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채취·재배되는 한약재가 500여종에 달했지만 현재는 50여종에 불과해 국내 본초자원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 근대 이전 한반도에서 생산된 한약재는 약 5백여 종에 달했다. 하지만 2010년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국산 한약재 중에서 연간 10톤 이상 생산되는 품목은 생강, 천마 등 53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한의학연구원이 2010년부터 2012년 9월말까지 구매한 한약재 3,020.2Kg 중 43.9%인 1326.2Kg이 수입산으로 구매액은 7849만원이다.
김태원 의원은 “수입 한약재를 사용할 경우 향후 수출국의 수출규제 강화로 인한 원료수급 차질과 국산 한약재를 활용한 산업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체 한약자원 발굴, 국산 한약재 재배품목 확대를 통한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 수입의존 한약재 국산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내 한약자원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천세두기자 sedu103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