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여름방학 중 사회복지시설에서 실습을 하던 한 학생이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아이디어로 연결해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로부터 상을 받았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학과장 권중돈) 4학년 김병준(23·사진) 군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달 2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관 ‘2012 사회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의 정책아이디어 발굴과 국민인식 제고를 위해 지난달 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으며, 전국의 사회복지기관과 대학교수, 대학생 등 150여팀이 참가했다.
1차 심사를 통해 14개팀이 최종 심사를 통과했고, 23일 오후 이 팀들을 대상으로 최종 PT발표와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 군은 지난 여름방학 학과에서 실시하는 현장실습 중 한 복지기관에서 배식봉사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반찬 배달을 했다.
이때 반찬을 제공 받으시는 분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 점에 착안, 아이디어를 구상해 기획과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김 군은 ‘사랑 찬(饌) 나눔, 희망 찬(饌) 내일’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식당 인증을 통한 소외계층의 반찬지원과 기부문화 활성화’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아이디어는 지역주민과 식당이 참여해 보건복지부와 연계, 반찬기부 업소인 식당인증제를 실시하고 식사 전 식당 이용자가 먹지 않을 반찬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반찬을 지역복지기관이 수거해 소외계층에게 나눠줘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킨다는 내용이다.
졸업 후 지역사회의 아동복지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는 김 군은 “단순한 반찬 기부지만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이를 실천함으로써 기부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의도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