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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8경 ‘그림이 있는 정원’경매 위기

경매 계속 진행 시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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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8.07 19:48
  • 기자명 By. 남원근 기자
▲ 그림이 있는 정원은 연간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홍성의 명소다.

-충남도·군 ‘구제 노력’ 시급

홍성8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된 광천읍 매현리 ‘그림이 있는 정원’이 경영난으로 경매 처리될 위기에 놓여 주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현 소유주와 뜻 있는 주민들은 충남도나 홍성군이 이를 매입해 현재의 수목원 기능이 존치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예산부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매과정에서 매입 의사를 밝힌 업체 또한 가격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어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지난 2005년 약 9만2562㎡ 대지위에 설립돼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 등 총 1330여 수종을 보유하고 구족화가인 아들을 위해 지어진 사연이 언론지상에 소개되면서 홍성의 명물로 떠올랐다.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효자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그러나 이 수목원은 지난달 31일 총 면적 중 4만9587㎡가 150억 원에 경매에 나와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몇 해 전 수목원 경영 개선을 위해 별장식 주택 4동을 건축·분양하려던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빌린 게 화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욕적으로 진행하던 분양사업은 부동산경기침체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경매로까지 이어졌다.

경매가 이뤄지기 전부터 경영난에 봉착한 ‘그림이 있는 정원’ 측과 뜻 있는 관계자들은 올 들어 홍성8경으로 지정된 공공성을 계속 살리기 위해 충남개발공사나 홍성군이 이를 매입해주기를 희망했지만, 양 기관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감정가 기준으로 약 240억 원에 이르는 매입비용이 워낙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이 직접 매입하는 대신 수목원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보조금 증액 등 지원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말 시작된 ‘그림이 있는 정원’에 대한 경매는 다행히 현재는 연기된 상태다.

수목원 전체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업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매입의사를 밝힌 업체 측은 향후 10년간 현 소유주가 수목원을 관리함으로써 홍성8경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업체는 주위 땅을 더 매입하고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강화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게 희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소유주와 매입자 간 가격 차이가 커 매입 협상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믿음공인중개사 대표는 “매입협상이 결렬돼 경매가 재개되면 유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헐값 매각이 불가피하고 공공성을 유지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며 “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가지고 협상에 개입하고, 소유자와 매입자 간 가격협상이 잘 마무리돼 홍성8경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남원근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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