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문어 같기도 하고, 낙지 같기도 하고. 생김새도 그렇지만 주꾸미는 이름도 재미있다.조선시대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한자어로 ‘준어’ 우리말로 ‘죽금어’라 한다 했다. 한자어 ‘준’자가 ‘쭈그릴 준’인데 바위틈에 쭈그리고 있는 모양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어부들은 ‘쭈그리고 미끌거려’ 주꾸미라는데. 서유구의 ‘전어지’의 소개는 상세하다. “…초봄에 잡아 삶으면 머릿속에 흰 알이 가득 차 있는데 마치 찐 밥 같아 일본사람들이 반초라고 한다” 했다.내포 앞바다는 낚시 천국이다. 배를 타고 나가는 선상낚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 대덕구의 오랜 숙원 사업인 '연축혁신도시'가 민선 8기에 가속도가 붙을지 구민들의 기대가 모아진다.대덕구는 대전 산단 등으로 대전 경제를 이끈 핵심 지역이지만 다른 자치구에 비해 늦은 성장 속도로 인해 현재 변방이라 불린다.'원도심'에 속하는 동구와 중구에 못지않게 대덕구 역시 낙후된 지역이며, 이에 '원도심 활성화' 만큼 중요한 것이 '대덕구 활성화'이다.최충규 청장은 최근 100일 기자회견에서 "와동·장동·연축동 등 지역 중심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지역 발전의 기폭제로 삼는 도시 재개발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대전의 문화유산인 우암사적공원 옆에 위치한 동대전중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자기주도적 미래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핵심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배려와 나눔이 있는 인성교육,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 교육, 스스로 배우고 서로 돕는 협력 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추진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창의력 신장에 힘쓰고 있다.교내 흡연 실태조사 결과 흡연 학생이 2%, 가정 내 흡연자가 있는 학생이 52.5%로 집계됐다. 전교생 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간접흡연에 노출되
경허의 세 제자를 말할 때 ‘수월이 있는 곳에 두타(頭陀) 수행이 있고, 혜월이 있는 곳에 사전(寺田) 개간이 있고, 만공이 있는 곳에 중창불사가 있다’고 했다.만공은 수덕사 정혜사를 크게 중창하였고, 서울에 ‘선학원(禪學院)’을 설립하는 데도 앞장섰다. 말년엔 서산 앞바다 간월암(看月庵)을 옛 절터에 옛 모습으로 복원했다.간월도라는 섬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달을 보는 섬’이라는 뜻이다. 고려 말의 왕사(王師) 무학 대사가 이 섬의 암자에서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고 해서 섬의 이름도 백제 때부터의 이름인 피안도를 버리고 간월도가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성과 인간미를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자기주도적인 인재, 창의적 사고력이 있는 인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인재, 겸손과 배려를 갖춘 인재를 학교 비전으로 삼았다.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습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프로젝트 실습을 통한 체험 중심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토론, 발표가 주를 이루는 다양한 수업 방식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계획해 팀 프
경허의 맏제자 수월이 겸손하고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화신이라고 한다면 둘째 혜월은 ‘천진불(天眞佛)’이다. 강원의 강사스님들 앞에 죽비를 던져놓고는 이게 무슨 글자냐고 묻고는 강사들이 대답을 못하자, “땅이면 흙토(土)이고 그 위에 한 일(一)자를 얹으면 임금 왕(王)자 아닌가. 임금 왕자도 모르는 주제에 잘난 체들 하지 말게.”하고 깔깔거리는 천진한 어린아이 같았다.경허가 내포의 사찰을 돌며 선(禪)바람을 일으키고 있을 때 스물을 갓 넘긴 청년 스님이 경허를 찾아왔다. 청년 스님은 덕숭산 정혜사에서 경허의 설법을 듣고 가슴에 벼락이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2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대전 보문산 관광개발이 민선 8기 때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보문산 개발사업에 대한 대전시의 의지는 지난 2006년 박성효 시장 임기 시절 '보문산 뉴 그린파크 (New Green Park) 프로젝트'부터 시작됐다.'보문산 뉴 그린 파크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아쿠아월드 등 우선 추진사업 6개, 보문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 등 중장기 추진사업 7개로 이뤄졌으며 당시 계획은 2021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해 보문산 대사지구 내 전망대 부지에 생태관광 전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강력계 팀장을 포함해 팀원 4명으로 구성된 대전경찰청 강력계 내 중요미제사건 전담팀은 지난 8월 25일 검거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 이후에도 5건의 미제 사건을 추적 중이다.”이성선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전담수사팀은 상설팀으로 남아있는 미제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말했다.21년 동안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2명을 검거한 경찰관 5명은 지난달 6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표창을 받은 경찰관은 이성선 대전경찰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천장사 인법당 공양간 옆에 ‘원성문(圓成門)’이라는 편액이 걸린 방이 있다.