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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중 학생회장 선거 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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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7.15 18: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지난해 교사 부당해임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은 바 있는 대전동명중학교(교장 김영길)가 지난 3월 치뤄진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동명중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열린 전교학생회장 선거에서 A군과 B군이 후보로 나선 결과, A군이 253표, B군이 107표를 획득해 A군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됐다.

하지만 낙선한 B군 부모는 ‘이 선거가 선생님들과 짜고 치룬 선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학생회장 선거를 다시 치룰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B군 부모는 이런 내용을 담아 지난 6월 18일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에 “당선된 후보의 성적이 입후보 자격기준에 못미친다. 투표함을 개표 과정에서 바꿔치기 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B군 부모는 민원에서 “이번 선거는 담당 교사와 전교조의 농간으로 우리 아이가 불이익을 받아 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다시해야 한다. 현재 학생회장을 배제하고 제3의 학생을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때에는 1인 시위를 하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원이 제기되자 학교측은 6월 25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회장 선거 기간중 교사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들었냐’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기명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학생들은 ‘그런 사실을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런 조사결과가 나오자 당선된 A군 부모는 “이렇게 선거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B군 부모는 마치 우리가 불법으로 선거를 치룬 것처럼 1인시위를 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최근 대전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A군 부모는 “이번 사태는 정당하게 선거를 치뤄 당선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당선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낙선된 B군 부모는 전혀 근거도 없는 내용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있어 우리 아이를 비롯해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A군 부모는 “명확히 허위 사실을 유포한게 확인이 됐는데도 관할 동부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으로 분명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전동부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선거 절차상의 문제나 관리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허위사실유포 등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릴 근거가 없다”며 “이 문제는 개인 상호적인 것으로 이미 원만하게 처리된 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동명중 모 학부모는 “이번 선거결과 의혹 사건은 교장과 낙선된 측에서 짜고 벌인 일임이 분명하다”며 “낙선된 학부모가 학교안에서 버젖이 선생님 이름까지 거명하며 시위를 벌였는데도 교장이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교내 행사에 대해 무척이나 민감한 교장선생님이 1인시위를 그냥 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해 일로 인해 학교 분위기가 매우 예민한 상황에서 선생님들이 어느 후보를 내놓고 지지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1인시위를 그 부모가 나서서 한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이 시켜서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런 사태에 대해 김영길 동명중 교장은 “학교일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나는 매우 바쁜 사람이니 알고 싶으면 전화하고 학교로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학생 등교 거부 등으로 혼란을 겪은 동명중학교가 이번 일로 인해 다시금 파문이 확산되지 않을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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