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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소홀 정치적 행보 눈총

“안희정 지사, 겉핥기식행정 펼친 것 아니냐”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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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21 19:55
  • 기자명 By. 이정복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 국감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재임 2년동안 도백으로서의 임무보다는 정치적 행보에만 치우쳐 도정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 지사가 충남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좌우할 세종시 건설, 내포시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녔음에도 현실정치에만 매달렸다는 얘기다.

특히 일각에서는 민선5기 도정운영 핵심인 ▲3농혁신 ▲행정혁신 ▲지방분권도 추상적인 정책으로 이를 구체화하지 못함으로써 겉핥기식행정을 펼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9일 열린 충남도 국감에서는 안 지사의 일련의 정치적 행보를 꼬집는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강석호 국회의원(새누리당·영양영덕봉화울진군)은 “안 지사는 취임 이후 외부 강의 및 특강 횟수가 무려 47회나 된다”며 “이는 한 달에 약 1.9회 강의 및 특강을 한 것으로 총 1727만원의 특강료를 챙겼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안 지사는 올 여름 충남지역이 104년만의 최악의 가뭄인 상황에서도 도내 농가 가뭄대책은 등한시한 채 이 시기(5~6월)에도 외부강의를 7회나 실시했다”며 “도지사 소속정당 국회의원까지도 안 지사의 행보를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의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3농혁신’역시 국감의 최대 쟁점거리였다.

이헌승 국회의원(새누리당·부산 진구 을)은 “농업정책 전 과정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어업, 살기좋은 농어촌을 만들자 것이 ‘3농 혁신’의 핵심인데 지난 2년간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개념이 모호하고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며 “특히 대상사업도 11개 부문 347개로 너무 방대해 사업추진이 제대로 될 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더욱이 충남도의 3농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예산 영농조합법인의 농업보조금 편취사건까지 발생했다”며 “농민들에게 전달돼야 할 ‘3농보조금’이 엉뚱한 곳에 줄줄 새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 의원은 “충남도의 3농혁신이 도민들을 우롱하는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시군의 참여도 부족하기 때문에 시군의 예산 부담 절감과 전문 인력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롭게 개편된 충남도청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심재철 국회의원(새누리당·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은 “210만 충남도민 등 다수가 공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충남도청 홈페이지가 안희정 지사 개인의 정치성향과 맞는 정치인들의 사진과 글을 게재하는 등 정치홍보의 장으로 전락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충남도 홈페이지 ‘충남도지사 안희정’소개란에는 ‘내가 아는 안희정 -노무현 제16대 대통령’등의 컨텐츠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리커처와 약력, 함께 찍은 사진과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 대해 쓴 글 등이 게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더욱이 이광재 전 국회의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유시민,문성근 등 안 지사 개인의 정치성향과 맞는 정치인들의 사진과 약력, 글 등이 실려 있다”면서 “지자체 홈페이지엔 선출직 도지사나 자치단체장의 개인적인 소견과 약력 등을 게재하는 것은 무방하나, 충남도 홈페이지는 마치 안 지사를 공직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듯 홍보하는 글을 게재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도 홈페이지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이정복기자 conq-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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