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신광장내 이면도로 곳곳이 침하되고 파손돼 이로 인한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어 조속한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보행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인도마저 파손돼 주민들은 물론 이곳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까지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이면도로는 지난 1993년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1차 지구를 개발하면서 보도블럭으로 설계해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예산을 들여 잦은 보수공사를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1차 지구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공한 이면도로 보도블럭이 이 일대 수산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들이 활어를 싣고 내리기 위해 잦은 통행과 과적 또는 바닷물을 도로에 낙수시켜 침하 또는 파손돼 오고 있는 것이 주 윈인으로 분석된다.
또 보행자들이 통행하고 있는 인도 보도블럭 역시 수산업소를 드나드는 차량들이 활어를 싣기 위해 인도까지 진입, 점거하는 바람에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시켜 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 청주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홍모(52)씨는“이면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침하되고 요철구간이 많아 운전하는데 사고위험성이 높다”며 “조속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최모(59· 보령시 신흑동)씨는 “이처럼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파손시키는 원인이 활어를 판매하는 업자들에게 있다면 마땅히 책임과 비용을 물려야 한다”며 “보도블럭이 아닌 시멘트 또는 아스콘 공법을 사용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보수공사는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공사를 펼쳐나가겠다”며 “보도블럭의 파손은 대부분 활어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바닷물을 흘려보내 겨울철 얼었다 봄이면 고여 있던 물이 녹아내리면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손 시키는 업주들을 상대로 비용 등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도블럭이 아닌 아스콘공법으로 설계해 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김환형기자 kkhkh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