(원구문(圓求門)으로 읽기도 한다) 경허가 1년 동안 보임을 했던 방이다. 그 옆방이 ‘월면당(月面堂)’이다.월면은 만공의 법명이니 경허를 시봉하던 제자들이 머물렀던 방이다. 두 방 모두 한 사람 눕기에 벅찰 정도로 좁다. 이 작은 방에서 선기 하나만은 번뜩였을 터다.경허의 법을 이은 수법제자는 흔히 ‘세 달(月)과 말없는 학(鶴)’으로 불린다. 세 달은 수월(水月) 혜월(慧月) 만공(滿空)이며, 이 세 제자는 모두 천장사에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천장사는 단출하다. 탑 하나 석등 둘, 인법당, 산신각, 공양간, 요사채, 작은 선원, 지장전이 전부다.20년 전 왔을 때는 ‘ㄷ`자 모양으로 머리를 맞댄 절집이 전부였다. 불안해 보이는 탑이 하나 있으니 절 같기도 하고, 절이라기보다는 한 100년쯤 된 집 같기도 했다. 이름도 ’천장암‘이었다.깨달음을 얻은 경허가 천장암을 찾은 이유는 형 태허가 주지로 있고 어머니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꼭꼭 숨어 공부밖에 할 수 없는 곳이었으니 보임처(保任處)로도 맞춤이었을 것이다.보임(保任)은 찾은 본성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어린 만공은 계룡산 동학사에서 스승 경허를 만났다. 큰 스님이 될 그릇임을 알아본 눈 밝은 스승은 만공을 천장사로 데리고 간다. 천장사에서 만공은 주지 태허를 은사로, 경허를 계사로 삼아 사미계를 받는다.천장사는 서산 연암산 중턱에 있다. 아라메 솔바람길 2-1 구간인 길은 오르막 경사가 급하다. 천장사는 백제 무왕 33년(서기 633년) 담화 선사가 지었다고 전한다. 경허는 친구 자암에게 보낸 편지에서 천장사를 이렇게 썼다.“천장사가 좋은 것은 한 쪽은 첩첩 산이요, 한쪽은 바다가 보이기 때문이다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1080계단이 멈추는 정혜사는 선원이 돼있다.만공의 사형 혜월이 40년을 머물러 혜월의 체취가 짙다. 정혜사 아래 금선대는 만공이 처음 띠집을 짓고 덕숭산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만공은 금선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김좌진(金佐鎭)이라는 홍성 청년이 쳐들어왔다. 둘은 팔씨름으로 힘자랑 한판 대결을 벌인다.만공은 지고 이기는데 마음이 없다는 듯이 그저 팔을 세워들고 있었지만 김좌진은 있는 힘을 다해 만공의 팔을 넘어뜨리려고 용을 썼다고 한다.훗날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과 훗날 법륜으로
'내 입맛에 딱' … 건강 저염식 직접 개발해요[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우리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가공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라면과 음료를 꼽을 수 있다.모두가 즐겨먹는 이 식품들은 과다 섭취 시 우리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18세 청소년의 당류 섭취는 10.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청소년들의 당류 섭취 주공급원은 음료류가 32.7%로 가장 높았으며 과자, 빵, 떡류 순으로 나타났다.라면 1개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1일 권장량의 최대 95%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가을이 오는 수덕사는 붉다. 매표소 앞에서부터 빨간 꽃무릇이 피어 손님을 맞는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을 거쳐 오르는 길은 꽃무릇 천지다. 대웅전 앞에 선다.수덕사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대웅전을 보러 온다. 건축시기가 명확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건축물, 국사시간에 배운, 맞배지붕, 주심포 형식, 배흘림기둥 등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구조와 외형은 아주 단순하다. 그러나 이 절집은 장식을 하지 않고도 얼마나 세련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기둥은 가운데가 슬쩍 부풀고 윗부분을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곳이다. 특히 충청도 장터는 느긋한 말투와 후한 인심으로 어딜 가도 즐거움과 인정이 넘쳐난다. 대를 이어 만들어지는 맛깔나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곳, 한번씩 지나가다 들르는 곳, 서민들과 함께 나누고 위로가 되는 곳, 옆집이 잘 되면 덕을 보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전통시장이 살기 위해서는 좋은 물건에 착한 가격은 둘째 치고 우선 찾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50여년 내공의 어르신들과 작은 일부터 차곡차곡 장사 경험을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1고수 2명창.소리판에서 고수는 북을 두드려 소리꾼의 장단을 돕는 조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고수가 첫째이고 소리꾼은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고수는 장단을 이끄는 드러머일 뿐 아니라 청중들의 반응과 소리꾼의 컨디션을 살펴 몰아치거나 늘이기도 하면서 판을 이끄는 프로듀서였으니 ‘1고수 2명창’이라는 말은 좋은 고수를 만나야 명창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정노식은 ‘조선창극사’에서 소리꾼 200여명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고수는 딱 1명만 소개해놓았다.한성준. 정노식은 그 이름 아래 “고수로서의 천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 중구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민선 8기 역점사업 '중촌벤처밸리'에 구민들의 기대가 모아진다.대전 중구는 국민의힘 김광신 청장이 13년만에 구청장 바통을 이어 받았다.