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과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통상·농업·휴양 관광 분야 등의 교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을 순방 중인 안희정 지사는 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을 방문해 ‘안아톨리 블라디미로우치 모길려브’ 내각 수상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서를 교환했다.
도에 따르면 주요 협정내용으로 합작사업 및 무역사무소 신설 도모와 중소기업들의 양자 협력 지원과 기업 간 원자재·식자재·산업용 제품 공급, 소비재 및 용역 제공 지원, 산업 기관 대표사무소 신설 및 상품 박람회 등 조직 지원, 산업 및 농업 업체 등 각종 정보 상호 제공, 치료 및 휴양시설 조성 모색 등이다.
이번 교류 협정에 따라 도는 비EU 유럽지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건강식품 수출과 관광상품 개발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크림 반도의 70%인 흑토 농지와 연계한 품종 개발 및 농산물 가공 등 농산물 분야의 교류 협력을 중점 추진하고 고려인 연합회와 다문화교육센터 등의 민간 교류도 지원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날 협정식 기념사에서 “우리 동포 1만2000여명의 고려인이 이곳 우크라이나 국민으로 열심히 삶을 영위하고 있어 더욱 친근하다”며 “오늘 우리는 양 지역의 교류증진과 미래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떼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크림 자치공화국은 경제적 잠재력이 높고 구매력이 높은 대표적 프런티어 마켓으로 충남기업의 동유럽 진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림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 25개 지방정부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위치해 철도와 항공이 발달하는 등 구 소련 3억 인구의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중요 지역이다.
또한 흑해 연안의 얄타시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는 동유럽 최고 관광 휴양지이며 철광석, 망간, 우라늄,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성의기자 sungui109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