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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7.05 18: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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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사단 19연대 헌병대가 6·25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10일 청원 오창읍에서 370여명의 보도연맹원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6사단 7연대는 7월 9일 청원군 옥녀봉에서 800여명의 보도연맹원을 처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학살 충북대책위는 또 6사단 7연대가 음성에서 40여명, 진천에서 30여명, 충주에서 500~1000여명의 보도연맹원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학살 충북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에 거주하는 6사단의 전 헌병장교 김모씨(80)의 증언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증언에서 “6·25가 발발한지 3일만인 1950년 6월 28일 강원도 횡성에서 100여명, 다음달 원주에서 70~80명을 총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에서 대상자를 골랐고, 헌병대의 지휘와 감독 아래 보도연맹원을 총살했다”며 “명령을 받는 사람으로 어쩔 수 없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사죄했다.
김씨는 한국전쟁 당시 6사단 헌병대 제4과장으로 복무했으며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조직적인 보도연맹원 처형이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그의 증언은 지금까지 보도연맹원 최초의 학살은 50년 7월1일 경기 이천에서 있었다는 논문과 증언을 뒤집는 것으로 전쟁 당시 보도연맹원 처형을 지휘했던 헌병대 초급간부의 첫 증언이다.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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