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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8.30 18:2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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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질은 3-4명씩 나누어 1차로 12명이 석방되었다.
나머지 피납자 7명도 빠른 시일안에 모두 석방될 전망이다.
빠르면 오늘 중에 풀려날 전망이여서 순조로운 귀국만이 남은 셈이다.
그래도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국민의 가슴을 억눌러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 더웠던 것 같다.
결국 2명이 살해되어 아픔은 컸지만 이 정도로 해결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우방의 협조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아야 한다.
앞으로 남은 인질의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가 뒷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알려진 협의조건도 무성하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난 사항은 연내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의 철수,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민간인 철수와 아프간에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금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41일째 마음 졸이며 사태 추이를 지켜봐 온 우리 국민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석방에 나서 협상을 벌여온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인내를 갖고 기다려 준 피랍자와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표하고 싶다.
그러나 인질들이 모두 풀려나 무사히 귀국할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이번 사건은 이픔이 컸던 만큼 많은 과제를 남겨 놓았다.
테러조직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룰을 파기한 것은 정부 부담으로 남게 됐다.
정부는 무장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인 원칙을 져버리고 모험적인 감행을 했다는 사실이다.
민간인을 납치해 살해를 서슴지 않는 테러단체와 거래는 앞으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등 외교적 대가를 치러야 할 우려도 없지 않다.
어쨋튼 우리는 이번 사태로 큰 교훈을 얻어냈다.
정부가 위험지역인데도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협상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적 지위를 한 단계 높이는 평가를 받고 있긴하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사태의 재발 가능성의 우려도 적지 않다.
탈레반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모양새가 연출돼 세계 각지의 위험 지역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 세력의 주 표적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재외 국민 피랍 억류 사건에 대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기독교계도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되씹어 현지 실정을 무시한 선교활동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끼친 부담을 잊어서는 안된다.
해외여행이 빈번한 시대를 맞아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뒷돈 거래설 까지 제기되고 있어 한국인을 납치해 돈을 벌려는 단체가 또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정부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성의를 보여줘 다시는 인질사태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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