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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외우니 아이들 부드러워졌어요’

천북중, 충남교육청 공모 시외우기 선도학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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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08 18:47
  • 기자명 By. 김환형 기자

전교생 80명의 천북중학교. 수업 시작을 알리는 바른품성5운동 로고송이 울리자 학생들이 우렁찬 소리로 시를 외운다. 그런데 국어 시간이 아니다. 수학, 과학, 기술과목 수업이다. 천북중학교(교장 유병대)는 전교사, 전교생이 한마음으로 금주의 좋은 시 한편을 우렁차게 외우고 해당 과목 수업을 시작한다.

보령교육지원청과 천북중학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북중학교는 충남교육청이 2012 책읽는 충남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정다감 시(詩)외우기' 활동의 일환으로 공모한 시외우기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18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도내 초 32교, 중 16교, 고 12교가 선정되었으며 중학교 선정 학교 중 천북중학교가 소규모 학교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천북중학교는 ‘1000 BOOK 향기가득 천북가족 사랑의 시외우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바른품성 함양 및 문화적 감수성 신장을 위해 모든 교육과정 시외우기 생활화, 시낭송대회, 시화전, 시인초청강연,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별·달·꿈·시로 하룻밤 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벌써 학생들의 욕설이 사라지고 말이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인성교육의 효과는 물론 자신감의 상승으로 학력증진까지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3학년 신보배 학생은 “처음에는 마지못해 시를 외웠는데 자꾸 외우니 이제는 감정을 살려 외우게 되고 시의 내용까지 이해가 되어요. 열심히 노력해 시인이 되고 싶어요”라며 자랑했다.

수학교사인 길용준 교사는 “딱딱한 수학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좋은 시를 외우고 시작하니 수업이 부드럽고 딱히 줄 벌이 없을 때 시를 외우도록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김환형기자 kkhkhh@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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