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본회의에 의원 14명이 무더기로 불참(오전 11시 현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등원하고도 회의장 주변을 맴돌아 원활한 의정활동은 말뿐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의회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제25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20분이 지나도록 전체 의원 42명 중 14명이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동료 의원 3명이 도정질문을 벌이는 데 14명이 불참했고 심지어 이들 중에는 도정질문을 해야 할 의원과 모범이 돼야 할 상임위원장도 포함돼 있어 도의회 의정활동 태만을 반영했다.
도의원들의 본분은 일단 회의에 열심히 참석해서 도민들을 대변하고 문제점에 대해 개선을 촉구해야 하는 데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열심히 회의에 참석하고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하는 의원들까지 명예를 추락시키고 있어 도의원들의 자성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3선, 4선 등 다선 의원들이 회의에 열심히 참석해 도민들 대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에 이제 갓 배지를 단 초선과 재선, 일부 3선 의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워 눈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석 의원들 중에는 도의회에 등원을 하고도 회의장에 안들어오고 주변에서 정치활동(?)을 벌이고 다녀 동료의원들로부터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종성 도교육감 등 도 본청과 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 정작 도정질문을 해야 할 의원들은 자리를 안 지켜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까지 불참한 의원은 ▲김득응(천안1) ▲이도규(서산2) ▲박찬중(금산2) ▲윤석우(공주1) ▲조치연(계룡) ▲이진환(천안6) ▲김용필(비례) ▲박문화(논산2) ▲강철민(태안2) ▲조이환(서천2) ▲김홍열(청양) ▲맹정호(서산1) ▲명노희(교육4) ▲고남종(예산1) 이상 14명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들께서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도민들을 대변하겠느냐”면서 “정말 도지사 및 교육감과 간부들은 물론 도민들 보기가 민망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정복기자 jblee7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