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니 떠들썩하다. 천변 무대에서는 품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앉아서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각설이 타령을 듣고 자란 세대들은 새롭게 거듭나는 공연에 넋을 잃고 즐기고 있다. 품바 가락 배우기 코너에도 관광객들과 품바들이 어울려 신명 나는 한마당을 연출한다. 품바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장구를 치고 북을 치며 어깨를
20세기 기계문명의 사랑을 받는 것은 자동차가 먼저 꼽힌다. 인류의 획기적 발명품인 바퀴, ‘바퀴의 혁명’인 자동차는 진화를 거듭해 자율주행차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도 일부 미래학자는 단순한 바퀴 시스템인 자전거가 스스로 구르는 자동차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 인간 근력이라는 극히 원초적 힘으로 작동하는 자전거의 생명력에 주목하며 ‘걷기
충남 천안·아산 축구팀 합병, 적극 지지한다! 충남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를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영할만한 일이다. 먼저 축구를 좋아하는 충남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천안, 아산 축구팀 합병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사실 천안시티FC와 충남아산FC의 합병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충남 내 축
신약 성경 중 ‘바울 서신’으로 일컫는 13편의 성경 중 빌립보서 4:6-7에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는 말이 나온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있으면서도 편지로 각 교회의 성도들에
앞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늦은 저녁 시간 초인종을 눌렀다. 무슨 일인가 나가봤더니 냉면 그릇보다 조금 큰 그릇에 청매실을 한가득 담아 들고 서 계셨다. 아들이 어느 지방에 일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사 왔다며 나눠 주신다. 넙죽 받아들고 보니 고마워서라도 차 한 잔을 대접해야 할 듯했다. 잠깐 들어오시라고 소매를 잡아끌었다. 할머니는 못 이기는 척 웃으며 안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말이다. 오늘날처럼 새로움 추구가 유행이 된 시대도 없을 것이다. 새로움은 결국 지난날을 복습하는 과정에서 생겨남을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60~7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화 동력은 무엇이었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병철
강사로 서 있는 자리, 그중에서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 서는 것은 장애 당사자이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다. 또한 연구와 강의력이 더해져서 청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 장애 인식 개선 강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 이를 위한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지난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을 맞이하여 식구들은 연휴동안에 부산을 떨며 집안 청소와 함께 미니멀 라이프 미션이 시작되었다. 네 식구 모두가 입지 않는 의류와 오랫동안 신지 않은 신발을 정리하기로 했다. 재사용이 가능하다 싶은 의류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를 통하여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재사용 나눔 가게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한
5월은 신록의 계절이며 계절의 여왕이다. 5월은 따듯한 태양아래 초록빛 수풀과 푸르름이 타들어가는, 사람으로는 20~30초반의 건장한 청년에 비유할 수 있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도 있어 가정의달이라부른다. 5월에는 행사들도 많아 다른 달보다 샐러리맨들한테는 부담이 되는 달이기도하다. 게다가 결혼식도 잦아 청첩장을 많이 받는 달
어느덧 2023년도 상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된 지 몇 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어디를 지원해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 능력으로 지원할 곳이 어딜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갈등과 고민이 많을 시기인 것 같다. 특히 신입 지원인데 이전 일 경험은 불과 4개월 6개월 남짓이라면 일한 경험과 경력을 어떻게 잘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취준생도 있을 것으
올해 초, 십수 년 만에 속편이 제작된 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온 가족이 보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네 식구가 주말에 3D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티켓값만 10만 원을 훌쩍 넘겼다. 팝콘과 음료값까지 하면 예전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가격보다 비쌌는데도 상영관은 만석에 가까웠다. 특히나 일반 상영보다 티켓가격이 배 이상 비싼 3D 대형 상영관에 사람들이
최근 인생 드라마가 생겼다. 드라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인생 드라마라고 부를만큼 감명을 받았던 적은 없었던 필자에게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드라마가 생긴 것이다. 바로 2018년 방영했던 '미스터 션샤인'이다. 짧은 영상으로 접해 본 적은 있지만 첫 화부터 집중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당연했다. 무료했던 어느 날, 새롭게 올라온 드라
우리는 살면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인생은 착각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아니 매일매일 착각의 순간이 없다면 삶이 권태롭고 더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남보다 똑똑하고 우월하다는 착각, 나의 생각은 항상 정의롭고 옳다는 착각, 어떤 경우에도 나는 청렴결백하고 남의 행동은 조금만 실수해도 부도덕하다는 오만의 착각, 자신은 항상 휴머니즘 정신에
