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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 정상회담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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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09 19: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반도 분단 이후 두번째 남북 정상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남북 당국이 공식발표했다.

남북 정상의 제2차 회담 개최의 약속이야말로 북한 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남과 북의 정상이여서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남북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열구적 평화를 다지고 막혔던 6자회담의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닥쳐올 대선 정국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저의가 담겨 있지 않기를 많은 국민들은 바랄 뿐이다.

국민들이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거는 기대의 대목은 두말할 것 없이 북한과의 핵문제와 평화 정착의 해결여부다. 때문에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길 바란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사를 앞두고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사다.

그러기에 북한은 핵 폐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저버리지 말고 정상끼리 만나 그 같은 부담을 회피하려는 속 내음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또 북한이 그렇치는 않겠으나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정권 안정과 정권 재창출용으로 활용하려는 이벤트형의 속내도 간파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노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겨 놓지 않은 데다 그것도 대선이 4개월도 채 안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오해 소지가 없도록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평화 정착에 두고 그런 쪽에서 우리의 종합적 회담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두 정상의 만남으로 본격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단계로 들어서 주길 기대한다.

특히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전면 폐지라는 2단계 조치 이행을 앞둔 상황에서 열리는 남북정상 회담이여서 의의도 크다.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적인 진전에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기대가 큰 만큼 우려할 만한 대목도 없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인 실무진이 나서 계획이 진행 되겠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두 정상이 만나는 의제가 어떻게 정해질지 걱정이다.

평화 정착을 위한 의제가 정해져 남북관계가 한단계 오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쉬운 것은 제2차 정상회담 역시 또 평양에서 갖는다는 것은 1차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다음은 서울 답방을 명문화한 6·15 공동선언을 정면 위배한 점이여서 가볍게 볼 수 없다.

1차 회담이 평양에서 이루어진 만큼 2차는 서울에서 열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적인 관례만 보더라도 정상회담은 양국간에 번갈아 열리는 것이 상호주의의 원칙인데 이를 위배해 대한민국의 국위(國威)에선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남북 정상회담 자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일부 정치권도 우려를 씻어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다지는 초석이 놓여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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