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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오늘 개막… 할리우드 스타 입성

26일까지 개최 한국 단편 2편 진출… 스필버그 감독 심사위원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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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14 18: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상영을 시작으로 제66회 축제의 막을 올린다.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이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11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한국 장편영화가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하고 단편영화 2편이 공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작품의 빈곤으로 국내 관심은 다소 떨어졌지만, 세계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작품이 다수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할리우드의 거장 스필버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유명한 할리우드의 감독과 배우들이 심사위원 또는 경쟁작 주연배우로 대거 레드카펫을 밟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지역인 아프리카와 이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영화들이 경쟁 부문에 다수 초청된 것도 올해 큰 특징이다.

◇문병곤 ‘세이프’ 단편 경쟁 진출 = 한국 작품으로는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Safe)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세이프’는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된 다른 8편의 작품과 경합을 벌인다.

이 영화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문 감독은 앞서 2011년 ‘불멸의 사나이’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바 있어 올해 수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수진 감독의 ‘선’(The Line)도 학생 경쟁부문인 씨네파운데이션의 18편 중 하나로 초청됐다.

이 작품은 어려운 처지의 아이와 함께하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선의란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은 어디까지인지 묻는 영화다.

◇칸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 = 올해는 개막작이 할리우드 영화이고 심사위원장까지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맡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득세하는 분위기다.

개막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문학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호주 출신 감독 바즈 루어만이 ‘로미오와 줄리엣’(1996)에 이어 17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춰 주목받는 여배우 캐리 멀리건과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토비 맥과이어 등 스타들도 이 영화의 주연배우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다수의 미국 영화에도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코엔 형제의 영화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 주연배우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비하인드 더 캔덜라브러’(Behind th Candelabra)의 주연배우인 맷 데이먼,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디 이미그런트(The Immigrant)’의 주연배우인 제레미 레너와 마리옹 꼬띠아르도 칸을 찾을 예정이다.

폐막작인 ‘줄루’(Zulu)의 주연배우인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과 연기파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도 칸을 찾는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유명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더 블링 링’(The Bling Ring)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주연배우 엠마 왓슨이 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의 감독 데뷔작 ‘애즈 아이 레이 다잉’(As I Lay Dying)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다.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국내에도 알려진 크리스토프 왈츠, 할리우드의 거장으로 우뚝 선 리안 감독도 심사위원으로 칸에 초청됐다.

◇칸이 사랑하는 거장들의 귀환 = 올해 경쟁 부문에는 칸에서 이미 여러 차례 수상한 세계의 거장 감독들이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바톤 핑크’와 ‘파고’로 각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1991)과 감독상(1996)을 받은 코엔 형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황금종려상(1989)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가 신작으로 다시 칸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또 ‘피아니스트’로 황금종려상(2002)을 받는 등 거장으로 인정받지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로만 폴란스키가 신작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로 다시 칸을 밟는다.

‘드라이브’로 2011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덴마크의 신성 니컬러스 윈딩 레픈이 신작 ‘온리 갓 포기브스’(Only God Forgives)로 다시 한 번 수상에 도전한다.

◇아프리카·이란·아시아 영화에 관심 = 아프리카 차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이 연출한 ‘그리그리스’(Grigris)가 경쟁 부문에 올라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도 신작 ‘더 패스트’(The Past)로 칸에 입성했다.

아프리카 차드와 이란은 표현의 자유가 확보되지 않은 곳이어서 이 작품들의 칸 초청은 응원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도 그런 의미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폐막작 ‘줄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범죄사건을 그린 스릴러로 인종 문제로 비화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일본 영화도 두 편이나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아무도 모른다’로 2004년 칸영화제에 초청돼 주연배우 야기라 유야에게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으로 다시 초청됐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실드 오브 스트로’(Shield of Straw)도 이름을 올렸다.

홍콩 조니 토(杜琪峰) 감독의 ‘블라인드 디텍티브’(Blind Detective)는 비경쟁 특별 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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