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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구 출연硏 농촌사랑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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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7.25 18: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특구내 출연연 등 입주기관들의 농촌사랑이 뜨겁다.

출연연을 비롯한 기관들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농촌마을들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봉사와 교류활동으로 농촌마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출연연 중 최대연구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가 25일 오후 1시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마을(75가구 주민 189명)과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식을 체결함으로써 특구출연연의 1사1촌 운동에 또 하나의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특구내 기관중에서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한 곳은 모두 6곳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창규)을 시작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윤맹현) 등이 그 곳이다.

이들 기관들은 어려운 농촌마을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웃사촌의 역할로 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덕특구내 출연연 중 최초로 자매결연을 체결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6월 13일 하루 동안 오전, 오후 각 40여명씩 직원 80여명이 자매결연 마을인 관평1마을 포도 재배 농가에서 포도봉지 씌우기 일일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일손돕기봉사는 자매결연 마을 주민들이 일손이 부족해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참가자들이 작업복은 물론 간식까지 자체적으로 마련, 주민들에게 전혀 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전원자력연료도 지난 3월 실질적인 농촌 봉사활동을 위한 세부방안을 협의한데 이어 5월에는 자매마을을 방문해 공동시설 등 발전기금을 전달했고 자두열매솎기 등 농번기에 부족한 농촌일손 돕기행사를 전개했다. 또 6월에도 자매마을 독거노인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지난 3월 원내 사진동호회인 포토매니아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해서 전달했고, 같은달 마을에서 주최한 풍년기원제에 직원들이 참석,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했다. 또 이번달에는 총무팀이 공주시 정안면 월산 1리 마을을 방문해 워크숍을 갖고 앞으로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기도 했다.

자매결연 마을을 방문하는 일손돕기행사와 더불어 마을주민들의 초청행사도 이뤄지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4월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마을의 정광헌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 약 40여명을 연구원으로 초청해 연구원 소개 및 지질박물관을 관람하고 농번기를 맞아 농촌필수품인 우비를 70여 세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수두리 마을 특산품인 사과, 쌀, 복숭아, 인삼 등을 계절별로 품목을 조사하여 직원들에게 안내함으로써 필요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기술연구원도 자매결연 마을인 청양군 정산면 마치1리 학생들과 정산초 학생들을 초청해 ‘에너지÷사랑 프로그램’을 4월 연구원내에서 진행했다.

이날 연구원이 보낸 버스를 타고 방문한 학생들은 태양전지,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자동차와 제로에너지타운 등 연구시설들을 직접 보고 들으며 우리나라 에너지기술 개발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25일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한 ETRI도 앞으로 농촌사랑에 큰 보탬이 된다는 계획이다.

ETRI는 이번에 자매결연한 풀꽃이랑마을과 농촌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최, 연구원 견학 초청행사, 마을 정보화 교육 등 도농간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농촌과 더불어 생활하는 따뜻한 IT를 몸소 실천할 예정이다.

특히 부서단위 농촌일손돕기를 자매결연마을에서 실시하고 가족단위 농촌체험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등 자매결연마을을 사내게시판 홍보를 통해 연구부서별, 개인별 교류활동 활성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TRI 최문기 원장은 “임직원 대다수가 참여해 연구원에게는 연구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에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이런 농촌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장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 농촌마을 주민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이해해 주고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 농민들도 이런 후원에 힘을 내 농촌이 경쟁력을 갖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농상생을 몸소 실천하는 특구 출연연과 기관들의 농촌사랑이 앞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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