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조직이탈 방지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대전지역 8개 조직 90명을 붙잡아 A(27)씨 등 15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32)씨 등 75명을 같은 혐의로 불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지난 7월27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후배 조직원이었던 C(25)씨 등 5명을 납치, 충남 금산군 한 식당으로 끌고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 등이 타 조직으로 이적하며 배신을 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감금한 뒤 집단 폭행해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C씨 등을 전북 완주군 한 식당으로 끌고 간 뒤 ‘신고하면 죽여 버리겠다’며 협박, 재차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동구 삼성동에서 또 다른 조직에 있는 D(34)씨는 후배 조직원 44명을 집합시킨 뒤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명 ‘줄빠따’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조직의 E(20)씨는 중구 선화동에서 자신의 조직을 탈퇴한 F(19)씨를 승합차량으로 납치, 둔기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직자금 마련위해 10대 성매매 강요, 인건비 갈취
조직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가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 매수남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조직원들도 검거됐다.
G(22)씨 등은 지난 1월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며 가출한 여중생 3명에게 합숙을 강요하고 H(24)씨 등 남성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협박해 금품을 빼앗는 등 성 매수남에게 같은 수법으로 7회에 걸쳐 340여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며 대학생 등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오락실 운영자금을 구해라’며 폭행하고 인건비 18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타 조직의 부두목도 검거됐다.
이번 경찰수사를 통해실제로 활동성이 강한 조직원 대부분이 구속되어 조직원들의 폭력조직의 장악력은 현저히 약화됐고,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조직원들마저 대거 이탈해 S파와 GM파는 사실상 와해(瓦解)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으로도,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들의 위력 과시와 불안감 조성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 단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