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국의 부름을 좇아 호국간성에 당당히 선 우리 국군장병 후배님들입니다.저 또한 육군 장교로서 전우들과 함께 내닫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오늘도 추위를 이겨내며 경계근무와 훈련에 여념이 없을 대한의 청년들을 생각합니다.최근에는 페이스 북에서 친구로 만난 젊은 후배님들과 대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그중에는
늑대가 양을 기르는 격이라는 뜻의 여량목양(如狼牧羊)은 탐관오리(貪官汚吏)가 백성을 착취(搾取)함을 비유한 말로 사기(史記) 권122 혹리열전(酷吏列傳)에서 볼 수 있다.한(漢) 나라 무제(武帝) 때 지방의 할거 세력들과 대상들은 대대적으로 토지를 점령해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큰 힘을 가진 세력집단이 됐는데 한 무제는 중앙집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방호족
구름이 몰려든다. 거센 바람에 도서관 뜰의 나무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빈 가지에서 휘파람 같은 소리가 울린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악기가 되곤 했었지. 바이올린의 몸체가 북쪽에서도 더 외진 북쪽 방향의 가지로 만들어지는 얘기를 생각했다. 들을수록 감미로운 멜로디인데 왜 북쪽에서 자란 나무라야 했는지 모르겠다. 한 나무에서 뻗은 가지였건만 무슨 차이가 난다고
방송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신문을 제치고 나선 것은 지난 1970년대로 이때부터 수입구조가 방송이 앞서 가기 시작했다.TV방송의 르네상스는 언론통폐합 전에 지상파를 점유하고 있던 2개의 민영방송과 1개의 공영방송 체재에서 신군부의 강제통폐합으로 기존 질서가 새로 재편되면서 철저한 정부의 언론 관제화가 이뤄졌다.언론의 경영을 정부가 간섭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자신의 정보와 의견을 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미디어다. 잘만 운용되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소통의 도구다. 다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게 마련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소셜네트워크(SNS)에 떠도는 괴담은 실명을 도용해 소설을 쓰는 일종의 ‘팩션’에 가깝다. 흔히 역사는
‘나는 가수다’ 열풍이 사그러지지 않는다. ‘나는 꼼수다’라는 풍자와 패러디로 퍼져 나가고 ‘나는 교수다’를 비롯한 각계각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규칙 위반이나 음원 문제로 시비가 일기도 하지만 ‘나는 가수다’ 열풍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나는 가수다’ 열풍이 증폭되는 현상을 보며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중 하나가 세대를 초월한 경쟁의
늦가을 감나무에 까치밥이 남아 있다. 철새가 날아들고 가랑잎이 구르는 거기 수많은 등불을 켜 든 채 군청색 하늘을 밝히고 있다. 쥐어짜면 푸른 물이 떨어질 것 같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풍경은 한 폭 그림이다.도저히 딸 수 없어서 남은 것이지 남긴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죄다 높은 데 달려 있어도‘그래, 억지로 딸 건 없어. 남기는 거야. 남겨서 까치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청 대회의실에서 강연을 했다.이날 강연은 민주당 경기도당이 주관하고 성남시 수정구지역위원회가 주최해 오후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가량 했다. 이날 강연은 민주당원들을 포함한 200여 시민들이 참석한가운데 특별히 주어진 주제 없이 정담같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했다. 그래서 모두가 부담이 없었다.필
45년 전 김두한 국회의원이 국의 본회의장에서 인분을 투척한 사건이 국회 폭력의 원조라면 이번 김선동 민주노동당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투척한 사건은 대한민국 국회가 세계적인 주목을 끌게 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한번 국회 최루탄 투적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조롱거리가 됐다.이런 정치판을 지켜 봐야 하는 국민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최루탄 국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는 기업이 있고, 새로 태어나는 기업이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발표한 애플이나 ‘킨들 파이어’ 발표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아마존 같은 기업도 새로 태어나서 호황 속에서 잘 나간 적도 있고, 역사에서 사라질 뻔한 적도 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지속적으로 생존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생존해 오고 있는 이러한 기업들이 보여주는 생존 공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기업의 생산원가 C
이겼습니다.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전 10여분을 남겨 놓고 다섯 골이나 넣었습니다. 얼싸안고 경기장 주변을 도는 선수들을 보니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그려집니다.전반전에 실패했다고 포기하면 선수의 자격은 이미 상실됩니다. 선수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싸우면서 전반전의 실수와 오류를 역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로써만 진정한 운동의 개념을 숙지한다고 볼 때 후반전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겠습니다.민들레가
지난 1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한 KBS, MBC, SBS 생방송 정당정책토론회에 출연했다. 우리 정치권 8개 정당의 정책담당자가 참여한 토론회 주제는 국민적으로 가장 시급한 ‘일자리 창출 어떻게 할 것인??遮?주제였고, 핵심 쟁점은 청년실업 해소 방안과 비정규직 대책에 관한 정책이었다. 8개 정당을 대표해 참석한 모든 분들은 우리 국민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초당적이면서도 범정부 차원의 시급하고도 중요한 사안임을 공감하면서 진지하고도
수년 전부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한 감기약 슈퍼 판매는 수차례에 걸친 토론으로 정부의 개정안이 완성됐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정치인들의 입김으로 백지화될 것 같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전체회의 안건에서 일부 가정상비약인 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사일정안에서 빠졌다.이런 일은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약사도, 의사도 아닌 홍준
