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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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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9.05 18: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졸자의 취업문은 여전히 좁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실질 GDP(잠정)는 전분기에 비해 1.8% 성장해 2003년 4분기 이후 3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수치면 전분기 대비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1% 안팎에 머물렀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좋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맞추어 일자리가 넉넉치 않아 젊은이들 보기에 딱할 정도다.

눈앞에는 남북 정상회담도 있고 연말 대선이 있으나 이들 젊은이에게 진정한 관심은 역시 일자리 마련이 최우선 순위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경기회복 가운데 특히 제조업과 수출이 주로 선전한 덕분이라 한다.

한때 재고조정 등으로 올 1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제조업 성장률은 기계, 선박,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출도 지난달까지 증가율이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얄팍한 경기회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높지 않아 여전히 취업문은 열리지 않고 있다.

취업포털인 크루트가 538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대졸 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줄어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 채용 증가율이 2004년 18% 수준에서 계속 낮아져 올해 기어이 마이너스가 됐다.

더욱이 경기회복세와는 다르게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고용 사정은 더 나뻐 채용 규모는 20.1%가 줄어들 계획이라는 분석이여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젊은이에겐 서글픈 소식 뿐이다.

그리고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의 약진도 빼놓을 수 없고 실질구매력을 반영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도 올 1분기 -0.9%에서 2분기에 2.2%로 반전됐다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내수 성장률도 2분기에 1.0%로 1분기 1.5%보다 되레 후퇴했다.

이는 소비지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지지부진하기에 설비투자 위축은 향후 고용과 소비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여전히 걱정되는 대목이다.

물론 경제성장세가 이어 진다면 내수 회복도 본격화 될 수 있어 낙관론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을 앞당기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장기 성장비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기업투자의 활성화 유인책이 아쉽다.

참여정부도 임기동안 한해 3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으나 말만 앞세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

앞으로 대선 주자들도 저마다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 있으나 이제는 속아줄 여유마저 없을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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