에 가장 나라를 망처 먹은 임금을 따지자면 선조로 조선의 제14대 왕(1567~1608 재위).을 꼽는다. 서인과 동인의 당파싸움이 치열해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해 흑룡의 해인 임진년에 일본의 침략으로 이어져 국난을 겪게 된다.그 시절 일본 상인이 부산 동래 항에 입항하면 처음 하는 일은 조선은 신들이 사는 나라로 생각해 땅바닥에 입맞춤을 하고 이 땅
격렬(激烈)한 경쟁(競爭)을 비유한 쟁선공후(爭先恐後)는 한비자(韓非子) 제21 유노(喩老)편에서 볼 수 있다.한비자가 인간의 정신을 강조하며 예를 들길 춘추 시대 진(晋) 나라에는 왕자기(王子期)라는 유명한 마부(馬夫)가 있었는데 조(趙) 나라의 대부 양주(襄主)는 왕자기에게서 말 부리는 기술을 배우던 중 얼마 되지 않아 그에게 마차 달리기 시합을 청했고
2001년도 쯤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지방의회에 들어온지 몇 년 안될 때라 의협심(?)이 꽤나 있었던 듯 하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원효대사의 선견을 알아챘는지, 1983년 대청호반에 남쪽의 청와대(청남대)를 별궁(필자는 그때도 별장이라 하지 않고, 왕조의 유물인양 본뜨는 것을 힐난하여 별궁이라 칭했다)이랍시고 지었다. 그런데 그것이 식수원 바로 옆에 지어져
정월대보름은 추석과 음력설 다음으로 큰 명절이다. 보름 중에서도 대보름이라고 할 만치 중요한 날로, 음력설 때 드리지 못한 세배를 다니기도 하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오곡밥이다. 찹쌀, 차조, 팥, 찰수수, 콩과 같은 오곡을 섞어 지은 밥으로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웃끼리 나누어 먹
최근 우리사회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청탁과 부탁 사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탁의 개념과 범위를 정리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부패예방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놓은 ‘청탁행위 대응매뉴얼(부제 : 알선 청탁이 괴로워)’가 바로 그 책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전국 공공기관 1000여곳의 감사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12년 부패
최근 카드사 간 과열 경쟁으로 뿌려진 신용카드와 카드연체율이 늘면서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2003년 국민 10명 중 1명꼴인 400만명을 신용불량자로 내몬 ‘카드대란’을 기억해야 한다.지금 국내 20개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까지 업계에서 뿌려진 카드대출 잔액이 28조 원이 넘어섰다.때문에 제2의 카드대란이 우려
MB 정부 들어 서민경제를 파탄시킨 정치력의 부재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의 아바타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거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손학규, 홍준표 양당 대표가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서울시장 재 보궐 선거는 마타도어와 부정선거가 판을 쳤다. 그 한 예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연간 1억 원짜리 피부 숍에
열 사람이 지켜본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므로 숨길 수 없다는 뜻의 십목소시(十目所視)는 대학(大學)에서 볼 수 있다.대학(大學)에 증자 왈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曾子 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증자 가라사대 열 사람의 눈이 바라보며 열 개의 손가락이 가리키니 그 엄함이여라고 했다.이를 강희장은 사서백화에서 풀이하길 십목(十目)은 열 사람의 눈
눈이 내렸다. 전봇대와 산자락에서 시작된 눈의 산맥은 뒤뜰 나뭇가지와 빨랫줄까지 이어졌다. 숨이라도 크게 쉬면 후루루 떨어질 것 같다. 새들도 겁을 내는 듯 사분사분 날았다. 갓 태어난 세상의 판타지는, 태고의 원시림이 있다면 그런 것일까 싶을 정도의 감동을 주었다.된장을 뜨러 나왔다가 갑자기 멈칫했다. 장독에 가려면 뒤꼍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끄러져서 다
우리나라에도 우라늄 광물자원이 분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산군-옥천군-괴산군 일대에 산재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 금산군의 경우, 복수면 목소리 산3-5 일원에, 광구면적이 277ha(83만여평), 광상의 연장길이는 1,824m로, 이에 대한 탐광시추작업은 1978년부터 2008년까지 44공에 걸쳐 시행했는데, 매장량이 2,215만MT란다.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다. 지난 24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휴일근로도 연장근무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장시간 근로개선 계획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때맞춰 이명박 대통령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기업을 겨냥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이처럼 정부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시켜 장시간 근로에 따른 각종