김 청장은 기술고시를 거쳐 대전시 건설본부장, 자치행정국장 등 30여년 이상을 공직에 몸 담아온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게다가 중구 부구청장도 지낸 경험이 있어 중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이에 자타공인 중구의 전문가인 그가 대전의 중심지였던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대전대성여자고등학교는 다양한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다.지난해 ‘반려동물 학과 개편'을 승인 받아, 2023학년도부터 반려동물산업경영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이 학과는 반려동물 전문가와 반려동물산업 경영자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발맞추기 위한 실무 역량 중심 자격증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또 타 학과와 융합해 반려동물 패션을 디자인하고, 반려동물 간식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도 구상하고 있다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심화영 할머니 소리를 들어보세요.”1994년 국악의 해를 맞아 ‘충청의 소리-중고제를 되찾자“(중도일보)는 시리즈를 연재할 때 국악계의 한 분이 자신이 녹음해온 소리를 들려줬다. 심화영의 소리는 아주 맑고 담백했다. 꼿꼿한 선비가 연상되는 소리였다. 그가 말했다. ”이게 중고제예요.“머리털이 쭈뼜 서는 충격이었다. 중고제가 음반에 박제된 과거의 소리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 생생하게 살아있는 소리임을 심화영의 소리는 일깨웠던 것이다.심화영은 큰오빠 심재덕에게 소리를 배웠다. 심재덕은 아버지 심정순의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는 대전 유일 상업계 공립학교다. 1982년 한밭여자상업고로 개교해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금융계통 취업 전문 특성화고다.2017년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지정됐으며, 2021년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창의인재성장학교로 재지정돼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올바른 인성. 창의 융합 능력, 산업현장·중소기업 연계 진로직업 능력을 갖춘 품격 있는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총 4개 학과 7개 세부 전공 과정으로 나눠져 학생들의 전문적 역량을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임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방안으로 지역 축제에 대한 구조조정과 지난 동구청장 시절 한 차례 치렀던 0시 축제를 부활시켜 원도심을 살리는 '기폭제'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그가 '0시 축제 부활'을 선택한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대전의 특징인 철도역사문화와 이와 연관돼 대전을 대표하는 가요로 자리잡은 '대전부루스'를 살린 축제를 열겠다는 것.다음은 코로나 장기화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과 노잼도시가
도, 해수유통 추진… 자연성 회복 총력용수 공급 차질 우려로 문제해결 난항전북도와 협력 통해 단계적 추진 나서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아우르는 금강하구는 한때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천연기념물의 보금자리라 불렸다. 하지만 지난 1990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이곳에 1,841m 길이의 하굿둑이 건설되면서 하천의 흐름이 단절되었다. 단절은 수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뺏어갔고 금강하구는 본래의 모습을 잃었다. 충남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추진하고, 잃어버린 자연성을 회복코자한다.1) 하굿둑 준공 이후 발생한 수많은 문제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충청소리에서 판소리의 싹이 텄으니 충청 땅에서 많은 명창들이 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최초의 명창 최선달 하한담을 선두로 해서 20세기 전반까지 30여명의 명창들이 스타급 인기를 누리며 활약했다. 고수관 방만춘 정춘풍 김정근 김창룡 이동백 심정순 황호통 등이 그들이다.당대 으뜸 소리꾼을 일컫던 ‘고송염모’(고수관 송홍록 염계달 모홍갑)의 첫머리 고수관 명창은 서산 고북면 사람이다.고수관은 변주에 능한 재기 넘치는 광대였다. 목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 탁월해 ‘딴청일수’라고 불렸고 학식을
[충청신문=대전] 안순택 기자 = ‘게우사’라고, 1890년대에 쓰인 국문소설이 있다. 유흥에 푹 빠져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을 당시에는 ‘왈자(曰者)’라고 했다. 왈자 김무숙을 따끔하게 혼을 내 새사람을 만드는 내용인데, 지금은 잊힌 판소리 ‘무숙이타령’을 소설로 쓴 작품으로 학계는 본다.이 작품에는 판소리 초기 명창들의 이름과 장기가 소개돼있고, 각종 연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 옛 공연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이 ‘게우사’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판소리 명창들의 장기를 적어놓은 부분에 ‘최
‘내포’라 하면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신도시는 내포의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공주에서 서북쪽 2백리쯤 되는 곳에 가야산이 있다. 가야산 앞뒤 12고을을 내포라 한다”고 했다. 지금의 서산시 보령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이 해당된다. 이 너른 땅은 땅이 기름지고 바다와 닿아 “한 해 농사지어서 세 해 먹고 살 수 있는” 풍요로운 곳이었다.여유가 있으니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건 당연지사였다. 위로는 경기도에 닿고 아래로는 서천항이 열려 있으니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