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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오장환 문학관’ 잡초만 무성 문학인·관람객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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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6.28 18: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근·현대시의 시성 오장환 시인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이 완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곳을 찾은 문학인들과 관람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해 6월 오장환시인의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7억여원을 들어 회북면 중앙리 오장환시인의 생가를 중심으로 생가 복원 및 문학관을 건립했다.

오장환문학관은 5천600㎡의 부지에 연면적 215㎡ 규모의 1층 건물로 문학관내에는 전시실과 세미나실, 홍보영상실, 문학 사랑방, 등 오장환 시인의 작품들과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광장과 생가주변에는 잡초들만 무성해 있어 이곳이 오장환 생가가 있는 문학관인지 일반인들이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 주위를 볼썽사납게 하고 있다.

더욱이 오장환 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관한 문학관은 일부공간의 전시물들이 아직도 제대로 전시되지 못한 채 바닥에 놓여 져 있어 일반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문학관내 홍보영상관에는 시설물들이 매우 열악하고 빈약해 보여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로부터 문학관이 매우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문학사랑방에는 오장환 시인의초상화와 일부 기록물들이 먼지만 뒤집어 쓴 채 어지럽게 널려 있어 이곳이 오장환시인의 시성을 기리기 위한 기념문학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이곳이 찾은 지역의 한 문학인은 “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련한 오장환문학관이 지역문화의 산실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무신경하게 관리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예산을 투입 주변 환경을 말끔히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장환시인은 지난 1918년 보은군 회북면 중앙리에서 태어나 휘문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인 1933년 ‘조선문학’지에 시‘목욕간’을 발표하고 문단에 등단했으나 1948년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인 1937년 첫시집 ‘성벽’을 내며 ‘헌사’(1939), ‘병든서울’(1946), ‘나 사는 곳’(1947) 등 대표적인 시집을 차례로 발표했다.

보은/김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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