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에 걸쳐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부자가 있어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2대에 걸친 고향사랑의 주인공은 충주시 가금면 하구암리 상구마을의 이석희씨 부자다.
가금면(면장 김철수)에 따르면 이석희(77세) 씨는 고령으로 농사일이 힘들어지자 소유하고 있던 농경지를 팔아 자식들에게 나누워 주고 그 중 일부를 지난 10월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상구마을에 1천만원을 기탁했다.
아들인 이준호(55) 씨도 고향 사람들을 위한 봉사로 칭송을 받고 있다. 마을에서 농사를 짓던 이씨는 지난 1990년부터 관광버스를 구입해 영업을 시작하면서 고향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영업 기반을 다졌다. 20여 년간 관광버스 영업을 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2010년 초 개인택시를 구입해 영업을 시작했으나, 늘어나는 자가용과 택시로 자녀 교육비 및 가정생활이 힘들게 되면서 지난 9월부터 관광버스 영업을 시작했다.
새로 관광버스 영업을 하면서 이씨는 가금면 이장협의회, 노인회, 새마을협의회 등 각 단체에서 여행할 때마다 무료로 차량을 운행해 주며 45~65만원 정도의 경비를 절약해 주고 있다.
이씨는 “처음 관광버스 영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준 고향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고향 분들과 함께 여행하며 영업 홍보도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김학모기자 kimhm129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