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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전국제열기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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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0.14 19: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물위에 다리 하나 만들어 놓고 건너는데 통행료를 내라니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갑천둔치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전국제열기구축제가 무분별한 시설 이용료 부과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용요금은 한번 건널 때 마다 1천원씩, 갑천 양쪽 둔치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구경을 위해서는 적어도 2~4번 요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엑스포과학공원 앞 갑천둔치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대전국제열기구축제’가 물위에 설치된 부교(浮橋)의 무분별한 이용요금 부과로 축제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국제열기구축제는 지난 2004년부터 개최된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특색 있는 볼거리 마련을 위해 물위에 다리를 띄워 건너는 ‘루미나리에 흔들다리’를 설치, 운영했다.

그러나 부교를 통해 건너편 행사를 구경하려면 이용료 1천원(편도기준)을 내야한다.

편도요금이기 때문에 갑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 천변에서 열리는 행사 구경을 위해선 적어도 2번의 이용 요금을 내야한다.

특히 루미나리에는 조명 조형물로 날이 어두워 져야 볼거리를 제공함에도 불구, 밝은 대낮에도 다리 이용 요금을 받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리 목전에서는 시민들이 ‘고작 다리 하나 건너는데 돈을 내야 하냐’며 실랑이를 벌이곤 했다.

어쩔 수 없이 요금을 낸 시민들은 다리를 건너가면 돌아올때 돈을 내기 때문에 다리위만 맴도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또 건너편 행사를 구경한 후 대덕대교나 엑스포다리로 1~2㎞를 돌아 건너는 시민들도 보였다.

대전시민 김모씨(여·30·중구 태평동)는 “축제 관람 편의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다리를 띄워놓고 이용 요금을 받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전시가 주최하는 행사면서 고작 루미나리에 불빛 때문에 요금을 받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남모씨(남·35·서구 만년동)도 “루미나리에는 밤이 돼야 볼거리가 생기는데 불도 안켜는 낮에 이용요금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루미나리에는 서울 청계천,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돈을 받는 것은 대전 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열기구축제는 국내 유일의 항공축제로 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제공을 위해 진주 남강축제때 사용된 루미나리에 부각을 설치했다”며 “행사 예산이 한정돼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용요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재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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