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은 단양의 대표적 누정으로 유명하던 봉서정(鳳棲亭) 복원에 나선다.
20세기 초반까지 모습을 보였던 봉서정은 1907년에 촬영된 사진자료에 따르면 당시 목교인 우화교 건너 좌측편(중방→상방 방향) 단양천변에 10칸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봉서정의 위치와 모습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발견된 겸재 정선의 구학첩(丘壑帖)에도 나타나고있으며 13번째 화첨으로 이름을 올린 3폭 그림가운데 하나가 단양의 봉서정 그림이다.
봉서정 그림에는 단양천변 왼쪽 이요루와 오른쪽 봉서정이 확연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봉서정은 1909년 기록에도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 이미 반쯤 기운 것으로 기술되고 있어 아마도 1910년을 전후하여 폐철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단양군은 2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봉서정 건립을 두고 충주댐 수몰에 따라 본래 있던 위치에 건립이 힘들고 이외 지역도 저수구역내라는 제한 조건으로 건립 위치 지정이 어려웠다.
어려움을 겪던 단양군은 최근 단성면 주민과 협의를 통해 건립부지로 하방리 232-10과 232-5번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후속조치로 1,097㎡의 부지면적에 10칸 33㎡ 규모의 봉서정 정자를 복원하는 한편 현판과 조경 공사도 함께 펼쳐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군은 봉서정의 사실적인 복원을 위해 역사자료는 물론 전문가와 향토문화연구회의 고증도 철저하게 거친다는 계획이다.
봉서정은 선조 35년(1602) 단양군수 이준이 창건하였고 영조 말 조정세 군수가 이건하였으며 철종조 심원택 군수가 중수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단양 관아의 대표적인 누정이다. 한말 단양면은 읍내면과 서면으로 나누어졌으며 1912년 두 면이 합쳐져 봉화면으로 개칭, 1917년까지 지속되다가 다시 단양면으로 바뀌게 된다.
이때 봉화면의 이름 탄생에 영향을 미친것이 봉서정이라는 이야기가 전할만큼 봉서정은 당시 단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였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