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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전히 희망적 이어야 한다 ③

부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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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8.30 19: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다만, 유통회사법인은 있었지만 사기성은 없었다는 검사 판단이었을 것이다. 고소인은 법조계의 힘이 있는지라 구속으로 몰고 가려 했으나 젊은 검사는 백이 통하지 않았고 나를 무혐의 처리하고 말았다.

무혐의 판결이 난 후 사채업자는 끈질기게 처자식이 있는 집으로 낮과 밤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자식 앞에서 수모를 당한다면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이 부엌에서 칼이라도 들고 사고를 친다면 자식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도 생각해 볼 문제 아니겠는가.

돈의 위력은 굴러온 돌로 빼 버린다.

나는 거지 신세로 갈 곳이 없었다. 그래도 고향에 어머님께서 살아계신지라 잠시 그곳에 있었다. 아들이 집에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님은 조금 돈을 만들어 줬다. 나는 그 돈으로 서울로 상경하여 투자자 모집 신문광고를 내게 되면서 투자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월드컵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투자자를 만나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사업 아이템은 2002년 월드컵 사업이었다. 월드컵에 맞는 유명인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가수 A씨와 마라토너 H씨를 영입했다. 시드니올림픽 때 필자는 동대문 시장에서 응원단 옷을 모두 만들어 응원했다.

장구치고 꽹과리 치는 나의 모습과 내가 만든 옷이 TV에서 번쩍거렸다. 2002 모양의 안경을 만들기 위해 금형을 만들었고, 응원단 옷을 디자인하는 등 월드컵 사업이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사람이 찾아왔다. 가수 A씨와 해병대 선후배 관계였다. 그 사람은 자금력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필자 회사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음 날 가수 A씨의 여의도 원룸에서 투자자를 만났다. 투자자는 굴

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진심어린 대화가 오갔다.

덩치로 보나 가수 A씨를 보나 믿음이 가는 사람이었다. 투자자는 여의도 제일 큰 규모의 1개 층을 사무실로 얻어 필자에게 돈 걱정하지 말고 기업 경영에만 몰두하라는 것이었다. 나이도 필자와 동갑이었고 남자다운 모습이었다. 이렇게 투자를 받고 KBS 본관 정문 앞 00빌딩의 2층 전 층을 얻어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장 확장 후 법인 자본금 증자문제로 경영권 싸움이 시작됐다. 창업주와 투자자 간이다. 투자자는 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투자했는데, 대표 이사는 자기편 사람을 심어야 하겠다는 것이고, 나는 경영권은 줄 수가없다는 싸움이다. 그렇게 싸움은 3개월 이상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대표이사직을 투자자에게 주고 말았다. 자본금 증자 후 문제가 생겼다.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월드컵 사업은 접어 버리고 주병진의 좋은 사람들 회사처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투자자는 밀고 나가는 것이었다.

창업주는 결국 회장실만 지키는 허수아비가 되어 버렸다. 필자가 생각 하고 있던 모든 사업은 휴지가 되어 버렸다. 대표이사를 바꾼 상태에서 투자자의 편인 대표는 필자의 생각보다 투자자의 생각으로 가까워지면서 투자자와 경영권 싸움은 계속 되었다.

어느 날 투자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투자한 만큼 충분한 금액을 줄 것이니 회사주식 일부를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주식 51%에서 31%를 투자자에게 주고 일부 돈과 주식 20%만 가지고 회사에서 나왔다.

꿈이여 어쩌란 말인가.

<계속...>

남춘우/100억 부자의 비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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