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시립 화장장 운영을 두고 집행부와 갈등으로 지난 8월부터 제천시청앞 농성을 벌여온 송학면 포전리 주민들이 새 이장 선출과 함께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본보8월 16일 11면, 9월 25일 2면) 17일 제천시 송학면 포전리 마을회관에서 실시한 새 이장 선거는 전체 144가구 중 97가구가 투표에 참여해 67.3%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투표 결과 안학수(남·66)후보가 81표(83.5% 득표), 송은복(여·60) 후보가 8표(8.2% 득표), 무효가 8표로 다득표자인 안학수씨가 임기 2년의 새로운 이장으로 선출됐다. 송학면 포전리 주민들은 시립 화장장과 봉안당 ‘영원한 쉼터’마을 기업인 ㈜해피포전을 설립, 영원한 쉼터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주민간 운영권 갈등이 불거지자 시는 지난 9월 이를 회수하고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지는 주민들의 갈등으로 인한 집회 지연을 두고 시는 “마을 주민이 원만히 합의하고 새 마을 대표를 선임하면 재위탁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날 새 이장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진행됐다. 송학면 포전리 새 이장 선출을 두고 시는 100% 주민(주주) 참여를 요구했으나 67.3%의 저조한 투표 참여로 주민갈등 완전봉합이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씨앗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 결과는 해피포전 주주로 등록된 87명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이 여전히 해피포전 전(前) 운영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는 결과론으로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화장장 위탁과 각종 보조사업에 대해 포전리 주민 모두가 권리를 주장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주민 모두가 해피포전 주주로 참여해야 재위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새 이장 선출로 포전리 주민 갈등이 해소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시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화장장을 증축한 제천시는 주변 마을 보상 차원에서 해피포전에 화장장 운영권을 위탁하고 총 지원비 160억원을 지원해 한우 축사 건립 등 다양한 자본보조사업을 추진해 왔다. 큰 이권이 등장하면서 포전리 주민은 두 패로 갈라져 주민들간의 갈등을 빚어왔다. 해피포전 전 대표이사 A씨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에 1억4500만 원의 손해를 입히고 27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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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0.18 19:11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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