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한식 세종시장 딸 인사의혹과 관련 본보의 취재결과 언론보도와는 달리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최근 일부언론은 유한식 세종시장의 딸 유 모씨가 유 시장의 후광으로 세종시청에 직급 강등 없이 전입, 주요 부서인 세종시청 정책기획실에 부서배치를 받는 등 특혜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유씨는 2008년 1월 29일 대전시로 전입될 당시 지방행정서기에서 서기보로(8급에서 9급으로 강등)한 직급강등 돼 전입됐고, 2012년 8월 8일 세종시청 전입인사에서는 지방행정주사보인 7급에서 8급인 지방행정서기로 강등 전입 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언론의 기획능력도 없는 사람이 시의 중요 부서인 정책기획실에특혜를 입어 등용됐다는 논란은 언론보도와는 전혀 달랐다.
유 씨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세종시가 출범하기전인 연기군청 시절인 2005년 8월부터 2006년 12월말 까지 연기군청 기획 감사실에서 근무했고, 또 2007년에도 기획실에서 잠시 근무한 것으로 확인이 됐으며, 대전시에서도 유씨는 유성구 과학 산업과 교육과학 일자리 추진단 등 기획부서와 자치구 본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광역에서 근무하지 않았던 자를 배치한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취재결과 정책기획관실은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55%를 차지하고 있고, 광역이상에서만 근무한 공무원으로 부서배치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조화로운 조직의 틀을 만들고 지역실정에 맞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추구하는데도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시청의 한 동료 공무원은 “오히려 유 씨는 부친인 유 시장으로 인해 특혜보다는 본인에게 불이익이 돌아 간 것이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기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의 딸이 아닌 시민의 일꾼인 한 공무원으로 우리의 형제나 누이동생이라 생각하고 봐 달라”며 “비판적 시각에서 긍정적 측면으로 보는 것이 세종시민과 천여 명에 가까운 세종시 공직자를 아끼고 세종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황 모씨(연서면)는 “일부언론이 불필요한 접근으로 개인에게 커다란 심적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단지 시장의 딸이라는 이유를 들어 특혜를 운운하는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반복적인 소모적 흠집 내기는 결코 세종시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특혜논란에 대해 일침 했다.
한편 특혜의혹과 관련 논란의 당사자인 유 씨가 부친인 유 시장으로 인하여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유 씨는 두 번의 강등으로 인해 1년이 늦은 후배 공무원보다도 승진이 2년 정도 늦어져 사실상 특혜보다는 인사상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