해적왕 바이킹 해이가르는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폭풍우 속에서 벼락에 맞아 좌초되자, 하느님을 원망하였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왜 하필 저입니까? (Why me)’그러자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되묻는다. ‘왜, 넌 안 되는데? (Why not)’ 세상 살면서 나에게 닥치는 일들이 좋은 일일 수도 있고, 나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언제
WHO는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보건규칙(IHR: 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 긴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코로나19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하였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은 WHO가 내릴 수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근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하여 제도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부 2022년 1학기 학교폭력대책심의위 심의 유형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로 줄어들었던 학교폭력이 전면등교 이후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발생비율은 초등학교 25.1%, 중
녹음의 계절이다. 어느새 산과 들을 초록으로 물들인 자연의 변화가 경이롭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드넓은 작약 꽃밭이 있다. 그 꽃밭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혹시 만개를 했을까? 아침 일찍 찾아가보니 절반 정도 피어 있었다. 얼른 그 장관을 보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어릴적 가장 흔하게 접한 꽃이었다. 그래서 봄이면 그리운 꽃이었는데 2년 전 이곳
최근 미국의 한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학교장이 해임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다비드상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이미 수많은 나라의 교과서에 등재돼 교육자료로 활용돼오던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조각상 중 하나다. 그런 다비드상이 외설 시비에 휘말리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는가? 그것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각계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학습권을 평등하고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 연대를 출범시켜 장애인 특수교육과 장애인 교육 양성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장애로 인해 배제되는 교육 환경을 개선해 교육 불평등을 해
196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인사는 거수 경례하며 구호로 “재건 합시다”였다. 5·16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국가재건최고회의’라는 정권기구를 만들고 사회·경제·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뜻으로 재건(再建)을 내걸었었다. 학생들의 인사 구호는 물론, 아침에 하는 조기 체조도 ‘재건체조’라고 이름을 붙였다. 현수막이나 각종 포스터에도 ‘재건’이란
연휴 내내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밖으로의 나들이 대신 도서관을 찾았다. 오후 느지막이 들른 시간이라 좋은 자리는 이미 동이 나고 구석진 자리 몇 개만이 남아 있다. 이리저리 둘러본 다음에야 겨우 한 자리를 차지한다. 학생들이 주로 많이 눈에 띈다. 모습을 보니 책을 보기 위해 앉아 있다기보다는 시험공부를 위해 온 듯하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머리를 맞
봄이 되니 온천지가 꽃세상이다. 야생화밭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꽃을 심었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의 꽃들이 피어 기분을 상승시킨다. 이른 봄에는 할미꽃이 수줍게 피었다 진 자리에 수선화가 뒤를 잇는다. 갑자기 따스한 날씨 덕에 영산홍이 이르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바깥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꽃을 보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게 된다. 띠리링~ ‘엄마
계절의 여왕이 5월이다. 가정의 달이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머금은 산천초목이 신록으로 우거지고 있다. 새하얀 이팦 나무 꽃 떨어져 흰 눈처럼 날린다. 샛노란 씀바귀 꽃들 옹기종기 피어 웃고 있다. 영산홍 철쭉 지고 나니 선홍빛 붉은 장미가 앞 다투어 피고 있다. 언제 추위에 떨고 있었냐는 듯 대지는 온통 푸르러 남녘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물결치고 있다. 어떤 걱정도 없을 새들은 거침없는 날개 짓으로 파란하늘과 푸른 숲을 자유롭게 날고 있다. 정말 자연의 생명력은 경이롭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생명의 계절이다.이 땅에서 삶
5월을 생각하면 그냥 좋아진다.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듯하기도 하여, 필자가 느끼는 감정은 생동적이다. 그렇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을 사랑해야지… 오늘은 요양보호사란 직업으로 활동하는 노인재가복지센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날에 생각하게 된 몇 가지를
다른 것에 몸을 기댐을 뜻하는 의지와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함을 의미하는 의존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결국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교류 및 소통 안에서 형성된다. 이런 의지와 의존은 개인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생각은 뇌를 의지하고 움직임은 다리를 의지하며 잡고 쥐는 것은 손을 의지한다. 그러나 IT 기술은 이런 의지의 대상을 사람이 아닌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