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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파격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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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7.01 19: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민선 4기 충북도가 출범 2주년을 맞아 1일자로 부이사관과 서기관 3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농업직 공무원의 농정본부장 전격 발탁과 보은군 기획감사실장 출신 서기관을 6개월만에 부군수로 임명한 것이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는 김정수 보은부군수의 농정본부장 임명에 대해 지역농정의 중요성과 FTA대책 등 현안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농정 분야에 오랜 경험 및 경력을 갖춘 김 부군수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행정직이 농정국장 또는 농정본부장을 거의 독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김 부군수의 발탁으로 농업직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원종 전 지사 재임시절부터 농업인단체가 농정국장이나 농정본부장에 농업직 임명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부이사관 승진 대상자 중 김 부군수는 지난 2002년 7월 서기관으로 임용돼 승진 연한 5년을 가까스로 채웠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김 부군수는 유력한 승진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막판에 농업직 안배 케이스에 의해 도내 농정분야 수장에 오르게 됐다.

도는 올 1월 시민사회단체와 여성단체의 요구 사항을 수렴해 복지여성국장을 공모한 후 인사검증 논란이 확산되자 이번 인사에선 김양희 복지여성국장의 후임으로 김태관 공보관을 승진 임용했다.

이 같이 복지여성국장 개방형 공모를 포기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반발하고 있으나 지난 5개월간 혹독한 후유증을 겪은 도는 당분간 개방형 공모를 유보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농업인단체의 주장을 전격 수용해 보은부군수로 임명된지 6개월밖에 안된 김 부군수를 또다시 부이사관인 농정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선 보은군 기획감사실장 출신인 김수백 생명산업추진단 사업총괄과장을 보은부군수에 임명하고 이종윤 청원군 기획감사실장이 후임자로 기용됐다.

보은 출신인 김 과장은 기획감사실장만 10여년 재직한 후 올 1월 인사에서 도 서기관으로 전입했다.

김 과장은 당초 보은군 기획감사실장에서 곧바로 부군수 승진을 희망했으나 도가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6개월간 도에 근무한 후 부군수에 임명됐다.

이로써 부단체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도와 각 시·군은 김 과장의 부군수 임명으로 새로운 해법을 찾게 됐다.

도의 경우 부단체장은 도청에 재직중인 서기관 또는 부이사관을 임명한다는 ‘명분’을 유지하게 됐으며 각 시·군은 해당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공무원을 부단체장으로 승진시키는 ‘실리’를 챙긴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농촌지역 자치단체는 유일한 서기관인 기획감사실장을 놓고 인사적체가 심각하다”며 “이번 인사로 이런 문제점이 해결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청주/김석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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