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세상사는 이야기] 2월의 학교는 동료 교사가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났다. 맞은편 자리에 앉아 일 년을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함께 생활하던 좋은 직장동료였다. 매사에 손과 발이 빨라 솔선수범은 기본이고 재잘재잘 참새를 능가하는 분위기 전도사였다. 우리는 그녀로 인해 언제나 즐거웠고 힘든 일도 힘들지 않은 듯 늘 하루가 봄날 같았다.다른 한 교사는 이번에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2-23 14:21 [세상사는 이야기] 평등명절 보내셨습니까? [세상사는 이야기] 평등명절 보내셨습니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고강도 거리두기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설 명절이 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19로 가족, 친구, 지인들과 만남의 정을 나누지 못하고, 문자나 통화로 간단 안부를 확인하는 연휴를 보낸 듯 싶습니다. 장거리 이동과 가족간의 모임은 예년보다 많이 줄어 들었고, 모인 가족들도 마음 편히 모여앉아 오순도순 정을 나누기도 힘들었을 것입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2-16 14:58 [세상사는 이야기] 비대면 전자금융에 관하여! [세상사는 이야기] 비대면 전자금융에 관하여!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온라인·비대면 전자금융 거래가 보편화 되고 코로나 19위기로 인해 더욱 가속화가 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연도별 비대면 금융거래 규모의 증가 추이를 6개 부문 결제·여신·수신·증권·보험·기타 등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평균 5배 이상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2-09 17:20 [세상사는 이야기] 지휘자 [세상사는 이야기] 지휘자 유명 교향악단 연주가 TV에 나온다. 지휘자가 있고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90명까지 각 악기 주자들이 지휘자의 지휘를 보며 일사불란하게 연주를 이행한다.세상이 발전해서 AI가 음악을 작곡하고 그 곡을 연주한다. 필자도 수년 전에 대전시립교향악단과 AI가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는 프로그램에서 협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2-02 14:11 새해, 나는 소망합니다 새해, 나는 소망합니다 눈이 내렸다. 사람도 세상도 모두 잠든 지난밤을 틈타 꽤 많이 내렸다. 아파트를 에둘러 싸고 있는 소나무에도, 도로변 이팝나무 가지에도 눈송이는 탐스럽게 꽃처럼 피어 그 풍경이 가히 장관이었다. 이제 휴면기에 접어든 텅 빈 들녘은 물론 아파트 길 건너 교회 뾰족지붕 탑에도 눈은 온통 순백의 빛깔로 고요히 내려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새해 들어 두 번째 큰 눈이었다.유년시절 해마다 겨울이면 내 고향에도 눈이 자주 내렸다. 밤새 소리도 없이 소복소복 내려앉아 아침에 일어나면 넓은 뜰 안이 온통 흰빛으로 눈이 부셨다. 마당 한 귀퉁이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1-19 14:06 [세상사는 이야기]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세상사는 이야기]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한 해가 조용히 저물고 새 해가 밝았습니다. 물러가지 않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덕분에 다른 어느 해보다 속 시끄럽던 2020년도 흐르는 세월을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나는 행인의 발걸음을 가벼이 해주던 음악이 들려오지 않고, 오가는 인파들로 넘쳐났을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연말연시의 풍경은 낯설기만 합니다. 2020년 한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1-01-12 14:43 [세상사는 이야기] 12월. 시간의 문 앞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12월. 시간의 문 앞에서 벽에 걸린 달력이 흔들리고 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창문 너머 바람 탓이다. 사시사철 온갖 희로애락을 담아 무거울 법도 하련만 달력은 들어오는 바람에 제 몸 하나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떨어질 듯 아슬아슬 펄럭이는 소리가 구원의 아우성으로 들린다. 서둘러 창문을 닫고 달력을 바로잡는데 12월이란 머리말 숫자가 눈에 성큼 들어온다.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2-22 16:49 [세상사는 이야기] 액땜 [세상사는 이야기] 액땜 연주자들은 보통 한두 개쯤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공연 직전에 초콜릿을 먹었는데, 공연 때 목구멍에 남은 걸쭉한 존재감에 제대로 발성이 되지 않아 공연을 망치게 된다면 이후로는 공연 전에 점성이 강한 음식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반대로 특정 음식이나 행위들이 공연에 도움이 되었다면 이후로는 반드시 그 루틴을 반복하여 공연 전 준수할 리스트로 여기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2-15 14:40 [세상사는 이야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 [세상사는 이야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 살아가면서 알게 된 세상의 이치가 몇 있다. 그중 하나는 공짜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둘의 공통점은 나 이외의 다른 사람, 타자(他者)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이 없다면 모든 게 나에게로 향하니 공짜란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좋은 일을 해도 나쁜 짓을 해도 그 대가는 내게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먹는 일상의 행위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2-08 15:23 국화 옆에서 국화 옆에서 ‘차가운 별빛 아래 풀벌레의 애조마저 뚝 끊어지고 서리가 하얗게 내리며 가을이 깊어지자 국화가 시절을 만난 듯 탐스러운 꽃을 피웠다. 하나는 황국, 하나는 자국이었다. 한 쌍이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가을날 초례청에 서 있는 신랑 각시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워서 집안이 경사스러웠다. 국화꽃은 소설(小雪) 무렵까지 내내 피어서 아버지의 창을 우수로부터 막아 주었다.’ 목성균 선생의 수필 「국화」에 나오는 문장이다.목성균 선생의 「국화」는 중풍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당신 영감님의 적막한 만추를 생각하여 팔십 노모가 거실 창문 앞마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1-24 15:01 [세상사는 이야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세상사는 이야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마녀와 거래하여 목소리를 사람의 다리로 바꿨던 인어공주가 있었다. 