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근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하여 제도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부 2022년 1학기 학교폭력대책심의위 심의 유형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로 줄어들었던 학교폭력이 전면등교 이후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발생비율은 초등학교 25.1%, 중
녹음의 계절이다. 어느새 산과 들을 초록으로 물들인 자연의 변화가 경이롭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드넓은 작약 꽃밭이 있다. 그 꽃밭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혹시 만개를 했을까? 아침 일찍 찾아가보니 절반 정도 피어 있었다. 얼른 그 장관을 보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어릴적 가장 흔하게 접한 꽃이었다. 그래서 봄이면 그리운 꽃이었는데 2년 전 이곳
최근 미국의 한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학교장이 해임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다비드상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이미 수많은 나라의 교과서에 등재돼 교육자료로 활용돼오던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조각상 중 하나다. 그런 다비드상이 외설 시비에 휘말리라고 누가 예상을 했겠는가? 그것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각계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학습권을 평등하고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 연대를 출범시켜 장애인 특수교육과 장애인 교육 양성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장애로 인해 배제되는 교육 환경을 개선해 교육 불평등을 해
196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인사는 거수 경례하며 구호로 “재건 합시다”였다. 5·16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국가재건최고회의’라는 정권기구를 만들고 사회·경제·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뜻으로 재건(再建)을 내걸었었다. 학생들의 인사 구호는 물론, 아침에 하는 조기 체조도 ‘재건체조’라고 이름을 붙였다. 현수막이나 각종 포스터에도 ‘재건’이란
연휴 내내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밖으로의 나들이 대신 도서관을 찾았다. 오후 느지막이 들른 시간이라 좋은 자리는 이미 동이 나고 구석진 자리 몇 개만이 남아 있다. 이리저리 둘러본 다음에야 겨우 한 자리를 차지한다. 학생들이 주로 많이 눈에 띈다. 모습을 보니 책을 보기 위해 앉아 있다기보다는 시험공부를 위해 온 듯하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머리를 맞
봄이 되니 온천지가 꽃세상이다. 야생화밭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꽃을 심었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의 꽃들이 피어 기분을 상승시킨다. 이른 봄에는 할미꽃이 수줍게 피었다 진 자리에 수선화가 뒤를 잇는다. 갑자기 따스한 날씨 덕에 영산홍이 이르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바깥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꽃을 보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게 된다. 띠리링~ ‘엄마
계절의 여왕이 5월이다. 가정의 달이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머금은 산천초목이 신록으로 우거지고 있다. 새하얀 이팦 나무 꽃 떨어져 흰 눈처럼 날린다. 샛노란 씀바귀 꽃들 옹기종기 피어 웃고 있다. 영산홍 철쭉 지고 나니 선홍빛 붉은 장미가 앞 다투어 피고 있다. 언제 추위에 떨고 있었냐는 듯 대지는 온통 푸르러 남녘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물결치고 있다. 어떤 걱정도 없을 새들은 거침없는 날개 짓으로 파란하늘과 푸른 숲을 자유롭게 날고 있다. 정말 자연의 생명력은 경이롭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생명의 계절이다.이 땅에서 삶
5월을 생각하면 그냥 좋아진다.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듯하기도 하여, 필자가 느끼는 감정은 생동적이다. 그렇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을 사랑해야지… 오늘은 요양보호사란 직업으로 활동하는 노인재가복지센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날에 생각하게 된 몇 가지를
다른 것에 몸을 기댐을 뜻하는 의지와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함을 의미하는 의존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결국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교류 및 소통 안에서 형성된다. 이런 의지와 의존은 개인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생각은 뇌를 의지하고 움직임은 다리를 의지하며 잡고 쥐는 것은 손을 의지한다. 그러나 IT 기술은 이런 의지의 대상을 사람이 아닌 기계
올해 상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취업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취업이라는 첫걸음을 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취업 스터디에 참여도 해보고, 컨설팅받기도 합니다. 때론 혼자서 인터넷에 공유된 자료들을 보며 열심히 준비하기를 합니다. 요즘 첫 직장에 입사하기 전까지 준비하
소주(燒酒)를 한자로 풀면 누룩으로 빚은 술로서 불태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민국의 술이자 증류주의 한 종류이다. 과거에는 증류주의 대표이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녹색병으로 대표되는 희석식 소주가 대중적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현대에는 투명하고 다양한 병의 형태로 출시되고 있지만 말이다. 증류식 소주는 한국의 전통 증류주 소주로서 곡물로 담근 증류주로
봄은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따스함으로 새롭게 마음 깊이 다가온다. 주위가 온통 푸른 연잎으로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땅속에 뿌리 내린 식물들 잎 떨군 나무들이 새 힘을 얻어 소생하는 모습들이 신비롭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삶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물들처럼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핀다. 이웃과 함께 담소하며 즐기는 환호 소리는 새싹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젊은 시절 병역의무로 아주 최전방은 아니지만 경기 파주에서 군생활을 했었다. 자대배치 받은 날이 11월초순쯤였는데 당시 엄청난 눈이 내려 한 사흘 제설작업을 했고 또한 날씨도 몹시 추웠다. 처음 집을 나와 겪는 추위였지만 나름 방한복에 내복, 내피와 보초를 설때는 방한화도 보급되어 비교적 따듯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내무반은 일명 빼치카라는게 있어 오히려 집보다 더 따듯하게 잠도 잘 수 있었다. 이런 덕에 매서운 추위에도 동절기 내내 잘 견더낼 수 있었다. 오히려 봄이 오는 길목인 3월중순부터가 추웠다. 내무반 빼치카의