요즘 신문, 방송 매체에서 연일 보도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학교폭력’, ‘왕따자살’인 거 같습니다. 경찰도 2012년 최대 화두로 ‘학교폭력 근절’을 꼽을 정도로 ‘학교폭력’, ‘왕따’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도 큰 고민으로 커나가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매우 다양한 방면으로 모색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지역당인 자민련이 해체된 이후 충북은 지역당의 탈을 벗고 2005년 노무현 정부시절 탄핵으로 인해 민주당으로 지역의 국회의원 정서가 바뀌었다. 2008년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돼 전체 68석 중 6석을 석권 했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 까지 가세하면 7석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야당 지역으로 거듭났다.이후 2009년 지방선거에서 세종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20일간 구속 수감상태에서 풀려나자 전격 업무에 복귀했다. 곽 교육감은 직무에 복귀하면서 미뤄놨던 각종 업무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자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등에서 ‘곽노현 사퇴’ 등의 피켓을 들고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서울중앙지법에 학생인권조례안 공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한
설날 아침 사기대접에 든 떡국을 보니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르다. 가지런히 썬 떡과 예쁘게 빚은 만두 위로 석이버섯과 실고추가 살짝 비쳤다. 계란 지단과 김까지 어우러진 고명의 맵시도 숟갈을 대기가 조심스럽다. 그 외에 강정과 전야 과일 등 푸짐했으나 떡국이 유독 돋보인다. 단지 한 그릇이지만 며칠 전부터 장만해 온 정경이 떠올랐다.설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쌀
농경사회에서 우리의 세시는 설날부터 시작됐습니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가장 큰 축제와 놀이가 이루어졌습니다. 가난하던 시절에도 이 시기만큼은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넉넉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서로 나누어 먹고 남녀노소 어우러져 함께 놀이문화를 즐겼습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새봄을 준비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축제의 시기였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으로는 허약(虛弱)함을 뜻하는 외강중건(外强中乾)은 춘추좌씨전 희공(僖公) 14년에서 볼 수 있다.춘추 시대 진(晉) 나라 왕 헌공(獻公)이 죽자 다른 나라에 도망가 있던 왕자 이오(夷吾)가 제(齊), 진(秦) 나라 등의 도움으로 돌아와 왕위에 올라 진 혜공(惠公)이 됐다.진 혜공은 도망하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대가로 다섯 성을 진(
현 정부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런 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들은 비난을 체념한 채, 이제 어서 임기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운하에서 4대강으로, 특정 종교와의 편파시비로 종교계 갈등, 축복속에 잉태되어야 했을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과 지방간의 갈등을 부추기다가 불안하게 낙착됐다
‘부뚜막’은 인근에 있는 식당 이름이다. 좀 더 가면 ‘화로 뚜껑’이라는 우동집도 나오는데 지날 때면 고향집 부엌의 훈기가 그려지곤 했다. 눈감으면 그을음이 앉은 천장과 솥단지가 보였고 아궁이에는 번갈아 불이 지펴졌다. 첫 번째 가마솥에는 대부분 허드렛물을 데우고 그 다음은 밥솥, 제일 작은 옹솥에는 국을 안쳤다.부뚜막은 아궁이 위에 걸어놓은 솥 언저리의
학교폭력과 왕따가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왕따와 학교폭력은 별세계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 주변의 아픈 모습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왕따 현상은 한국의 오래된 문헌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오는 ‘면신례(免新禮)’라 불리던 관리들의 신참 신고식이 대표적인 사례다.‘면신례’는 기존 관리들이 새로 뽑힌 관리들을 괴롭히는 형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