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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체류 100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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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29 18: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장기, 단기, 불법체류자 등을 모두 합쳐 100만명을 넘고 있는 것으로 집게됐다.

사상 처음으로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현재 주민등록 상 우리나라 전체 인구 4천913만여명의 2%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증가률은 10년에 비교하면 158%, 지난해 7월에 비해선 15%가 늘어난 셈이여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치닫는 현실속에 또 하나의 인구구조적 변화에 과연 우리 사회는 얼마나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의 잦은 취업이나 유학, 또는 국제결혼 등으로 활발한 인적 교류로 본격적인 다인종, 다문화 시대로 치닫고 있다.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우리나라도 단일민족 국가라는 이미지를 바꿔야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도 단일민족의 후손들로만 유지됐다고 강변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

우리 주변에서도 외국인들의 존재가 단순한 숫자적인 의미를 넘어선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주 노동자, 혼혈아 등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도록 관련법을 마련하라는 주문이 제기될 정도로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실체로 등장됐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 거주하는 공단 주변이 아니더라도 지하철이나 슈퍼마켓,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자주 그들과 어깨를 스치고 있다.

그리고 농촌에서는 외국인 며느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고 그 자녀들도 성장해 가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어엿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시간이 더 할수록 가속화될 것이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에 대한 집단적인 거부감과 차별 대우는 우리 생활속에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그냥 밀려드느게 아니다.

노동 시장에는 노동력이 부족하고 농촌에는 결혼할 여자가 없는 등 우리의 내부적 수요 때문에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72만명을 넘고 있는 외국인 장기체류자 중 근로자가 56%, 결혼이민자가 14%를 각각 차지하는 것도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22만명을 웃도는 불법체류자도 이런 수요에서 파생된 결과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당장의 경제,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급급했을 뿐 제도 등의 측면에서 보면 미비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부딪치는 각종 장벽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전히 높기만 하다.

언어와 관습이 다르기 때문에 초래되는 오해와 갈등도 그렇다.

또 현장 근로자에 있어 노골적인 차별과 임금체불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아내에 대한 가정 폭력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천안에서 발생한 베트남에서 시집왔다 3개월만에 남편에게 살해된 여인의 불쌍한 아내의 죽음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인을 업신여기며 따돌리는 것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않될 일이다.

다인종, 다문화에 걸맞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와 장벽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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