직장내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면 노사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사업장에서 필요할 것이다. 특히 회사의 최고경영자나 임원층이 성희롱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성희롱 방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은 성희롱 피해 근로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회사에게도 노동생산성 저하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직장내 성희롱은 관련자의
청미천 갈대가 유유자적 흔들린다. 동영상으로 찍어 볼륨만 키우면 율동과 함께 노랫소리가 들릴 것 같다. 자박자박 흐르는 냇물도 보면 장단을 맞춘다. 장마에 물이 범람할 때는 더 요란했으나 시끄럽기만 할 뿐 음악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그 때는 전형적인 생음악 분위기다. 팽팽한 하늘도 건드리면 줄 뚱기는 기척이 날 것 같다. 현악기 소리까지는 아니어도 푸른 물이 쏟아질 듯 경쾌하다. 가을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는 느낌이다.가을을 여는 산들바람에도
며칠 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주변에서 열린 FTA(자유무역협회)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한 경찰 간부가 시위장에 대한 경비 업무를 하던 중 시위대에 몰매를 맞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경찰 간부는 전국농민총연맹연합회 깃발을 든 불법시위 주동자를 체포하기 위해서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주동자를 붙잡는 순간, 시위대 5~6명이 경찰 간부에게 발길질을 하고 주먹으로 파이버를 두 차례 쳤다. 이어 이들은 물에 젖은 낙엽 위에
칼럼낙엽을 밟다 보면 악기 소리가 들렸다. 멀리 수북하게 쌓인 은행잎이 보였고 무심코 달려가 낙엽더미를 밟다 보면 그런 소리가 났다. 생각하니 가야금이나 하아프 같은 현악기를 일시에 뜯는 것 같은 소리다. 노랗게 물든 채 가을바람에 일렁일 때는 섬세한 피리소리가 들렸다. 바람이 얼마 남지 않은 잎을 우수수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또 바이올린을 그어대는 소리가 나겠지. 모든 악기가 자연의 소리를 재현할 수 있다고 보면 지금 저 마지막 떨어지는 낙엽도
충청칼럼필리핀 정부는 10월31일 자정을 2분 남기고 태어난 여자아기를 전 세계에서 70억 번째 태어난 아기로 선정했다. 세계 70억 번째 아기는 2.5kg로 태어난 다니카 메이 캄마초로 가족과 의료진의 열렬한 축하 세례속에 ‘70억 번째’라고 쓰인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이 아기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아기의 부모도 보조금을 받게돼 세계 70억 번째 아기의 영광을 톡톡히 누리게 됐다. 하지만 유엔인구기금(UNF
이웃집 강아지 세 마리가 요즈음 들어 부쩍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여느 때 지나가다 보면 싸우는 게 일입니다. 엊그제 밥을 먹을 때도 보니 서로 먼저 먹겠다고 으르렁대는 녀석들이었습니다. 풀어놓기라도 하면 물어뜯고 소란을 피우는 등 골칫거리였는데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서 밤에도 등을 부비고 잘 만큼 사이좋게 지낸다고 합니다.문득 뉴질랜드의 양에 관한 얘기가 떠오릅니다. 사람 수보다 양이 훨씬 많을 정도로 목축업이 발달한 나라죠. 눈을 들면 푸른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탤런트 신신애 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노래 ‘세상은 요지경’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가 나온 것은 1993년. 요즘 식으로 바꾸면 ‘여기도 짝퉁, 저기도 짝퉁, 짝퉁이 판친다’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말로 짝퉁이 판치는 나라다.국제사회에서 짝퉁하면 단연 중국이 손꼽히지만,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을 ‘짝퉁 잘 만드는 골치 아픈 나라’로 정한지 오래다. 이들 회사
노다 일본 총리는 중의원 연설에서 총리와 대신(장관), 부대신(차관), 정무관(차관보) 등 정무 3역 급여를 삭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나라와는 전연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지방의회는 지자체의 재정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염치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의정비 인상이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설명하는 지방의회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지난 3년간 동결됐던 공무원 봉급이 올해 인상된데 대한 보상 성격이라
채찍이 길어도 말의 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능력(能力)이 미치지 못함을 비유하는 편장막급(鞭長莫及)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15년에서 볼 수 있다.춘추 시대 초(楚) 나라 장왕(莊王)은 사마신주(司馬申舟)를 제(齊) 나라로 보내면서 다른 나라를 지날 경우 반드시 그 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당시의 관례를 무시하고 신주에게 송 나라에는 아예 알리지도 말라고 했다. 그런데 신주가 송 나라를 지나고 있을 때 송 나라의 대신(大
카다피는 호송차량 80대를 앞세워 반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투기의 폭격으로 멀리 가지는 못했다. 결국 고향 마을 가까운 곳 배수관에 숨어 있다가 최후를 맞았다. 분노한 시민군에게 총살되면서 내뱉은 마지막 말은 ‘쏘지 마’라는 애원이었다. 42년간 군림해 온 독재정치의 말로는 성난 군중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으로 끝났다.카다피의 죽음으로 나라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독재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알겠다. 재산이 또
-“미 시카고대학 조지 비들 총장은 초대형화한 미국 대학들은 지나치게 비대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진화능력조차 없어져 급기야 사멸해 버린 공룡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의과대학으로 이름난 존스홉킨스대학이 연구중심대학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면서 미국의 대학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하버드대학도 이를 본받으며 대학과 대학원,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해 전통의 명문에서 질적으로 도약한다. 겉으론 같은 대학이라도 무언가 다른 것을 가르치고
비정규직 근로자. 언론에서 파악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범위와 노동법상 비정규직 근로자 범위가 다르고, 경영계와 노동계, 정부에서 파악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범위가 다르다. 보통 비정규직을 단지 정규직과 상반된 것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사실, 그 개념은 불분명하다. 따라서 외국의 비정규직 규모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고 할 것이다. UN, ILO,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비정규직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노동부는 비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