최근 봄철에 건조한 날씨에 황사와 바람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나 민생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도지사의 추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산불 와중 골프 연습’ 술자리까지, 시장, 위탁 수영장서 황제 강습받고 측근과 해외 견학 ‘물의’, 군의원의 음주, 폭행, 도박 등의 추태가 끓임없이 발생되고 있다.선출직 지방공직자인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위법・부당행위, 직무 유기 또는 직권남용 등을 통제하고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자 2006년 5월 24일에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주민소환을
문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해진다. 사실과 진실이 지배하는 세상일까 아니면 거짓과 속임수가 자유롭게 활보하는 세상일까? 사전적 의미의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 자체의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상 허구와 구분되며 영어로 팩트 ( fact )라고 말한다. 사실은 때로는 참이 아닐 수도
음악 과목 강의 때 어떤 장르의 음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으로 알만한 ‘어디서 들어봤던 곡’을 일단 ‘틀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으며 왜 그 시대에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추론하다 보면 자연스레 곡의 시대적 배경이나 특성을 익히게 된다. 그런 ‘어디서 들어봤던 곡’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으로 1948년부터 불리던 어린이들의 밝고 맑음의 기상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발랄한 동요로 어린이날 한국인들의 애창곡으로 자리 잡은 곡 ‘어린이날 노래’이다.가정의 달 5월의 첫 번째 기념일은 ‘어린이 날’이다.‘어린이’란 단어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는 낱말이었다고 한다.이전까지만 해도 ‘어른’의 대칭어인 아이 혹은 아기를 사용했고 또는 사내아이, 계집아이 등으로 불렸었다.‘어린이’처럼 독립적인 의미가 없었던 때는 어린이들에
벌로 아이를 때릴 때나 마소를 부릴 때 쓰는 가늘고 긴 나뭇가지를 회초리라고 하는데 요사이 우리 사회를 살펴보며 회초리 맞을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생을 살면서 제일 하기 힘든 상황이 자기 자신에게 냉혹한 기준을 설정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인데 대부분 사람은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목
2023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학생이 없었다. 비록 작년에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업을 비롯하여 학생들의 활동이 많이 움츠러들었다. 그렇지만 올해 4월은 그렇지 않다. 3월 말부터 날씨가 따뜻하여 벚꽃이 일찍 만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티거나 그렇게 버티는 성미’를 가진 사람을 보고 고집(固執)이 세다고 한다. 어렸을 때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내 의견을 끝까지 주장하다 보면 “그 녀석 고집이 세구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그런데 자타가 인정할만한 내용이면 고집부린다고 하지 않는다. 고집이라는 말은 좀 부정적으로 독선적(獨善的)이고 남과
커피 한잔을 담아와 창가에 선다. 연분홍 꽃물결에 숨을 멈춘다. 올해도 또 놓쳤다. 먼 남녘의 매화꽃도 무심천의 벚꽃도, 흐드러진 꽃에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다. 복사꽃이 어여쁜 꽃동네서 태어나 진달래를 꺾으며 산에서 놀았고, 제비꽃 자운영 꽃을 따라 논둑을 달리면 작은 심장이 쿵쿵거렸다. 창밖의 때늦은 벚꽃 한그루에 마음을 달래보다 ‘한 사나흘은 더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이야기로, 사이버 빙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좀 섬뜩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더 나 같은, 곧 다가올 우리들의 이야기로, 미래의 아바타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빙의시킬지에 대한 이야기다. 아바타는 지금은 아쉽게도 AI 챗봇에 화두를 빼앗겨 뒷전으로 밀리긴 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그 누구도 부인할
얼마 전 충남지역에 도민 모두가 환영할만한 희소식이 전해졌다.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이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충남의 미래 먹거리가 확보된 것이다.천안시는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후보지로,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 후보지로 각각 선정되며 충남의 미래를 밝혀나갈 신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먼저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 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오는 2027년부터 1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에 들
내게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다. 작년에는 밖으로 나와서 하늘도 보고 봄꽃들도 보자고 했을 때 귀찮고 힘들다며 외출을 하지 않았던 친구였었다. 며칠 전 전화가 왔다.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을 하는데 전화기로 들리는 목소리가 여간 신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나도 덩달아 신났다. 유선을 통해서라도 내게 말하고 싶었나 보다. 파크골프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려 주었다. 혼자 힘으로는 팔을 펴기가 어려워서 운동은 힘들 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18홀까지 골프채를 들고 공을 친다는 건가…중증 뇌병변 장애인은 뇌의 손상으로 복합적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