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권 의료사고 마찰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7.09.04 18:2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최근 대전 충청권에서 의료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인규명을 놓고 환자와 병원측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사안도 아니다. 고귀한 생명이 순간의 실수로 사망하거나 소생 할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충남대병원은 의료사고 발생율이 전국 12개 국립대 병원 중 4번째 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서산 중앙병원은 의사부주의로 간단한 맹장수술을 받던 20대가 숨져 환자들을 불안케 하고있다. 지난 29일 충남대 병원에서 암수술을 받다가 숨진 S씨의 사인을 놓고 경찰 부검결과와 관련, 유가족과 병원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S씨는 지난 5월 29일 충남대병원에 입원, 위암 및 대장암판정을 받고 대장절제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새벽 1시 30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H씨의 사인이 수술중 출혈로 기존 심장질환에 악영향을 끼쳐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수술후 과다출혈이 사망 원인이다”며 이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병원측은 “수술후 병실에서 환자의 복강내에 설치했던 배액관을 통해 혈성분비물이 배액되어 복강내 출혈을 의심하고 응급개복술을 시행, 췌장하연의 출혈부위를 지혈하고 수술을 마쳤다”는 것이다.

또 “1차 수술후 출혈부위는 2차 수술시 확실하게 지혈되어 더 이상의 출혈이 없었다. 이를 종합할때 환자의 사망원인이 적어도 출혈에 의한 것은 아니다. 국과수의 의견도 일부의 의견이지 공통의견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술후 다량의 수액투여와 고혈압 및 심장질환 병력등을 고려할 때 심장에 무리가 되어 심근경색등의 합병증이 발생, 환자가 사망한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를 의료사 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다. 충남 서산시 수석동 소재 중앙종합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던 이모씨(24·여 대전시 중구)가 지난 30일 오후 7시30분께 의사의 실수로 숨져 말썽이 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씨(24·여)는 이 병원 최 모 과장(35)이 복강경 시술법으로 맹장염 수술을 받던 도중 기구삽입관을 피부를 절개하고 넣는 순간 의사의 부주의로 대동맥이 절단돼 과다출혈로 이상증세를 보이다 오후 11시30분께 숨졌으며 최 과장 역시 경찰조사에서 부주의를 시인했다.

숨진 이씨의 유족들은 “의원급 병원에서조차 일어나기 어려운 가벼운 맹장수술 의료사고가 288 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건강하던 사람이 맹장염 수술을 받다 목숨을 잃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황당한 의료사건이 아닐수 없다.

우리 비전문가 입장에서도 맹장수술은 수술도 아니다 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다. 그런데 사망이라니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앞에서 언급한 의료사고를 종합 해 볼 때 대다수는 결국 법정에 사인을 의존 할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엿 볼 수 있다.

법정에서 잘잘못을 따지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귀한 생명이 의료사고로 숨지는 사례를 방지하는것이 더 시급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제2 제3 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관리 시스템과 의료교육을 강화해야함은 두말할나위가 없다.

또다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