그녀는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며 왕자를 축복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알고 있는 인어공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 트라이톤 해신이 친히 출정하시어 왕자와 함께 문어 마녀를 물리치고, 인어공주는 왕자와 결혼한다. 완벽한 해피엔딩이다.고대 그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1-17 15:35 [세상사는 이야기] 세계 일류 DNA 심은 이건희 [세상사는 이야기] 세계 일류 DNA 심은 이건희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캠핀스키 호텔로 삼성 사장들과 임직원 200여 명을 불러 모아 회의를 주재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신(新)경영 선언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지금까지도 삼성 60년사에서 세간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 회장의 어록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1-10 16:06 [세상사는 이야기] 성적평가에서 ABCD 학점이 없어진다면 [세상사는 이야기] 성적평가에서 ABCD 학점이 없어진다면 사람마다 사회 현상을 다르게 바라보듯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보수적 관점은 전통이 축적된 사회 규범이나 문화는 바람직하기에 다음 세대에 전달해서 현재 사회의 발전에 활용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다운 삶의 양식으로의 입문에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진보적 관점은 사회 변화에 따라서 삶의 조건이 달라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1-03 14:35 [세상사는 이야기] 시월의 뜰 안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시월의 뜰 안에서 돌담으로 쌓아 올린 넓은 뜰 안에 가을이 깊다. 여름내 피어 있던 분꽃과 백일홍이 여전히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을볕을 쬐고 있고 색색의 국화가 무더기로 피어 그 향이 온 마당에 흐벅지다. 한그루 우뚝 서서 담장을 넘어 선 감나무엔 지난 뜨거운 계절이 보듬어준 덕에 주렁주렁 주홍빛 감이 매달려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있다.몇 해 전부터 가깝게 알고 지내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0-27 14:23 [세상사는 이야기] 카피 캣(Copy Cat)과 지식 재산권 [세상사는 이야기] 카피 캣(Copy Cat)과 지식 재산권 카피캣은 새끼고양이가 어미의 사냥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다. 19세기 말 영국의 화이트 채플 지역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 때 이를 모방한 모방 범죄를 지칭할 때 쓰였다. 이 단어가 다시 유명해진 건 21세기 초에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제품을 모방했다고 삼성을 비난할 때 다시 등장했을 때부터다. 이후에 카피캣은 특정 제품의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즉 지식 재산권의 침해를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음악사에서 기록이 제대로 남은 최초의 카피캣 사건은 모차르트의 일화이다. 교황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0-20 15:14 [세상사는 이야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다! [세상사는 이야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다! 지난 9월 9일 낮 인천시 중구 을왕동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던 여성 A 씨(33)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A 씨의 벤츠 승용차는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B씨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0-13 15:27 [세상사는 이야기] 어떻게 사라져야 하는가? [세상사는 이야기] 어떻게 사라져야 하는가? 추석이었다. 휴일이 길어서 그 어느 때 보다 여유롭다. 떨어져 생활하던 형제들도 만날 수 있으니 행복하다. 물론 이번 추석은 예년과는 달랐다. 사업을 하건 직장을 다니건 간에 그들은 힘들어했고, 조카들도 오지 못했다. 가족들 모두가 함께 가던 성묘도 일부만 다녀왔을 뿐이다.이번 추석에는 큰 고민이 있었다. 올여름 계속되었던 장마로 인해서 선산의 끝자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10-06 18:02 [세상사는 이야기] 그래도 9월이다 [세상사는 이야기] 그래도 9월이다 시간은 어느새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로 들어서는 중이다. 한낮에는 더운 기운이 살짝 남아있긴 하지만 여름에서 비껴있는 가을볕과 맑은 바람은 그야말로 더도 말도 덜도 아닌 딱 좋은 기온을 불러들인다. 달빛이 하얀 밤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가을의 운치를 더하고 걸음을 걷듯 하루 한 뼘씩 달라지는 온도의 변화에 출근길에는 의례 겉옷을 챙기게 된다. 온기가 그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09-15 10:37 [세상사는 이야기] The Show Must Go On [세상사는 이야기] The Show Must Go On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공연 연주자들과 기획자들의 삶이 녹록지 않다. 2월부터 연주자들은 수없이 걸려오는 공연 취소 전화를 그저 감내하며 받아들였다. 대부분의 공연은 취소되었고 제작 여력이 있는 공연들은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피며 5~6월로 공연을 연기했다가 또다시 8~9월로 공연을 미뤘다. 그리고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대부분의 공연은 다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09-08 14:45 [세상사는 이야기] 집이란 무엇인가? [세상사는 이야기] 집이란 무엇인가? 일상생활(日常生活)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서 행하는 필수적인 활동이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부지기수지만 그중에 기본적인 것 세 가지를 꼽으라면 당연 의식주(衣食住)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의 이면에는 가치나 가격이 존재한다. 이 세 가지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집착하고 욕심내는 것이 바로 집이다. 일명 부동산 세상사는이야기 | 충청신문 | 2020-09-01 10:26 처음처음123456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