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10여 년째 거리의 잡초를 뽑아오는 할머니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동읍 동정리에 홀로 사시는 김순옥 할머니(75)가 주인공이다.
김 할머니는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같이 동네 도로변잡초를 뽑는다. 며칠 전부터 도로변 영산홍 화단 풀을 뽑기 시작한 김 할머니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표정은 붉은색 꽃을 피운 영산홍처럼 아름답다.
할머니는“나이가 드니까 잠도 없고 운동도 겸해서 시작하게 됐다”며“건강도 좋아지고 깨끗해진 거리에 핀 꽃을 보면 기분도 좋아져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거동할 정도로 허리가 좋지 않아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지만 보건소를 갈때마다 손길이 미치지 못해 잡초가 무성한 도로변 화단에서 풀을 뽑을 정도로 열정적이시다.
영동/여 정기자 yee047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